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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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재감. 그런 매력의 보석같은 커피 2종 - 1/2 

커피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각 산지별 COE 옥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수 철 매년 늘상 있어왔던 옥션에, 늘 예상했던 맛있는 맛의 커피와, 평점에 걸맞는 최고득점의 커피들이 예년처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몇 몇 커피들 조차도 그리 의미 있게 보아지지 않았었는데 올 해는 그 많은 우수한 커피들 중 딱 두 커피가 제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것도 이건 꼭! 이라고 점 찍었던 커피 두 종 모두 국내 업체에 의해 낙찰돼 손 뻗어 만져질 수 있는 거리 만큼 가까이에서 음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두 녀석들입니다. 

2017년  코스타리카 COE #1 92.00 게이샤(리브레커피 낙찰)

2017년 과테말라 옥션LOT #2 인헤르토 N  말라위 게이샤(모모스커피 낙찰) 개인 평점 SCAA 88.25


세상에 없던 이 한잔의 커피. 커피가 이래도 되는건가요. 비싼 고급 커피의 전통적 아이콘인 파나마의 게이샤보다도 더 원조스런 2017년  코스타리카 COE #1 92.00 게이샤를 추천합니다. 

플레이버 - 로즈 플로랄 자스민 페션푸르츠 망고 청사과 홍사과 백향과 (C.O.E. 노트 -  오렌지 복숭아 망고 블랙티 자스민 로즈 파파야 해리 수박 청사과)

에시디티 - 천해향 말릭산 시트러스 (C.O.E. 노트 - 시트릭 말릭 쥬시 복합적) 

복합적 긴여운 단단한 구조감 스무스 실키 라운드 엘레강스 라즈베리 


게이샤 품종에서 로즈 맛이 짙게 나는 커피는 흔친 않아도 간간히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 컵처럼 로즈 정체성을 강렬하게 발산하면서도 지나치게 화장품스럽지 않으면서 있을만큼 있을게 다 있는 그런 맛은 밸런스와 다채로움의 모범 답안이었습니다. 

얼떨결 슬쩍 머금은 첫 입에도 '아 이 밸런스~ 이 것이 밸런스라는 것이구나'라는 느낌으로 식을 때까지도 그 여운은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이 커피의 이런 고급진 느낌의 원천은 모든 면에서 과하지 않지만 충분함을 느끼게하는 맛. 다채로운 플레이버와 각각의 맛의 노트들이 명확히 분리돼 느껴지면서도 조화로운 풍성함이 긴 여운을 가지고 긴 시간 끝까지 지속되는 일정함에 있습니다. 

이 커피가 입 안에 담기기 시작하면서의 프로세스를 이벤트별로 간추려 보면 
플레이버 면에선 너무 과하지 않은 로즈와 화사하고 풍성한 플로랄로 들어와 머금어지면서 페션푸르츠 망고 청사과 홍사과 백향과 순으로 마무리 되며 천해향+말릭산 시트러스 뉘앙스의 수분 많은 과육 한 입 크게 베어 문듯 과즙이 입 안 가득 고여 범람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시럽같은 미끈거리는 질감은 혀에 밀착돼 실키 바디와 어우러져 몰라시스 단맛과 함께 쉬이 지워지지 않는 선명한 노오즈 아로마로 혀와 입 전체를 물들여버립니다.  

기억에 각인된듯 남겨져 버린 이 맛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산지별 COE 여느 최고 득점 커피 부류에서도 구별되어지는 특별함으로 남았습니다. 

무형의 맛을 말로 설명해 전달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데 이 커피의 맛에 직관적으로 한방에 쀨 오는 데칼코마니같은 닮은꼴이 있습니다. 

영화 '색계' 속의 탕웨이 그녀로 연상되는 맛이라면 딱 적당할듯 합니다. 풋풋한듯 수줍음과 함께 과한 움직임은 없으면서도 격정과 도발을 발산해 내는 중독될 것 같은 모호한듯 원색적인 매력이 그 것입니다. 
또한 아류가 그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날선 선의 실루엣과 선명한 컴플렉시티함으로 그 맛이 오버랩 됩니다. 

아래는 코스타리카 COE 10위권 안의 평점 분포입니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평점 등폭이 커지는 경향은 있지만 초박빙의 다른 순위 격차 대비 1위와 2위 간의 격차를 보면 이 컵의 특별함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1 92.00
#2 90.88
#3 90.35
#4 89.76
#5  89.41
#6 89.24
#7 89.09
#8 88.97
#9 88.91
#10  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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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2014년 브라질 COE #2 90.25 파라이소(GSC 낙찰)에 이어 저의 인생커피가 되어버린 올 해 2017년 과테말라 옥션LOT #2 인헤르토 N  말라위 게이샤(개인 평점 SCAA 88.25) 입니다. 

2/2에 계속됩니다. 


맛에 호기심이 많으신 분들에겐 코스타리카  COE #4 89.76 디아망떼 무산소 발효 가공 커피도(리브레커피 낙찰) 덤으로 권해드립니다. 
입에 머금었을 때 계피, 수정과로 시작해 시나몬으로 마무리되며 시나몬 카푸치노가 연상되는 그런 커피입니다. 


P.S. 커핑을 좋아하고 맛있는 한컵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좋으면서도 커피맛은 찻잔 속 태풍같아요. 정말 대단한 커피가 있다한들 내 입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이벤트에 불과하다는거죠. 입 밖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아무것도 아닌듯 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닌 그런 것. 그런 커피가 늘 저에게 경험되어지고 받아들여지는 일상의 커피예요. 

#난데없이닮은맛 #맛의볼륨 #맛의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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