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빈브라더스 신진말스퀘어 인천점

2014-07-14  



인천의 가좌동.

이곳은 인더스트리얼 컨셉이 아닌 말 그대로 리얼 인더스트리얼 지역입니다. 목재소, 티타늄 공장, 사료 공장과 같은 크고 작은 공장들 그리고 주거 공간이 산재해 있습니다. 때문에 건축물의 기능상의 역할 외에 주변과 함께 호흡하는 미덕을 보여주는 건축물은 전혀 없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생명력있는 건축물이 세워졌습니다.

 

>'신진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 보기<

 

'신진말 스퀘어'

'신진말'은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를 부르는 말로 과거 바닷물이 들어오던 지역을 간척하여 만든 마을입니다. 이 지역에 건축된 '신진말 스퀘어'는 '금산주택'으로 2012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가온건축"의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님께서 작업하신 작품입니다.

 

>'신진말 스퀘어' 비하인드 스토리 보기<

 

신진말 스퀘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장소는 선건축 후용도 물색을 통해서 건축물이 주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비지니스 모델도 가능하였던 곳입니다. 대개의 건축물들이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신진말 스퀘어'는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져 있던 곳입니다.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님이 이 건물로 신진말에 문화를 불어넣었다면 빈브라더스는 이 공간을 진정성있는 젊은 활기를 불어 넣음으로 신진말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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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브라더스 신진말 스퀘어점의 모습>


빈브라더스의 커피와 신진말 스퀘어의 콜라보레이션은 가좌동을 인천의 핫플레이스이자 지역 주민의 자랑으로 만들겠다는 건물주의 의도와 다분히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빈브라더스 인천점과 함께 부근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진말'이라는 고깃집과 더불어 외식과 디저트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신진말 고깃집은 이 지역의 오랜 주인인 심씨 일가가 운영하시고 계신 고깃집으로 이윤보다는 좋은 제품과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물론 빈브라더스 인천 가좌점 역시도 같은 맥락이지만 이 공간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는 신진말 고깃집은 심기보 대표님께서 직접 제주도 산지에서 고기를 고르시고, 옆 뜰에서 직접 야채를 재배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식자재에 대한 접근이 Specialty Coffee의 접근 방식과 유사했기 때문에 아마도 신진말 스퀘어에 대한 공간 역시도 기존의 커피의 틀을 깨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원하는 카페는 더이상 도심 한가운데에 마치 삯을 내고 공간을 얻는 느낌의 획일화된 숍이 아닌 여유있는 공간으로 주차와 공간 소비가 유연한 곳입니다. 빈브라더스 인천 가좌점의 경우에는 신진말 고깃집과 넓은 주차장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여느때 오시더라도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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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브라더스 인천점 에스프레소 바 구성
-에스프레소 머신: 라마르조코 GB5 3그룹
-그라인더: 메져 로버, 말코닉 K30, 콤팍 K10, 디팅 KR804
-블렌더: 바이타믹스 콰이어트 원
-핫워터디스펜서: MS-TECH
-브루잉 커피: 에어로프레스, 하리오 V60 드리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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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에스프레소 바 내부 모습>


신진말 스퀘어 1층을 모두 에스프레소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리스타들의 로망인 널찍한 직선 Bar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는 빈브라더스의 시그니처 블렌드인 블랙수트와 벨벳화이트 블렌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브루잉 커피(드립 커피)의 경우에는 매달 빈브라더스의 커피 가이드들이 제안하는 싱글 오리진 3종 커피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해 내는 추출 기구로 추출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들은 4천원부터이고, Pour-over(드립 커피, 브루잉 커피)는 5천원입니다. 사용하는 커피를 생각해보면 기존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커피에 비해 꽤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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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에스프레소 바 뒷편 선반 그리고 듀라렉스 피카디 글라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에서 자주 보이는 듀라렉스의 피카디 글라스가 보입니다. 피카디의 장점이라면 넓은 음용구와 더불어 입술에 닿는 Lip부분이 여타의 다른 글라스들보다 훨씬 Thin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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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라마르조코 GB5 3그룹 그리고 2대의 커피 그라인더>


빈브라더스의 시그니처 블렌드가 2종인 만큼 2대의 코니컬 그라인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블랜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는 벨벳화이트가 밀크 베리에이션은 블랙수트가 좋은 매칭이었습니다. 블랙수트 라떼의 단맛은 스카치버터 캔디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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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용 저울인 보나비타 디지털 스케일>


모든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는 적량 도징(Dosing)1으로 정확한 레시피에 근거하여 추출하게 됩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생각하면 한잔 한잔을 정성스럽게 내리지 않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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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타믹스 콰이어트 원 블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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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브루잉 바>


브루잉 바는 기본적으로 하리오 V60 드리퍼를 이용하고, 그라인딩은 디팅 KR804 드립 전용 그라인더로 그라인딩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추출도구는 하리오를 기본으로 클레버,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레스까지 그 달의 커피박스의 커피들가 가장 잘 매칭되는 추출 도구를 사용하여 추출합니다. 이번 달에는 에티오피아 코케 내추럴이 에어로프레스와 잘 매칭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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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프레스로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 코케 내추럴'을 추출하고 계신 빈브라더스 바리스타님>

 

한국의 커피씬이 여느 나라와 다른 점이라면 커피 소비외에도 공간 소비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피스 상권이 아닌 이상에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가는 것이 카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빈브라더스 인천점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써 괜찮은 모델로 누구나 들러볼 수 있는 잇플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신진말 스퀘어의 2층은 테이블 홀이며, 3층은 세미나를 위한 다목적 홀입니다. 옥상은 Roof Top으로 명명하여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2층과 3층의 전경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