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픽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커피를 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블랙워터 이슈에서 모집공고를 읽다가 여성 바리스타 또는 남성 바리스타를 모집 조건 자체에 규정하여 인원을 모집하는 매장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적지 않게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커피 업계가 아닌 그 어떤 분야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능력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막노동도 아니고 로스터리 카페여서 60kg짜리 백을 나르는게 기본적인 업무도 아닌 일반 카페에서 바리스타를 뽑는데 왜 성별을 논하는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저 한명뿐일까요? 서구권에선 여성과 남성을 차별하여 구직을 진행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법입니다. 다만, 일을 하기위해 필요한 업무 능력을 적어놓으면 성별을 막론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할 시 지원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블랙워터 이슈의 카페 지원 공고를 보면 특히 여성바리스타를 모집하는 곳이 자주 눈에 띄는데요. 카페는 성을 파는곳이 아닌데 왜 성별이 조건이 되는것인지 다소 의문이 남습니다. 만약 본인의 카페에서 간절하게 여성인력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조건에 포함시켜서 모집 공고를 올린다는 건 엄연한 성차별이라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이런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의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짧은 생각 이외에 명확한 사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는 행태를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정말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도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모인 의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불편하다면, 앞으로 모집공고에 성별을 올리지 않을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대한민국의 커피문화는 업계의 사람들인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조건과 더 멋진 커피 문화를 위해 현재의 성별을 모집 조건으로 넣는 모집공고 행태에 대한 여러분이 생각을 토론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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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추출의 원인이 높은 펌프압력??먼저 발전적인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이와 관련한 고민을 횄던 경험이 있던터라 쉬이 공감이 되네요. 고용단계에서 성별을 나누는건 왜 그럴까, 또 말씀하신 서구권을 비롯한 다른나라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말입니다.
제가 업주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당 업체가 가지고자 하는 이미지와 성별 혹은 성비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각 매장마다 운영 스타일이나 자체의 문화가 존재할테니 '활발하고 빠이팅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차분하고 성실한 타입이었으면 좋겠어' '외모적으로 뛰어났으면 좋겠어' 등의 선호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성별을 기재 하는것도 저는 단지 그런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고용형태가 특정 성에대한 능력비하나 차별이 아닌 이러저러한 바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어떠신지요.
예를들어 궁극적으로 여성직원 고용을 희망하지만 비판적 시각을 의식해 성별에 대한 문구를 넣지않을경우 채용과정에서 남성지원자들을 걸러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할거고 남성지원자들 또한 허무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할겁니다. 최근의 문화적 흐름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별관련 문구를 넣지 않는게 바람직한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만 과연 그게 최선일까 싶은 생각은 들긴합니다.
성별, 인종, 종교 등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엄격함을 보이는 국가의 경우 법적 강제력에 의해 그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뿐이지 제 생각엔 아마도 기저에는 어느정도의 호불호가 깔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음.. 다른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
대표님답게 중도적인 측면에서 비판점과 현실성을 함께 짚어주셨군요. 비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가는 측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움이 더 크네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쯤 생각해 볼 부분이긴 하네요.
그런데 저는 여성과 남성의 능력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성이나 남성의 선천적인 부분도 있겠고,
평균적으로 남성이 더 잘하는 분야, 여성이 더 잘하는 분야가 있기도 하고.. 평균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블랙워터이슈에 남성 또는 여성을 선호하는 공고가 많이 올라온 것 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차별이라고 할 정도로 남성 또는 여성으로 치우친 성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물론 한 매장에 남자만, 또는 여자만 있는 곳이 있겠지만 그건 그 매장 오너만의 목적이나 나아갈 방향에 따라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는 어떤 매장은 여성이나 남성 직원이 많기 때문에 이번엔 남성직원 또는 여성직원을 좀 더 채용해야겠어 라는 생각으로 공고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저는 오히려 성별에 관한 공고가 없고 면접 보기 전이나 면접 볼 때에 걸러낸다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그렇게 되면 오너 입장에서나 면접자 입장에서나 비효율적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게 아니고 무조건 남자가 해야해 무조건 여자가 해야해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오너라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죠. ^^
먼저 발전적인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이와 관련한 고민을 횄던 경험이 있던터라 쉬이 공감이 되네요. 고용단계에서 성별을 나누는건 왜 그럴까, 또 말씀하신 서구권을 비롯한 다른나라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말입니다.
제가 업주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당 업체가 가지고자 하는 이미지와 성별 혹은 성비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각 매장마다 운영 스타일이나 자체의 문화가 존재할테니 '활발하고 빠이팅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차분하고 성실한 타입이었으면 좋겠어' '외모적으로 뛰어났으면 좋겠어' 등의 선호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성별을 기재 하는것도 저는 단지 그런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고용형태가 특정 성에대한 능력비하나 차별이 아닌 이러저러한 바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어떠신지요.
예를들어 궁극적으로 여성직원 고용을 희망하지만 비판적 시각을 의식해 성별에 대한 문구를 넣지않을경우 채용과정에서 남성지원자들을 걸러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할거고 남성지원자들 또한 허무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할겁니다. 최근의 문화적 흐름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별관련 문구를 넣지 않는게 바람직한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만 과연 그게 최선일까 싶은 생각은 들긴합니다.
성별, 인종, 종교 등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엄격함을 보이는 국가의 경우 법적 강제력에 의해 그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뿐이지 제 생각엔 아마도 기저에는 어느정도의 호불호가 깔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음.. 다른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