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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이 만들어주는 말차, 슈퍼말차 성수

2020-05-05




로봇팔이 만들어주는 말차, 슈퍼말차 성수


말차라고 하면, 일단 녹차가 생각나는 초록색의 그것. 생각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어르신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씁쓸한 자연의 맛. 그렇게 초록색 괴물을 보듯 말차는 필자와 그렇게 사이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립의 나이를 넘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말차의 참 맛을 깨닫게 되고 어느 순간 말차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필자의 발걸음은 슈퍼말차 성수점에 다다랐다. 슈퍼말차는 17년 여름 블렌딩 티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힛더티의 두 번째 테마다. '자연이 준 에너지'에 집중했다고.


 따로 간판이 없으니 이렇게 생긴 녹색 박스를 찾도록하자.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왔다는 슈퍼말차 성수점은 하얗게 칠한 벽과 회색빛의 바닥으로 반듯하게 꾸며져 있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요즘 시대에 맞도록 잘 정돈한 인테리어의 느낌이다. 심플한 배경 덕분에 슈퍼말차의 아이덴티티인 초록색만 유난히 눈에 띈다. 검정에 죽고 못 사는 흑돌이지만 초록색도 꽤 좋아하는 필자에겐 너무 만족스러운 포인트였다.


 주문하러 포스 앞으로 가면 구매할 수 있는 MD상품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스티커가 있다.


넓고 묵직한 바에 서면 눈에 띄는 요상한 물체가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팔은 이제 익숙할 정도로 많이 봤지만, 이 로봇팔은 언제라도 격불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 한껏 각진 자세로 폼 잡고 서 있다. 얘랑 팔씨름하고 싶지만 질 것 같으니 조용히 주문만 하고 자리로 간다. 다소 낮은 느낌의 천장으로 인해 공간이 협소해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생각보다 좌석이 충분히 있었고 건물 뒤쪽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여럿 마련되어 있어 자리 잡기엔 여유 있는 편이다.


 멀리서도 유난히 존재감 뿜뿜하는 로봇팔

 기계라 그런지 생각보다 격불을 좀 하는 편이다. 이 정도라면 달고나 커피도 가능하겠는걸?

 직원분들도 격불을 하긴 한다.


기본 메뉴인 슈퍼말차는 상대적으로 가장 덜 달고 깔끔한 말차의 맛이 꽤 괜찮지만,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코코말차가 생각나 코코말차라떼로 주문했다. 아, 커피 메뉴와 베이커리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은 넣어두시라. 따뜻한 음료로 주문하면 친환경 컵으로 유명한 허스키컵에 담아준다. 왠지 자연을 지키고 있는 기분까지 든다. 게다가 세계적인 물 기부 비영리 단체인 water.org의 정식 도네이터로 연말마다 수익 일부를 기부한다고.


 코코말차는 진한 녹차 초콜릿 같은 맛이다.

 허스키컵에 담긴 코코말차라떼와 무료 스티커


슈퍼말차는 차 중에서도 영양소가 가장 응축된 천연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보성 차밭에서 생산되는 100% 유기농 최상등급 말차를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칼로리의 설탕 대신 0칼로리의 천연 스테비아를 사용해 달달함을 살렸다. 평소에 말차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슈퍼말차보다는 코코말차나 차이말차로 가볍게 시작해도 좋다. 말차 초보자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다도 키트와 말차를 구매할 수 있다.


슈퍼말차는 커피만큼은 아니지만 카페인이 소량 함유되어 있어 각성효과가 필요할 때 마시기 좋다. 하루에도 커피를 몇 잔씩 마시는 필자에겐 별 느낌이 없지만 카페인 때문에 커피 마시기를 꺼리는 이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아무튼, 필자가 좋아하는 성수에는 커피 맛집도 많지만 말차같은 건강음료도 있어 발걸음을 더 자주하게 되는 듯하다. 하루에도 커피를 여러 잔씩 마시는 블랙워터이슈 회원들도 하루 정도는 말차나 그 외 차를 마셔보는 걸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 글, 사진 :  블랙워터이슈 이지훈 에디터

instagram : @ljho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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