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운지




잘 쓰고 있던 HG-1+wug2를 뒤로 한채(아직 판매 중에 있긴 합니다) 새로운 코니컬 그라인더를 들여보았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궁금한 그라인더인데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에 위치한 회사의 '엣징거(etzinger)'입니다.


호불호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버(burr) 사이즈일 것입니다. 저 역시 HG-1을 사용했던 이유 중 하나가 '빅코니컬버'라는 것인데 HG-1은 무려 83mm의 코니컬 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엣징거는 가장 작은 32mm의 버를 채용했기에 정말 실요성이 있고 맛의 표현력이 좋은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습니다.

왜냐면 이와 비슷한, 또 여전히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라인더가 있으니 바로 '세테270'이기 때문입니다. 세테270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이 있습니다. '버 상태가 괜찮은지 봐주세요'입니다. 저도 세테270을 써봤지만, 버에 찍힘도 있고 불량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 수입원인 바라짜에서도 이에 대해 공지도 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버가 작다보니 저 역시 처음 고민은 이거 말고 전동형 코만단테를 사는 게 더 유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그냥 HG-1으로 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매우 만족하며 사용했었기 때문입니다(벌써 과거형이네요).

이 외에도 아직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에 그 흔한 리뷰조차도 볼 수 없었기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의 대표님께서 사용 중에 계시기에 문의를 했더니 정말 좋다고 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백대표님이 신경 써주셔서 잘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아직 그라인더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았기에 내용적인 측면보다도, 개봉과 구성 그리고 첫 느낌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인 글입니다! 시작합니다!



1. 엣징거 개봉하기(언박싱) 및 부분 설명



하루 더 걸려 도착한 엣징거는 튼튼한 박스에 잘 들어 있었습니다. 느낌은 린웨버처럼 겉박스가 하나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저게 원박스네요! 그래도 아무 이상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개봉을 하면 검수표가 들어 있고, 엣징거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검수표를 보니 호퍼는 총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옵션이 1kg이고, 추가로 200g호퍼나 싱글 도즈 디바이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 행사 중이기에 싱글 도즈 디바이스도 받았습니다.

설명서는 엣징거 홈페이지(채운베스텍, https://www.vbm.co.kr/)에 가면 pdf로도 받을 수 있고, 또 자세한 설명 및 유투브 영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shim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어 엣징거에 문의해둔 상태인데요, 홈페이지를 찾아가 엣징거 영상을 보니 하단 버를 분해해 거기에 넣는 도구더라구요. 느낌 상 풀만탬퍼 사용 시 높이 조절을 하도록 가운데 링이 제공되는 것처럼 그런 목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왜 포함이 되었는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를 열고 상단스티르폼을 제거하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맨 아래 가운데 오른쪽이 싱글 도즈 디바이스인데 원래 들어 있는 제품인가 할 정도로 따로 공간이 있네요. 그리고 아래 오른쪽에는 아무 것도 안 들어 있고 뽁뽁이만 감아 있습니다. 저 공간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1kg 호퍼입니다. 위로 여는 방식이 아니라 미닫이처럼 당기는 구조입니다.


 


호퍼의 구조는 세테에서 보는 것처럼 돌려서 오픈하는 방식입니다. 잘못 돌리면 부러질듯한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도 표시가 되어 있어서 구분하긴 쉽습니다. 이 구조에 대해선 아래 설명을 또 드리겠습니다.


 


현재 사은품인(물론 블랙워터포트에서 구매 시에만) 싱글 도즈 디바이스입니다. 쉽게 말해 큰 호퍼를 떼어내고 저처럼 한 번씩 담아 쓰는 유저에게 편리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잘 표현이 안 되었는데, 뚜껑 윗부분에 홈이 있습니다. 역시나 세테처럼 호퍼가 결합이 되어야 그라인딩이 되는 구조입니다. 아래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청소 솔입니다. 가장 긴 건 하단 버를 분리한 후 고정되어 있는 상단 버를 청소할 때 유용합니다(유튜브 영상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옆에 버는 그냥 청소용 솔입니다. 청소용 솔을 바꿀 때가 되었는데, 아주 잘 되었네요. 부드럽습니다.



제가 엣징거를 선택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버가 두 개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버는 중강배전용이며, 아래에 볼 버는 약배전 용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가지 버로 모든 분쇄를 담당하는 게 기본적인 방식인데, 엣징거는 원두의 배전도에 따라 버를 구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코니컬이 약배전만을 위해 사용된다는 인식을 버리게 합니다. 저 역시 코니컬 버는 주로 약배전으로 많이 이용했는데, 버를 교체하여 사용함으로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한 저 역시도 버의 상태가 어떤지 제일 궁금해 하셨을텐데요(세테랑 똑같다, 세테보다 못할 수 있다 등등), 버가 생각보다 완전 상태가 좋습니다. 아래에 약배전을 위한 버로 세테 버와 비교해보겠지만, 세테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약배전 버와 다른 점은 나사선의 위치인데요, 이도 아래에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일단 상태가 좋음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사용을 안 한 버라서 그런지 아주 견고합니다. 그 흔한 상처도 볼 수 없습니다. 이점부터 다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써봐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있으실텐데요, 버가 제공되더라도 교체가 쉽냐라고 물으실텐데요. 엣징거는 버 교체 역시 쉽게 했다고 말합니다. 하단 버를 분해 한 후 살짝만 밀어서 버를 분해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뻑뻑해서 교체하기가 어렵습니다. 버 교체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문의를 해두었는데, 이미 유튜브 영상에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간밤에 버 교체를 시도해 보았는데, 되긴 되지만 뻑뻑해서 여간 힘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익숙해지고 부드러워지면 좀 더 쉽게 교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암튼 버 교체 역시 쉽게 되어 있는 구조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터필터 홀더입니다. 위아래로 조정하여서 고정할 수 있게 한 구조입니다. 이 부분이 엣징거의 아카이아 부분과 결합이 되어 무게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뒤에 보면 톱니구조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단계별로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구요. 설명을 보면 참 쉽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조금 요령이 필요합니다. 일단 튼튼해 보여서 합격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본체를 봐야겠죠? 누군가는 디자인이 호불호라고 하십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예쁘게 보이지 않았는데, 2019년 카페쇼에서 보고 왔을 때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전 생각보다 괜찮다고 봅니다. 아래에 사진도 있지만, EK43과 함께 놓으면 형제처럼 보이거든요^^


크기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단단해 보이는데요,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가볍습니다. 무게가 8.1kg입니다. 그라인더치고는 가벼운 편이죠. ek43이나 eg-1이나 심지어 지금 썼던 hg-1+wug2를 들어보니 정말 가벼운 편에 속하는 그라인더입니다. 그런데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분명 장점입니다!



전면 조작부도 매우 단순합니다. 별다른 모양이 없어 어떻게 보면 디자인적으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렇게 단순한 게 더 보기에 좋더라구요.


조작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무게 기반이며, 다른 하나는 시간 기반입니다. 어떤 조작이든 세 가지를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빨간 버튼을 누르면 그라인딩이 됩니다. 조작 변경 방법은 stop버튼과 1번 버튼을 5초 정도 누르면 변경이 됩니다. 이 외에도 start버튼을 길게 누르면 소량으로 그라인딩이 가능하며, stop 버튼을 오래 누름으로 저울 기능인 아카이아 자체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하단에 있는 은색 부분이 아카이아 저울부분입니다. 포터필터 홀더와 결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엣징거의 특징은 항공공학에 대한 지식과 버 제조사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회사인데요, 특징은 역시나 단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단순화라는 것은 그냥 보이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 영상을 보면 모든 면에서 구매자가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게 해둔 것인데요, 가장 놀라운 점은 plus모델(쿨링이 들어 있는)로 교체하는 게 그라인더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중심부를 열어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영상으로 보면 정말 쉽게 누구나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추후 저 역시도 플러스 모델로 갈 필요가 있을 시 쉽게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직관성이 너무나 좋은 그라인더라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버 조절부를 보면 macro와 micro로 나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조정, 미세조정 이렇게 구분을 해서 좀 더 세밀하게 분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macro부분인 윗 부분은 1에서 29까지로 조정이 가능하며 총 28단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점은 위의 표시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면 12로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micro부분은 1에서 11까로 10단계 조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점은 micro부분 맨 왼쪽입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으로 보면 1에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권장사항은 버를 가동해서 조정하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잘 돌아가네요. 그래도 권장사항이니 조심히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겠죠?


여기서 또 살펴 볼 한 가지! 버 조절이 쉬우냐입니다.

일단 구조는 참으로 쉽습니다. 미세 조정도 가능하고 어느 그라인더보다 눈에 쉽게 보이는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단 부분인 macro를 돌리다 보면 하단 부분인 micro도 같이 돌아갑니다. 쉽게 말하면 생각만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딱딱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이라 뻑뻑한 감이 있어 쉽게 판단할 순 없으나 조절 시 조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하단 버를 분리해 봤는데요, 방식이 아주 쉽습니다. 상단 조절부위인 macro를 맨 왼쪽으로 돌리면 탁하고 걸리는데요, 그 때 아래로 빼면 됩니다. 마치 버추소를 쓸 때 빨간색으로 표시가 된 부분에 버를 결합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분리가 너무 쉬워서 다른 그라인더들보다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버는 약배전을 위한 버인데요, 중강배전 버보다 사용감이 있어서 그런지(초기 출고시 그라인딩 테스트를 거쳐서 보내주십니다) 깔끔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보면 세테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일텐데요, 세테랑 비교해서 한 번 보면 분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세테270 버

사진을 제대로 찍어두지 못해 제대로 비교가 될진 모르나(확대해서 보시면 잘 보입니다), 분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세테 버는 아주 가볍게 파쇄면이 나뉘어 있지만, 엣징거는 좀 더 세밀하고 깊게 파쇄면이 나뉘어 있습니다. 즉 우려했던 세테 버와 같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틀렸다는 것입니다. 버 구조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엣징거의 버가 확실히 더 견고하고 완벽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믿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점! 왜 엣징거는 굳이 빅코니컬버가 아니라 스몰코니컬버를 사용했을까요? 저도 이게 가장 큰 의문이거든요. 버가 클 수록 더 많은 장점들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요, 엣징거의 설명을 보면 이렇습니다.


"효율성이 관건이다. 버가 작을수록, 그라인딩 챔버가 작을수록 그라인딩 리텐션이 낮아진다. 신선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챔버 안에 남아있는 커피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15년 동안 코니컬 버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에 주력해온 결과 32mm의 버가 탄생했다. 그래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빅 코니컬 버와 플랫 버를 능가하는 버를 생산할 수 있다."


엣징거 32mm 버 설명

물론 아직까진 의구심을 갖고 있긴 합니다. 이건 계속 써봐야 알겠는데요, 아래 첫 사용해 본 부분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상단 버는 세테처럼 고정형입니다. 하지만 상단도 역시나 아주 완성도가 높습니다! 세테랑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네요! 그래도 세테 상단 버도 보고 가야겠죠??


 

세테270 상단버


확실히 세테는 조금 얇게 파쇄면이 있지만, 엣징거는 버가 작아도 깊고 두껍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조금 다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버 상태 논란은 이것으로 잠식하겠습니다^^



그래서 버는 이렇게 고정이 됩니다. 견고하게 잘 맞물려 있다고 판단이 되니 일단 버의 상태보단 작은 버가 가진 장점이 있는지에 좀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이제 호퍼를 연결하는 부분인데요, 간편한 그라인더라는 게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상단의 고정부위를 그냥 열면 됩니다. 날개 펴듯이요.



그리고 호퍼를 넣습니다. 주의점은 사진처럼 호퍼를 여는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야 호퍼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닫으면 끝입니다! 너무 간편하죠? 간편하면서도 견고합니다. 물론 세테나 버추소 등 더 편한 제품들도 있는데, 무엇보다 든든하게 잘 고정이 되면서도 편리하니 좋네요!



호퍼까지 고정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기본 호퍼는 1kg다 보니 좀 큰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ek43보다는 작습니다(너무 ek43에 길들여져 있나 봅니다). 이 호퍼는 추후에 손님들이 올 때 사용할 예정입니다. 업장처럼 원두 담아두고선 무게 중심으로 해서 그라인딩하려구요! 이게 참 편한 방식이라 엣징거를 고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상단 뒤에도 엣징거 로고가 있습니다. 엣징거는 자신의 로고를 매우 사랑하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ㅋㅋㅋㅋ



호퍼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밀고 당기는 구조입니다. 뚜껑을 손으로 여는 방식이 아니라 이것도 편하다면 편하겠네요!


 


이제 싱글 도즈 디바이스를 연결해볼 차례인데요, 역시나 단순합니다. 그냥 열어서 고정하면 끝입니다.


 


구조가 특이하게 앞으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왜 불편하게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원두가 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사용자를 배려함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뚜껑이 닫혀야 그라인딩이 되는데 이해가 안 되기도 합니다만 작아서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쉬운 건 팝코닝 부분이 있어 카메라 뽁뽁이 사용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근데 이 부분도 사용해보니 이해가 되었는데요, 아래에 적어 보겠습니다.



엣징거는 세테와 많이 닮았는데, 역시나 뚜껑이 닫혀야 그라인딩이 됩니다. 물론 이 방식은 세테만이 아니라 칼리타 넥스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처럼 카메라 뽁뽁이를 하는 사람에겐 좀 불편한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엣징거는 그렇게 사용하지 않아볼 생각이라 패스하겠습니다.


 
 


이제 하단에 포터필터 홀더를 걸어볼텐데요, 아주 쉽습니다. 레고 조립하듯 그냥 넣으면 끝입니다. 참 쉽죠? 끝까지 들어가진 않구요, 그래서인지 살짝 흔들리긴 합니다.


 


이렇게 하면 최종형태가 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디자인이 좀 별로일 수도 있는데 전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그라인더 같아요 ㅋㅋㅋ



거의 다 와갑니다. 하단부분인데요, 코드가 아래에 있고 네 개의 고무받침이 있습니다. 전원부도 여기에 있는데, 이게 너무 아쉽습니다. 머신 돌릴 때부터 그냥 켜둬야 하거든요. ek43처럼 옆에 둔다면 켜고 끄는 게 쉬울텐데 이거 참 아쉽습니다. 그러니 업장용이라는 생각이 좀 더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절전 모드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오래 켜두진 않을 듯 한데 말입니다.



뒷테입니다. 앵무새인줄 알았는데, 까마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뒤에는 아주 깔끔합니다.




이제 아쉬운 점인데요, 분명 새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상처들이 있습니다. 이걸로 환불사유라고 하기에 참 애매하고, 또 그냥 두자니 또 애매한데요, 어차피 사용하다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qc부분의 문제일지, 미리 선작업할 때 생긴건지 의문이네요. 이 부분 외에도 버부분에도 보이던데요, 이건 본사에 문의를 좀 해볼 생각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HG-1인데요, 청소하면서 군데군데 보았지만 엣징거와 같은 상처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상한거죠(참고로 상태가 이리 좋으니 어여 가지고 가세요 ㅋㅋㅋㅋ)



이제 집에 세팅을 해봅니다! ek랑 함께 있으니 완전 이상하진 않죠? 제 기준엔 둘이 한 형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재질이 같다고 보이진 않지만, 이렇게 보니 느낌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얼추 같아서 좋네요!



2. 엣징거 첫 사용해보기



이제 엣징거를 설치했으니 사용을 해봅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나눔 받은 도징링이 떠올라습니다. 그래서 포터필터부분을 조정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냥 담기엔 조금 많이 떨어질 듯 해서요.



무게 기능으로 18g을 맞춰봤습니다.



늘 그렇듯 rdt를 해주고 넣었는데요, 사용해보고 보니 rdt가 오히려 엣징거에게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갈고 나서 추후에 열어보니 버 챔버와 주변에 쌓이는 양이 좀 있는데, 아무래도 rdt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다음에는 rdt 없이 한 번 사용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라인더니까요.



원두는 아주 아름답게 담깁니다. 상단부버가 돌아가는 형태라 분쇄된 원두가 축방향으로 떨어져 원두의 로스율도 줄이고, 뭉침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중배전 원두였는데, 나쁘지 않죠?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해봐야겠지만, 첫 사용은 합격입니다.



설명서에 에쏘는 6 macro에 1 micro로 사용하라고 해서, 조금 가늘게 잡고자 5 macro로 잡았는데 딱 맞았네요! 추출도 코니컬 버의 어려움인 튐 현상이 거의 없이 잘 추출이 되었습니다! 이것도 합격(물론 더 써봐야 하지만 말입니다)



그라인딩 후에 호퍼를 제거하고 봤는데, 내부에 조금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는 좀 더 다양하게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맛에 대한 평가인데요, 내린 원두는 얼마전 나눔 받은 브라질 원두입니다. hg-1으로 갈았을 때 느낀 점은 우유와 섞을 시 확 느껴지는 에쏘의 맛이 아니라 우유에 완전 섞여 부드러움이 많은 느낌이었는데, 엣징거로 만든 라떼 역시 비슷한 뉘앙스를 받았습니다. 첫 사용이지만 크게 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고 비슷한 뉘앙스를 받았는데요, 이는 추후에 좀 더 테스트를 해보고 논해야 할 듯 합니다. 암튼 첫 추출치고는 괜찮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몇 가지 악세사리들을 봤는데, 그 중 하나가 아카이에서 나오는 엣징거 전용 도징컵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건데요, 본사에 문의해서 구매 가능한지 물어볼 예정이지만, ek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페사도 도징컵도 나쁘지 않네요. 물론 이를 위해 포터필터 윗 부분을 반대로 바꿔서 결합했습니다. 포터필터 고정부위의 경사가 위아래가 달라서요. 평평한 부분을 맞춰 고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게 제 사용환경엔 딱 맞을 듯 합니다.


간단하게 개봉기 및 첫 사용기를 적어 보았는데요, 그래도 요약이 필요하겠죠? 제가 느낀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장점!

1.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 : 추후 플러스 버전도, 청소도, 관리도, 버 교체도!

2. 가볍다 : 다른 그라인더보다 가벼워서 놀랐다

3. 분쇄도 조절폭이 넓다 : 좀 더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4. 직관적이다 : 모든 면에서(사용함과 보는 것 등)매우 단순하다

5. 아카이아 저울 : 무게 중심 기반이 참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6. 두 개의 버 사용 : 엣징거 하나로 다 가능하다는 점!


단점

1. 군데 군데 보이는 스크래치! : 보이는 부분이 안타깝다

2. 가격 : 가격대가 접근하기 어렵다(물론 로버나 EK 같은 다른 그라인더와 같은 등급처럼 보인다면 저렴하다)

3.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관심은 있지만 관심만 있다

4. 전원 스위치가 아래에 있다 : 저에겐 가장 아쉬운 점 하지만 업장에선 장점이 될지도!

우선 이렇게 간단히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것은 언제든 질문주시고, 저도 좀 더 사용하고 계속해서 글 남기겠습니다!






아침에 어제 문의했던 내용으로 본사와 통화를 하고 몇 가지 수정 및 추가할 내용을 첨부합니다!


1. 부품 중 'shim'은 역시나 날을 높여줌으로서 조금 더 세밀한 분쇄를 하도록 돕는 부품이었습니다. 본사의 통화 내용으로 하나를 끼우면 한 단계 더 가늘게 분쇄가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지금으로 볼 땐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2. 버의 구분에 대해서 문의를 했었는데요, 두 버의 차이가 약배전과 중강배전의 차이가 아니라 본사에서는 블랜딩과 싱글이라고 하시네요. 즉 블렌딩에는 상단부까지 올라가는 버(현재 걸려 있는 버)가 잘 어울리고, 싱글오리진에는 제공되는 버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십니다



 




 


사진으로 봐도 위쪽으로 올라가 있는 버가 블랜딩에 좋고, 중간까지 올라간 버는 싱글오리진에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약배전 혹은 light한 원두는 중간까지 버의 모양이 있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균일하게 만들어주니까요

그럼에도 지금 왼쪽의 기존 버로 싱글오리진을 사용함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출이 엄청 잘 나옵니다!


3. 채운베스텍에서 아카이아 도징컵 수량이 있다고 합니다. 5만원이구요,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 쓰는 페사도 도징컵으로 우선 버텨보려구요! 돈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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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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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ay

2020-04-10 09:04  #1216956

보유자격 없음

상세한 개봉기 잘 봤습니다

홈바리스타에게 좋은 그라인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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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jaeuk

2020-04-10 09:33  #1216980

보유자격 없음

써보고싶다는 욕구가 올라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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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2020-04-10 10:27  #1217022

B.EXPERT

엄청난 리뷰네요 ㅎㄷㄷ 벌써 입소문이 파다하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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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사키소

2020-04-10 16:01  #1217220

B.STARTER

날 아래에 넣는 와샤를 통해서 분쇄도 영점을 잡을 수 있을거에요
두꺼운걸 넣으면 같은 분쇄도에서 얇은 와샤를 넣은거보다 더 곱게 갈릴테니깐요
고운 분쇄도 위주로 가시려면 두꺼운 와샤를 넣으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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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20-04-12 03:02  #1218680

B.ELEMENTARY

저두 만져 보구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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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ed-

2020-04-12 22:45  #1219557

보유자격 없음

저도 우연히 써볼수 있는 기회가 되서 써봤는데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더군요

무게기반 계량시 필요무게에 도달하지 못했을때는 빨간버튼을 누면 0.1g 정도씩 더 분쇄되어 나오고 무게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오버도징됐을때는 담겨있는 가루를 덜어냈을때 무게가 변동되지 않는점이 아쉽더군요

그리고 호퍼 분리시 원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마개? 부분이 제대로 막아주는느낌이 덜해서 아쉬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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