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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에서도 카카오 재배가 가능할까 ?

 


카카오의 로스팅과 더불어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한국에서 카카오 재배가 가능한가' 하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카카오 나무를 보신 분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도 있지만 연구 목적 혹은 커피농장처럼 카카오농장을 상업화 해 보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신 분들의 진지한 질문도 꽤 많은 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시기상조입니다. 물론 온실재배는 가능합니다. 이는 우리가 열대식물을 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도 관상용일 경우에만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카카오를 싹 틔워 재배를 해 과실(포드)을 수확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재배가 까다로운 대표적인 작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북회귀선을 한계로 적도 근처가 최적의 재배지인 '열대 작물'로 많은 강수량과 제한된 일조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ICCO(국제 카카오 기구, 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에 따른 일반적인 카카오의 생장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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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조건만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열대작물이 많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수(포드)의 수분과 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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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포드의 크기 비교



위 사진에서 보듯 카카오 포드는 그 크기가 일단 다른 작물과 비교해 작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카카오 포드는 수정 후 5-6개월 정도에 걸쳐 자라고 익게 됩니다. , 수정 후 75일 동안 성장하며 85일에 걸쳐 성숙(혹은 숙성)하게 됩니다. 카카오 재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카카오 포드 자체가 커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포드 안의 카카오 빈이 잘 익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강수량만큼 배수도 좋아야 하며 월 평균 강수량이 100mm 이하인 건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곳에서도 재배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하라 이북에서는 카카오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35°C 이상의 온도가 계속되면 잎이 말라 버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최적의 생장환경은 적당한 그늘이 있는 덥고 습한 열대 우림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가장 적절하게 조성,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은 영국의 리딩 대학(University of Reading)입니다. 리딩 대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카카오 종자를 연구 보관하고 있으며 ICQC(International Cocoa Quarantine Centre, 국제 카카오 검역 센터)가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15천여 종)


리딩 대학 카카오 연구 시설은 23°C의 상시 온도 유지와 곰팡이 차단에 많은 신경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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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대학의 경우에서 보듯, 온실에서 카카오를 재배하는 경우, 카카오 성목은 노지 재배와 달리 2m 이내로 높이를 제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뿌리의 냉해 방지와 배수를 위해 잡석을 깐 바닥에 화분을 이용해 재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같은 본격적인 연구 재배 시설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주 초콜릿 박물관을 비롯, 열대 작물 재배를 취미로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카카오 재배에 관해 어느 정도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카카오 재배와 과실에 모두 성공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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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포라스테로 품종입니다. 보시는 대로 2년 이상의 성장을 통해 높이 2m 이상, 카카오 꽃과 포드까지 성공했으나 결국은 이 크기에서 성장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국내에서 카카오 재배를 할 경우, 기본적으로 그늘재배와 충매화라는 카카오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적절한 온, 습도의 유지와 더불어 인공 수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지치기와 시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조건들을 이해한다고 해도 카카오 재배를 위한 시설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 됩니다.


열대에 위치한 카카오 농장의 경우, 육묘장에서 발아, 접붙이기를 해 묘목을 키워 농원에 이식하는데 까지 성공률이 95%에 이릅니다. 사실상 싹을 틔우면 다 성목으로 키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봄부터 늦여름까지 발아를 시키지 못하면 발아된 싹 자체가 실내 환경에서조차 잘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묘목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는 잎을 떨어 뜨리고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실내 환경이지만 커피 재배는 제주, 강릉을 비롯 서울 근교의 용인, 하남등 국내 여러 곳에서 이미 성공을 했습니다. 심지어 조만간 국내에서 재배, 채취한 커피를 이용한 로스팅 대회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에도 이 같은 노력과 열정, 관심을 보인다면 비록 실내 재배지만 머지않아 국내산 카카오 빈을 맛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카카오 재배에 관심 있는 분들의 분투를 기대해 봅니다.



카카오 재배 사진 출처 및 협조: http://blog.naver.com/bri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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