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지난주에 나온) 그리니시 레터 43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42호 이야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43호를 이제야 적고 있네요(44호 발행을 하루 앞둔...). 


43호 메인 기사는 케냐 이야기입니다. 

케냐 커피산업이 개혁을 꿈꾸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매체로만 상황을 접하고 있어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란 걸 먼저 밝힙니다. 


일전에 그리니시 레터 21호에서 다뤘던 것처럼, 

케냐 커피산업의 중심에는 나이로비 커피교역소(NCE)가 있습니다. 

NCE는 커피 생산자와 커피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데, 

케냐의 모든 커피 옥션을 독점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90년 동안이나 말이죠. 


장기 독점권을 행사하는 NCE의 권한은 권력이 됐습니다. 

생산자들을 착취하거나 구매자들에게 합리적인 구매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케냐 정부에서는 이에 NCE가 아닌 다른 커피업체들에게 

커피 판매 라이센스를 허가해 이러한 독점적 권한의 폐해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죠. 

물론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NCE는 이러한 정책에 반발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니시레터 21호 이야기)


정부의 이러한 의지는 최근 생산자를 직접 지원하는 방법으로 이어졌습니다. 

농부들에게 스마트카드를 지급한 뒤 비료를 구입할 때 40%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죠. 

이번 지원 정책을 발표할 때 농무부 장관은 '커피카르텔'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군 관계자, 부패한 사업가가 결탁해 생산자들을 착취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인데요. 

아직 커피카르텔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례는 많지 않지만, 

최근 개혁을 위한 새로운 커피 규제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어서, 

카르텔을 구성하는 세력의 실체가 점차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성이 악화된 케냐 커피농부들은 더이상 커피를 재배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커피가 아닌 마카다미아나 아보카도 같은 보다 수익성 좋은 농작물을 심습니다. 

사실 이러한 일은 케냐 뿐만 아니라 다른 중남미 산지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죠. 

장기적으로 케냐 커피산업이 침체될 우려가 있습니다. 


케냐의 또 다른 주요 농작물 중 하나인 차 분야에서는 이미 카르텔의 폐해가 지적된 바 있습니다. 

차카르텔의 중심에는 케냐 차 산업의 60%를 독점하는 케냐차개발청(KTDA)이 있습니다. 

이 개발청은 부패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자신들의 비리를 비호하는 정치인들에게 

현금을 조달하는 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전자거래 플랫폼 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생산자들에게는 대출 금리를 낮추고, 

생산자들의 수익금을 일정 기간 내에 보장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죠. 


케냐 정부는 커피산업의 부흥과 도약을 위해선 

생산자들의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농부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을 마련 중인데요. 

스마트카드 외에도 지난 1월, 카르텔의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농산물 입고 시스템을 도입한 것입니다. 

농부들은 인증창고에 자신의 농작물을 보관하다가 

언제든 가격이 유리할 때 판매할 수 있어, 이익을 높이고 현금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케냐는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밖에 우간다 ICO 탈퇴 소식, 니라카과 태풍 영향으로 수확량 감소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https://bit.ly/3rEt83X

케냐 커피개혁과 커피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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