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성수동에서 꼭 가봐야 할 스페셜티 카페들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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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로스토브 커피의 라떼와 호떡들



성수동에서 꼭 가봐야 할 스페셜티 카페들




성수동. 요즘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카페 명소이다. 자연과 세월이 그려 놓은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현대의 기술로 표현하는 것이 현재 건축의 흐름이라면 스페셜티 커피 역시도 자연이 주는 본연의 맛을 현대의 기술로 표현해 내는 것이 제3의 물결의 커피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히 현대의 기술이 가져오는 신식 문물과 같은 것으로 표현되지 않는, 자연이 주는 선물과도 같은 커피를 작은 바스켓 안에 담아 광활한 자연의 맛을 표현하는 뜨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할 성수동의 카페들은 블랙워터이슈 에디터가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카페들이기도 하다. 바쁜 와중에 급작스럽게 찾아간 에디터의 방문으로 인해 많은 손님들을 마다하고 인터뷰를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카페 소개는 카페 오너들의 입장에서라기 보다 에디터가 느낀 그들의 뜨거운 사명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1. MESH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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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 커피는 오랫동안 커피업계에서 몸담아온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이야기가 담긴 카페이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목재 간판에 에스프레소 바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로스팅룸. 하지만 메쉬 커피의 모습은 여느 카페와는 다른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비좁은 공간 덕분에 밀착된 고객과 바리스타 사이의 친밀감은 카페에 앉아 있는 내내 메쉬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3자리밖에 되지 않는 공간에 김기훈, 김현섭 공동대표 그리고 소비자까지 밀착된 거리만큼 나누는 이야기가 남다르다.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회사에서 있었던 고충까지 매우 사적인 대화들이 오갈만큼 그들의 심리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만큼 가깝다.


많은 스페셜티 카페들에서 에스프레소 바의 높이를 낮추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와 이상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메쉬 커피에서는 그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닐까.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만큼 그들의 대화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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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균형감은 근래에 마셨던 커피 가운데 손에 꼽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다. 스윗니스와 깔끔한 애프터에 집중한듯한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라떼는 유행을 거스르는 묵직한 매력을 선사한다. 인터뷰를 위해 조금 기다려볼까하는 생각에 시간을 끌어보고자 했지만 입에 감기는 커피가 너무 빨리 소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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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메쉬를 나오려던 찰나에 Horchata(오르차타)라는 메뉴를 손에 쥐어주신다. 멕시코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쌀을 베이스로 한 음료를 만들어 매운 맛을 상쇄하기 위해 마시는 음료이다. 아마 아침햇살이라는 국내 음료가 오르차타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은 흡사하지만 메쉬 커피의 오르차타는 남다르다. 아침햇살이라는 음료가 쌀의 구수함과 단맛에 밋밋한 느낌이라면 메쉬 커피의 그것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같은 뉘앙스이지만 꽤나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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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 커피의 태환 프로스타 로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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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닉 EK43 커피 그라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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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판매중인 메쉬 커피의 홀빈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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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수동의 낡고 멋진 건물들처럼 그간 풀어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 메쉬 커피였지만 인터뷰는 다음으로 기약하고 간략히 소개만 하게 되었다. 메뉴 하나하나를 스킵하기에 너무 아까운 그들만의 메뉴를 즐기기 위해 뜨거운 여름 햇살의 더위는 잊고 걸음을 옮기는 것을 주저없이 추천한다.






Shop Info.

 

MESH COFFEE

http://www.meshcoffee.kr


A.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43 1층

 

10:00~19:00 (일, 공휴일 휴무)


  

  



 2. MAURI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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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와 한 대륙을 이뤘지만 수천년전 사라진 작은 대륙 모리티아는 미지의 대륙으로 현재 남아 있다. 미지의 대륙만큼 많은 숨겨진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커피는 지난 1999년 UN의 구르메 프로젝트 이후 많은 이야기들을 남겨오고 있다. 커피의 양에서 질이라는 모토로 그간 3물결의 커피를 위해 헌신한 많은 커피인들의 노력으로 국내에도 아름아름 커피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는 대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현재에 많은 스페셜티 커피숍들의 약진을 통해 커피의 질적인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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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티아 커피의 바닐라 라떼




모리티아 커피는 현재 약진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다. 성수동 IT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리티아 커피는 초창기 오픈 시점부터 전문적인 바리스타들을 영입하여 지금의 기초를 놓았다. 현재는 자체에서 소비하는 원두를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를 통해 로스팅하고 있으며,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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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시럽 역시도 바닐라 빈을 직접 사용하여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바닐라 빈의 풍부한 향미를 느낄 수 있는 바닐라 라떼를 즐기고 싶다면 모리타아를 추천한다. 현재 직영 매장의 추가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모리티아를 더 많은 곳에서 만나길 바란다.






Shop Info.

 

Mauritia Coffee

http://www.mauritia.co.kr


A.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284-63

 

평일

08:00~22:00

토요일

08:00~20:00

공휴일

09:00~20:00


  

  



 3. ROAST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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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브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이다. 길준영 대표와 오랜 관계에 있었던 신사동의 스페셜티 커피로스터 스티머스 커피 팩토리의 레트로 블렌드의 배전도를 약간 더 높여 묵직하고 탄탄한 뉘앙스의 커피를 선보이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호떡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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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브 커피 매장의 시모넬리 아우렐리아 T3 에스프레소 머신과 앤핌 그라인더 그리고 스티머스의 레트로 블렌드




자칫 어울리기 힘든 조합같아 보이지만 기름진 호떡이 아닌 화덕(Stove)에 구운 기름기 없는 호떡은 담백한 맛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더욱이 커피와의 조화가 남다르다. 단일 카페의 성공이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특히나 디저트라는 요소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단일 카페의 수익성을 고려해볼때, 커피 메뉴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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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각 매장만의 독특한 컨셉 디저트로 승부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카페 창업시 시그니쳐 디저트에 대한 고민은 분명 간과할 수 없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나는 로스토브 커피는 오랫동안 바리스타로 스페셜티 카페에서 경험을 통해 체득했던 것들이 녹아 있는 카페이다. 항상 그렇듯 경험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로스토브 커피가 성수동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통해 보여주길 바란다.






Shop Info.

 

ROASTOVE


A.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300-80 세종빌딩3차 101호 로스토브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

제보: bwmgr@bwiss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