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진정한 뉴요커의 커피, Richard Nieto의 SWEETLEAF COFFEE

2016-12-21  



진정한 뉴요커의 커피 

Richard Nieto의 SWEETLEAF


- SWEETLEAF : Artisan Cafe from genuine newyo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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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leaf 커피의 로스터리가 있는 그린포인트 지점은 브루클린안에서도 전철과 가깝지는 않은 곳이지만,  평일 아침인데도 내내 사람으로 가득찼습니다. 앉아서 커피를 마실 틈도 없는 직장인들이 많은 맨하튼의 바쁜 뉴요커들과 달린 브루클린의 뉴요커들은 자유로움이 눈빛에 녹아있는 듯했습니다. 큼지막한 소파들에 여유롭게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점이 멋졌습니다. 맨하튼의 카페와는 또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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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니에토 (Richard Nieto), Sweetleaf의 오너이자 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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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니에코 (Richard Nieto), Sweetleaf의 오너이자 로스터인 그에게 뉴욕은 관광객이 바라보는 화려한 도시가 아닌, 평생을 살아온 고향이자, 앞으로도 미래를 살아갈 현실입니다. 처음에 카페를 시작할 곳으로 브루클린의 이웃인 퀸즈부터, 복잡한 맨하튼까지 다양한 부지를 보았으나, 브루클린에서 카페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카페는 주변에 유명한 곳이라고는 하나 없는 평범한 건물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큰 공장이었던 검정색의 어두운 벽돌 벽의 거친 느낌의 그린포인트 지점은 좌석을 넓게 배치하고, 어두운 내부에 큰 조명 대신에 느긋하게 돌아가는 프로펠러가 시간이 멈춘 듯, 거칠지만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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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내가 5분만에 가서 해결할게"



브루클린의 뉴요커로서 외지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에 휩쓸리지 않고 브루클린에 자신만의 느낌과 철학으로 카페를 만들기 시작한지 8년, 분점까지 총 4개의 카페가 모두 브루클린과 멀리는 롱 아일랜드 근접지역까지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의 모든 카페매장이 하나로서 연결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매장 간의 거리가 걸어서 10-15분 내외일 정도로 굉장히 가깝다는 것입니다. 매장 간 수익성에는 어떻냐는 질문에, 리쳐드는 다른 매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다려, 내가 5분만에 가서 해결할게" 라고 말할 수 있는 오너가 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에게 카페 분점을 내더라도 지역 선정에 단 하나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커뮤니티 베이스"입니다. 평생을 브루클린에서 살아온 그에게 브루클린은 멋지고 힙한 관광지라는 점보다, 다같이 살아가는 커뮤니티입니다. 다른 맨하튼의 바쁜 매장들처럼, 와이파이가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없고, 서서 테이크 아웃만 해가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 와이파이와 전기코드, 편한 소파, 얼마든지 앉아있어도 되는 분위기 등,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도 이웃과 같이 편한 환경, 함께 살아가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커피라는 토끼굴에 빠져버리다
A Rabbit Hole, where he found him self lost in Coffee.


스위트 리프라는 카페이름은 좋아하는 헤비메탈 곡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의 뉴요커로서 살아온 취향이 그대로 녹아있는 카페 인테리어와 로고는 일부러 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이 녹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리쳐드의 인생 커리어도 특이합니다. 애초에는 국제 텔레콤 회사에 근무하며, 커피 산지에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커피 수입으로(Coffee import)로 돈을 벌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커피에 빠져버렸다며, 이제는 돈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에게 커피의 의미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커피는 토끼굴과 같이 한 번 빠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굴같다고 합니다. 끝없는 과정의 연속이라 말하는 그에게서 끝없는 과정을 끝까지 밟아나가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모든 것을 꿰뚫을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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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예술과 과학의 블랜드
Coffee, a blend of art and science.



몇 개 안되는 뉴욕의 로컬 로스터리 가운데 과학적 접근으로 유명한 Sweetleaf, 리쳐드는 로스팅을 하는 내내 크롭스타에서 한 순간도 눈을 때지 않고 작은 변화에도 모든 것을 기록하고 조작하며 로스팅을 콘트롤했습니다.


그에게 "커피는 예술과 과학의 결과"라고 합니다. 예술적이라는 것은 커피 안에 있는 맛이라는 것이고, 리처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것을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합니다. 커피와 커피 맛이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과학적 방법론에 방점을 둡니다. 예술과 과학, 그리고 반복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리처드가 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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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philosophy on coffee is a blend of art and science.



구체적으로 눈으로 보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Data” 위주로 접근합니다. 특히 로스팅 후의 무게 변화 등의 세세한 조건의 변화를 모두 기록하고 이를 통해 커피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고자 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로스팅 프로파일을 비교 분석합니다. 크롭스타를 사용한지 이제 2년이 되었지만, 수기로 중복하여 모두 적고, 커핑까지, 몇 년간의 기록은 하나도 빠짐없이 파일화되어 꽂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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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커피는 항상 끝나지 않는 것이기에, 계속 조절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오래 동안 카페를 하면서 로스터리를 4번 옮기고, 기계도 다른 것을 써보았지만 최종적으로 안착하게 된 Greenpoint의 로스터리는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로스팅 기계는 Joper로 air flow 조절에 유리해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스팅을 하는데 옆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특히 엄청난 집중력으로 데이타를 관리하였습니다. 새로운 블렌딩 개발 중인데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한 편한 블렌드를 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뉴욕 사람들도 아직 신 맛의 커피를 편하게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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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커피의 맛으로 표현



그의 커피는 Red Fox Merchant를 통하거나 직접 가져오는데, 특히 메인 커피로 콜롬비아산 커피를 내세웁니다. 그는 커피 원두가 수확 후 6개월 이상을 지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확기가 2번 이상, 사실상 1년 내내 있는 콜롬비아를 선호합니다.알고보니 그의 어머니와  부인이 모두 콜롬비아 출신이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의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커피의 맛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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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요커



평생을 뉴요커로서 살아온 그에게 뉴욕은 어떤 곳이며 뉴요커는 어떤 사람들인지 물었습니다. 그는 뉴욕이란 곳이 얼마나 복잡하며 또 빠르게 변하는 곳인지, 또 뉴요커라는 것도 얼마나 다양한 인구유입 속에 계속 변하는 곳인지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는 뉴욕의 커피 변화는 더디지만, 뉴욕은 모든 것에 있어서 빠르게 흡수하며 변화하기 때문에 빨리 따라잡지 않을가 생각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weetleaf 말고도 역시 뉴요커들이 운영하는 브루클린의 로스터리가 있는 VARIETY COFFEE도 추천하며, 뉴욕의 로컬 카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다른 곳이 아니라 위치한 그 자리에서 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 후에 뉴요커들이 만들어나갈 뉴욕의 카페씬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Sweetleaf Coffee Roastery

Greenpoint

159 Freeman St., Brooklyn, NY 11222



읽어봄직한 연관글 : 「뉴욕커피축제」의 시선, 첫째 : Coffee Masters X NewyorkCoffeeFestival (1)





Genre Painter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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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시대의 일상을, 소박한 시선으로 화폭에 길어올리고자 노력하는 거리의 화가입니다. 장르로는 삶 한 가운데서 그리고 기록하는 풍속화가/Genre painter이고자 합니다. 카페의 풍경을 주된 주제로 우리의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두드러진 풍속은 카페라는 하나의 사회현상입니다. 이 음료의 생산, 소비와 유통, 그리고 향유를 따라가다 보면, 현실의 지형에 새겨진 이 시대의 풍속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커피와 카페에서 만난 풍경들을 풍속화로 그려내고 신풍속화라고 이름 붙이는 이유입니다. Based in Here and There, genrepainter.com 이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저자에게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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