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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투어리스트

고기리 유원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

2016-11-24

고기리 유원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

최근 들어 스페셜티 커피 마켓이 Macro에서 Micro로 규모의 축소를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는 모습은 비단 미국이나 유럽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가질 수 없는 개성으로 무장한 스페셜티 커피숍들은 이제 국내에서도 "흔한 로컬샵"의 수준을 넘어 프랜차이즈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품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마켓 자체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많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은 더 많은 대중과의 만남에 목말라 있다.

오늘 소개할 카페들은 최근 서울 근교로 손에 꼽히는 유원지 가운데 하나인 용인시에 위치한 고기리 유원지에 위치한 스페셜티 커피로스터들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기리는 스페셜티를 찾아보기 힘든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대개 유원지라 불리는 곳의 특성상 고정적인 손님들보다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커피의 맛보다는 분위기와 규모를 우선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의 유행을 통해 커피 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는 모습은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한다. 고기리 유원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카페들은 지난 6년간 분당 정자동 카페 거리에서 터줏대감으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앵커 커피의 새로운 브랜드 슈파인 커피(SupineCoffee Company)와 서래마을의 랩실을 고기리에 카페와 랩실 및 로스팅 팩토리로 구성한 나무사이로 커피이다.

SupineCoffee Company

슈파인 커피는 지난 6년간 분당에 위치한 정자동 카페 거리에서 앵커 커피로 이름을 알렸던 커피 로스터로 분당의 많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았던 숍이였다. 하지만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경향이 복잡한 도심을 떠나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모습 속에서 정자동 카페 거리보다 도심 근교에 위치한 한적한 곳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로스팅시 배기 문제는 소비자들의 한적함을 찾는 새로운 경향과 맞물려 오히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이 보다 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찾게 하고 있다. 슈파인 커피 역시 마찬가지였다.

슈파인 커피는 3층의 규모를 갖춘 건물로써 B1의 경우 뒷 마당과 개천이 흐르고 있어 이미 여름에 꼭 가봐야 할 카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루프탑 역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를 즐기기 위해 고기리에 방문한 커피 애호가라면 꼭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

에스프레소 바는 최신 아이템들로 가득 차 있다. 시네소 MVP 모델 이드라 모델과 말코닉 피크 그라인더를 사용하며, 브루잉 커피는 하리오 V60 드리퍼를 주로 사용하며, 말코닉 EK43 그라인더로 브루잉 커피를 서빙한다. 로스팅은 프로바티노로 직접 진행하며, 에스프레소는 두 가지 블렌드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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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은 슈파인 커피 대표의 벗인 킬드런(김석원)의 작품과 고기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전면 유리로 되어 있는 이 공간은 내부와 외부 공간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길 좋아하는 커피 애호가라면 꼭 한번 가야하는 카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