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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뒤 쇼콜라 파리 2015 현장 리뷰 (2)




살롱 뒤 쇼콜라 파리는 한 해 동안의 전세계 초콜릿 트랜드를 정리하는 자리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시작, 미 대륙을 가로질러 파리에 이르기까지 한 해 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초콜릿과 또 업체들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살롱 뒤 쇼콜라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라고도 하겠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선보이는 제품의 디자인, 내용물 혹은 재료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면 올 한 해와 내년도의 경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올 살롱 뒤 쇼콜라 파리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모든 초콜릿 관계자들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카카오 빈과 녹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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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뒤 쇼콜라 1층 국가별 전시 부스 ©Salon du Chocolat




소비자의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초콜릿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 또한 이에 걸맞게 질적 향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연히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카카오 빈에 관심이 집중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세상입니다. 1만 5천종이 넘는 교배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륙별, 혹은 국가별 카카오 빈의 특징을 구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 또한 이제는 더이상 '최고급'빈 운운하는 광고에는 현혹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이번 살롱 뒤 쇼콜라의 두드러진 경향은 오히려 지역 특성을 강조한 개성 강한 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그 동안 변방에 불과했던 베트남 카카오나 벌크 빈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코트디 부아르의 빈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주목 받은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초콜릿 제품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된데는 이처럼 다양하고 품질 좋은 카카오 빈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한편 니카라과, 콜럼비아, 사모아 빈 등도 이번 살롱 뒤 쇼콜라를 통해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전시장 1층의 국가별 카카오 홍보관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카카오 생산국가와 각 단체간의 치열한 홍보전이 볼만했습니다. 점점 더 빈투바 초콜릿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좋은 빈에 대한 관심과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래는 올해 국제 카카오 상을 수상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카카오 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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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카오 시상 홍보 부스 ©Salon du Chocolat



미국하와이 : Waialua Estate Cacao

인도네시아 : Hengkilianto, President Director of PT Timor Mitra Niaga

파푸아 뉴기니: Lower Watut Farmers' Cooperative

솔로몬 아일랜드 : David Junior Kebu 



1층 전시장이 카카오 빈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2층의 개별 전시관은 각 업체들의 수준과 최근의 제품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결같이 내놓은 제품들은 녹차를 원료로 한 초콜릿이었습니다. 녹차 카라멜, 녹차 봉봉 초콜릿, 말차 생 초콜릿은 이제 더 이상 서양인들에게도 새로운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하루 다섯 차례 이어지는 초콜릿 관련 세미나에는 카카오나 초콜릿과 무관하게 일본의 녹차 생산지와 특징을 상세히 안내하는 세미나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진행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유럽에 진출한 일본 쉐프들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제품으로 무장한 일본 본토의 쇼콜라티에들의 제품들이 이번 살롱 뒤 쇼콜라의 한 축을 이뤘습니다.


프랑스 디저트계의 아이콘이라 할 사다하루 아오키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사이무라 유미코, 거기에 이제는 살롱 뒤 쇼콜라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야마 스스무에 이르기까지 일본 혹은 일본계를 대표하는 이러한 쉐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살롱 뒤 쇼콜라 기간 내내 많은 외국 쉐프들이 일본 초콜릿 부스들을 방문하고 또 제품을 둘러보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낯설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Martin Christy and I) Saturday was Japan Day at the Salon du Chocolat. Japanese chocolatiers who entered the Americas and Asia-Pacific competition in NY to qualify for the international Chocolate Awards World Final in London did a stellar job.......



국제 초콜릿 시상식(International Chocolate Awards)을 이끌고 있는 마리셀 프리셀라 여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이야기입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서 온 입장으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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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본스러운 재료와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었던 Le Chocolat de H




2층의 개별 전시관은 꼼꼼히 보자면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 벅찬 면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국제 초콜릿 시상식(International Chocolate Awards) 수상 제품들과 그 부스를 위주로 관람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언제나 살롱 뒤 쇼콜라 파리 개최 직전에 그 해의 전 부분 수상작들이 모두 발표 되고 또 대부분의 수상 제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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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초콜릿 상을 수상한 파카리와 마루 초콜릿




올해는 초콜릿 드링크류와 빈투바 부분(Micro Batch)이 새로운 품목으로, 그리고 대륙별로는 동유럽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미국과 한 카테고리에 묶여 있던 캐나다는 독자적인 소분류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더불어 캐나다 빈투바 초콜릿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탓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났던 거의 대부분의 디저트/초콜릿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베트남의 에리타즈, 마루 초콜릿, 그리고 일본 제품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제품이나 초콜릿에 관해서도 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세계 3위의 카카오 생산대국인 인도네시아조차 국가적 차원의 홍보나 지원이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시아 카카오/초콜릿에 관한 관련 정보를 구하는 것 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살롱 뒤 쇼콜라 역시 전시기간 내내 매일 저녁 관련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전세계 유명 쉐프들과 초콜릿 메이커들 그리고 카카오 생산 국가의 외교관들이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많은 정보들과 협업, 그리고 로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자리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자리에서도 많은 아시아 참석자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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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용   기술 이사, 現 마줄라 코코

web: http://blog.naver.com/lahaul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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