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JaehyunKo 15.03.0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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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1 스타일 그룹헤드는 1961년에 개발되어 현재까지 많은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전통성과 기능적 우수함으로 인해 이를 토대로 다양한 변형을 통한 제조사의 기술을 녹여 튜닝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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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셨을 E61 스타일 그룹헤드 입니다.


돌출되어진 그룹헤드가 상부 2개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고온의 물에 의해 온도가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그룹헤드 온도계는 유휴 시간이 길수록 고온으로 상승하며 98~99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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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sotherm.blogspot.kr>


문제는 저렇게 돌출되어진 그룹헤드는 대기환경의 영향을 받게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머신 가까운 곳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있다면 그룹헤드 온도의  상승은 더디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보온이 되지 않은 외부 베란다에서 머신을 사용한다면 온도의 회복이 느리게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뜨거운 물의 직접적으로 흘러 지나가는 부분이 가장 높은 온도를 보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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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61 그룹헤드를 사용하는 열교환식 머신(HX머신)은 하나의 보일러에 열교환기(HX-Heat Exchanger)가 가로질러 위치합니다.


보일러의 물이 뜨거워지면 HX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따라서 펌프를 통해 유입된 찬물이 HX안에서 데워지는 원리입니다.


듀얼보일러는 보일러 자체를 분리해서 보일러의 히터를 통해 물의 온도를 높이는 직접적인 방식이지만,


HX머신의 경우엔 흔히 말하는 '중탕'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HX에서 뜨거워진 물은 그룹헤드의 위쪽 튜브를 통해 들어가서 아래쪽 튜브로 나오고, 다시 HX로 유입되는 


반복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이런 흐름을 'Thermosyphon(써모사이펀)' 이라 합니다.


E61 스타일 그룹헤드 머신이 충분한 예열을 하지 않는 다면 열손실로 인한 추출온도가 낮게 됩니다.


유휴 시간이 길면 길수록 써모사이펀에 의한 그룹헤드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98~99도까지도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그룹헤드가 뜨거워진 후 추출을 하게되면 HX에 차있던 뜨거운 물이 외부로 나오면서 급격히 식기 시작합니다.


그때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이를 히싱사운드(Hissing sound)라고 합니다.


보일러 압력세팅에 따라 보일러 내부 물의 온도는 123~125도 정도 됩니다. 


HX는 그 뜨거운 물에 의해 데워지는 만큼 비슷하거나 조금 낮거나 하겠죠.


고온의 물이 98~99도의 그룹헤드를 지나면서 식으면서 물의 온도와 그룹헤드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을 'Cooling Flush(쿨링플러쉬)' 라고 합니다.


E61 그룹헤드에서는 이 쿨링플러쉬가 추출수의 온도를 맞추기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그룹헤드 온도가 높고, 유휴 시간(ildle time)이 길면 길수록 쿨링플러쉬의 양은 늘어나게 됩니다.


과도한 쿨링플러쉬는 HX내부에 낮은 온도의 물이 유입되기 때문에


추출수의 온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적정한 쿨링플러쉬양과 HX의 온도회복이 되는 시간(rebound time) 찾아내야 원하는 추출온도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E61 그룹헤드의 HX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룹헤드의 ildle온도와 쿨링플러쉬 양, 리바운드 시간입니다.


그룹헤드 아이들 온도와 리바운드 타임을 찾기위해는 


E61 스타일 그룹헤드 온도계와 타이머가 필요합니다.


그룹헤드의 온도를 알고 있다는 것은 현재 머신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쿨링플러쉬의 양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룹헤드 온도계를 통한 온도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사용하고 있는 머신의 특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 그럼 E61 스타일 그룹헤드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그룹헤드 온도계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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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테일러 온도계를 튜닝하여 제작한 Eric Svendson의 그룹헤드 온도계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이번에 비다스테크에서 제작한 그룹헤드 온도계입니다.


저도 그랬고 대부분의E61 스타일 그룹헤드 머신의 유저들은 에릭의 테일러 온도계를 직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배송비 포함해서 한화로 12-13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죠...


하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에릭의 온도계를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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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스테크의 온도계가 에릭의 온도계보다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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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온도계는 장착을 위한 부속이 좀 많습니다만, 장착에 필요한 도구들은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다스테크에서는 별도의 도구를 구매할 필요없이 바로 장착이 가능한 스패너와 렌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주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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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온도계를 오픈해보면 내부는 모두 단순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본다면 에릭의 온도계가 참 비싸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렇게 그룹헤드에 맞도록 설계하고 가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생각해야 하겠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금은 비싸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비다스테크의 그룹헤드 온도계는 에릭 온도계의 절반정도라 아주 합리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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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스테크의 온도계가 조금 더 큽니다. 원형이라 테일러 보다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누르는 버튼이 테일러 처럼 돌출식이 아니라 누르기는 조금 불편한 느낌입니다만


'딸깍' 하는 클릭감은 비다스테크가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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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비다스테크의 그룹헤드 온도계가 그룹헤드로 부터 덜 나오는 구조입니다.


테일러 온도계가 돌출되는 길이가 길어 가끔 추출하다 부딪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비다스테크의 경우 헤드와 가까워서 그런 불편함은 없습니다. 또한 머신과의 싱크로율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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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스테크와 테일러 온도계를 같은 조건에서 측정되는 값을 비교해 봅니다.


사용하고 있는 UT325 온도계의 K타입과 온도를 비교했습니다.


온도계 센서가 같은 위치에 오게끔 고정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서 식는 온도를 확인했습니다.


음... 테일러 보다 오히려 비다스테크 온도계가 오차가 적습니다.


물론, 모든 온도계가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온도계 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정확하다 결론내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온도계를 장착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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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헤드에 렌치로 나사를 풀고 제공된 스패너로 온도계의 아래쪽 아답터를 돌려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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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헤드 온도계를 장착한 아답터에 잘 돌려서 장착해 줍니다.


설치는 무척 쉽습니다. 다만, 설치하고 나서 블라인드 바스켓을 사용해 백플러슁을 해주면서 누수되지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룹헤드 온도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우선은 머신의 전원을 켠 후 충분히 예열을 합니다.


내가 가진 머신의 유휴시간이 가장 길 때 아이들 온도를 보는 것이죠...


보일러의 압력 세팅이 1.0 bar~1.3 bar 정도로 사용자별로 상이한 세팅이기 때문에


보일러의 압력 세팅에 따라 온도의 상승과 하강, 회복 등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보일러 압력 세팅이 높을 수록 회복되는 시간이 짧겠죠.


저는 거의 반나절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그룹헤드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99.1까지 올라가는군요....


겨울철이라 난방을해서 실내온도도 높아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갑니다.


이제 추출레버를 올려 HX의 과열수를 충분히 빼줍니다.


그룹헤드 온도계로 90~85사이의 온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추출을 멈춥니다.


그룹헤드 온도는 보이는 온도보다 더 떨어지다 금새 다시금 온도가 상승되기 시작합니다.


레버를 내린 시점 부터 온도의 상승 정도를 30초 단위로 기록해 사용하는 머신의 온도회복 정도를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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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켓 지오또의 온도 회복 그래프입니다.


HX의 용량, 보일러 압력세팅, 앞선 추출이후의 그룹헤드 온도에 따라 측정값은 달라지겠습니다만,


대부분 머신들이 20분이상의 유휴 상태를 지나게 되면 회복이 거의 다 된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차례 테스트를 하면서 앞선 추출이 끝나고 5분정도 지나면 안정적인 추출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짧은 시간이 지나도 가능은 합니다만, 이 것은 추후 지오또 머신의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쿨링플러쉬를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HX 내부의 물온도는 상승하게 되고, 그룹헤드 온도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룹헤드 온도계의 Idle 온도별 쿨링플러쉬의 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쿨링플러쉬를 마치는 지점은 '히싱하운드' 가 끝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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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이터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로켓 지오또의 경우 25ml의 플러싱양 하나의 단위로 느껴질 정도로 거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또한 idle 온도가 96도 이후 부터는 히싱사운드가 끝나는 쿨링플러싱이 양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히싱사운드가 끝나는 지점(플러싱 종료 해야하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그룹헤드 온도는 


평균 100.0~101.5도 정도인데, 


쿨링플러싱을 시작하면 그룹헤드 온도가 떨어지다가 2초정도 유지되고 다시 떨어지는데,


쿨링플러싱을 종료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그룹헤드의 온도는 유지되거나 떨어지기 시작하는 저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idle 그룹헤드 온도를 기준으로 쿨링플러쉬를 하고 추출했을 때,


'실제로 추출할때의 추출수 온도는 얼마나 될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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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처럼 그룹헤드 온도계와 Scace Thermofilter를 활용해서 추출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250샷 이상을 추출해보면서 대략적인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만,


아직도 정리중이라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좀 더 정리하고 다듬어서 지오또 머신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정확한 측정자료를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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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위 프로세스를 토대로 계속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정도의 추출온도 값이 나오고 있습니다.


idle 그룹헤드 온도에 따른 쿨링플러싱, 리바운드타임 등을 고려해 추출했을 때 데이터에서


94~93도사이의 평균 93.5도정도의 추출온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머신마다 다를 수도 있고, 같은 머신이라도 여러가지 변수로 위의 데이터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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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테일러 그룹헤드 온도계를 사용한 결과와 비다스테크의 온도계를 사용한 결과가 거의 비슷합니다.


두 온도계 간의 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혹시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환이나 as가 국내에서 보다는 어렵다는 점,


기본적으로 장착을 위한 스패너와 렌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디자인이나 측정값 시인성 면에서 E61 스타일 그룹헤드 머신과 더 잘 어울린다는 점,


무엇보다도 직구로 구할 수 있는 온도계 가격의 절반정도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다스테크의 E61온도계는 E61 스타일 그룹헤드 머신을 사용하는 유저분이라면


머스트헤브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머신에 대한 바른 이해부터 시작하려면 그룹헤드 온도계 하나는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기 내용은 제조사와 내부 구조 및 메커니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접근 방식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위 리뷰는 Black Water Issue와 Vidastech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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