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이된 커피가좋아서산다 입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최근에 저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선배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올해 바리스타 일을 한지 3년 좀 넘은 초보입니다.
프렌차이즈에서 2년정도 하고 
커피 납품 및 교육, 핸드드립전문매장에서 1년 일하고 
이곳저곳 다니다가 현재는 개인카페에서 일한지 2개월째 입니다.

저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저에겐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카페에 전반적인 업무 그리고 손님에 대한 서비스를 하는것을 좋아하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커피나 음료를 손님에게 드리고 작은 감동을 느끼게하고 싶은게 꿈입니다.

근데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생각이 드네요...
결국 돈입니다...
제가 다닌 곳들이 적게 주기도 했지만 공고나 다른 글들을 봤을 땐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돈을 쫓기보다는 단순히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좋고 배우기위해서 최저임금보다 못 받아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전에는 제 한몸 먹고살고 버티는 정도만 벌어도 됬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후, 가족, 결혼 등등... 
시간이 지날 수록 월 200이상의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들이 생기다보니 나의 행복 즉 나의 욕심으로 인해서 주변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책임없는 행동을 하는거 같아 힘듭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술 한잔하시고 저에게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돈도 많이 못벌고 힘들어하는게 보이는데 너가 일할 때 행복해보여 그만두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저도 그렇게까지 보일거라곤 생각도 못했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현재는 창업할 비용도 없다보니 바리스타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 노후에 작은 카페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바리스타 일을 계속 해야할까요? 아니면 포기해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커피와 관련된 일자리들이 있는건가요?
제 머리로는 점점 힘들어지는 선택이네요..
커피선배님들과 인생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커피에 대해 얘기하고 정보를 나누는 곳에 이런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길고 한심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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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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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대

2017-06-28 12:27  #258032

안녕하세요 커피가좋아서산다님.

인생 선배라기엔 같은나이의 또래이지만 조금 더 이 일에 몸을 담고 있었고,
저 또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던 부분을 지나쳐 오는 것 같아 쉽게 지나칠 수 없어
글을 적어내려가 봅니다.


요즘 든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커피는 내 일상의 전부이자 내 인생의 일부 이다.'

저 또한 더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고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답이라고 떠오르는게 없다보니.
이러한 고민들이 제게 생길때마다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집니다.



어떠한 선택이든 작은 미련과 후회가 남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을 찾는다면 좋겠지만.

급여의 만족도가 높은 직장에서는 결국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길을 달리하거나.
생각과 가치관은 같지만 급여 만족도가 낮은 직장에서는 같은 고민이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겠지요.

고민의 무게를 알기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몇번이고 쓰고 지우게 되네요..


어떠한 선택이든 커피가좋아서산다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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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8 13:13  #258039

@백승대님
좋은 말씀과 응원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인지 저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보고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떠한 선택이든 작은 미련과 후회가 남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도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었습니다.
알고있는 것인데도 망각해버리고 마네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시고 답변을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답변에서 생각해주신 마음이 묻어 저에게 전해집니다.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작은 후회가 남더라도 책임지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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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대

2017-06-28 14:43  #258058

@백승대님
두서 없는 글임에도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에 행운보다는 행복이 더 따르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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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8 13:19  #258045

실제적인 고민이죠..
진지한글에 이런 댓글을 남긴다는게 좀 그렇지만,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들어주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앞에선 그저 감상에 젖은 환상에 불과한 경우가 많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활을 꾸려나갈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재테크 입니다.
재테크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일 벌이가 적어도 그럭저럭 꾸려갈 수 있어요. 한 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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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8 15:34  #258075

@성민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진담 반, 농담 반 이라고 하셨지만 저에게는 생각의 넓이를 넓히수 있게된 조언이었습니다.
제테크, 부업 등 다른 일도 고려해서 선택 할 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소중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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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c

2017-06-28 15:26  #258068

저 또한 겪고 있는 고민이고, 제 주변에서도 더러 보이는 고민인 것 같네요..
이게 커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고민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필드로 돌아온 결정을 했는데,
돈도 환경도 모두 회사가 훨씬 좋았으나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드니까 더는 다니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마음 먹고 퇴사를 했습니다.

지금 회사 다닐 때 보단 피곤하기도 하고, 여건도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도 덜 받고 나름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여유를 찾게 되서 그동안 책도 읽고, 나름 공부하고 있구요..

얘기가 길어졌지만.. 하고 싶은 말은 언제 다가 올지 모를 기회를 대비해서 당장 하실 수 있는 만큼 역량을 키우고 계시다 보면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일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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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8 16:00  #258083

@Solic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바리스타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내가 느낄 감정들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우셨겠지만 경험담까지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시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 계시다니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제가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현재 내 손에 가진 것이 없다는 불안감... 사실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데..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왔을 때 놓치지 않는 다면 더 나아질것이란 말씀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여러조언들을 생각하며 고민하여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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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앤티라

2017-06-28 16:32  #258097

저 역시도 인생선배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우 많이 버는 바리스타도 아니지만,
글을 쓰신 분의 고민에 동감합니다.

운좋게 개인 카페에서 일을 하였고, 많은 인정을 받아서
바리스타로서는 받기 힘든 월급도 받아 보았습니다.

결국엔 그게 부메랑이 되어서 퇴사의 원인이 되었고, 지금은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중
입니다. 물론 버는 금액은 그때보다는 매우 낮구요.

이제와서 고민을 해보니, 개인카페의 그리고 프렌차이즈의 여러 평범한 바리스타들과는 다른, 스스로를 조금은 잘하는 더 나은 그런 바리스타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대회 준비도 안해 보았고, 대회 같은걸 생각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저도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좋기에, 누구보다 배우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 노력하며
이길을 걷고 있지만, 조금은 후회되는게
조금 더 큰 매장, 큰 규묘의 카페에서 일을 해보지 않은 것 입니다.

조금더 진지하게 말을 하자면, 지금이라도 조금 더 큰 매장 큰 카페에서 일을 해보시는걸 추천해드림니다.
물론 큰 카페 큰 규모의 회사라고해서 모두다 좋은것은 아님니다.

하지만 제가 바리스타일을 해오면서 겪은 바를 토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높이나는 새가 멀리 보듯,
작은 카페에서 경험하지 못하는것들을 경험할수 있고, 그 경험을 토대로
바리스타 본인의 능력을 평가 받을수 있는 대회를 준비 하시길 바람니다.

우승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현실이 입상이라던가, 대회의 성적이라던가를 굉장히
높게 쳐주고 있는게 현실이기에,,,

본인의 페이에 있어서 낮음을 생각하신다면, 본인의 역량을 조금더 높이시는걸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워낙에 글재주가 없어서 잡설이 길었습니다.
혹여나 제 글에 마음이 상하실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길 바람니다..

조금더 자신의 능력을 끌어 올려서 정체 되지 않는 성장하는 멋진 바리스타가
되길 바람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선택을 하시던, 항상 응원 합니다.
근처 분이라면 커피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주제넘는 글이 될까 하여 비밀글로 남겼는데,,, 못 읽으셧다니..
해제 하였습니다!
항상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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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앤티라님
답변과 비밀글 해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달아주신 분과 같은 경험은 아니더라도 바리스타라는 공통점이라 그런지 공감하게 되고 이해가 됩니다.

규모가 큰 매장에서는 저도 일해본 적이 없어 만약 이직을 한다면 말씀처럼 큰 규모의 매장으로 옮겨 보겠습니다.

저도 아직 대회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해주신 말씀을 보고 생각하니 충분히 준비하면서 역량을 발전시키는 발판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량을 키워 저의 가치를 높여 임금도 높아지고 저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도록 기회가 될거 같습니다.

절대 주제넘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비밀글 해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제대로 알아보고 써야겠네요.^^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에겐 주옥같은 말들 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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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9 01:20  #258180

동갑내기 바리스타를 또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해 9년차를 마치고 10년째로 접어드는

바리스타입니다.

우선 저의 이야기를 하면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바리스타일을 처음 시작한건 2008년입니다.
10년동안 월급이 늘지 않아서
많은것들을 포기 했습니다.

패션, 놀이, 여행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실력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월급도 말이죠

그런데도 '그만둘까?'
보다는

'이 일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하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월급은 아직도 100초반을 받습니다.

많이 받기엔 어려운 구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급여를 많이 받는곳이 아닌

'가게'를 배울수 있는
'커피'를 배울수 있는


그런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지인중에는
대회에서 입상도 했지만
저는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약한 환경에서도
꿋꿋히 버텨내어
자신의 가게를 꾸미고 차리는 것

누군가는 해 내야

글쓰신분의 고민에
더 좋은 대답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부족한 조언같지 않은 조언이라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확실한건

늦은건 없었습니다.

다만, 고민처럼 창업에는 '큰 비용'도 있기에
저는 '배울'수 있는곳으로 가시기를 추천해봅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생각보다 '윌급'처럼 수입이 있지 않습니다.

그 바로 옆에서서 그런점까지 보고, 느끼지 못한다면
돈을 벌고나서 창업을 하는 방법또한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닐거란 저만의 생각을 해 봅니다.

선택은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이 일을 하시면서

얻는게 '즐거운 일' 이라면

'잃는것'도 분명 있다는것입니다.

그 '각오'가 있으시다면

분명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시리라 믿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소소한 즐거움이 되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맞이할 준비를 하는 직업이

바리스타입니다.
혹은 '카페'이기도 하지요
물론 다른업계도 있습니다만..

그렇기에 조급해 하지 마시고
더 멀리,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좋은 바리스타로서 좋은이야기로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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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29 08:17  #258197

@서른하나쯔음에님
답변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에 한 각오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직장을 선택할 때도 돈이 아닌 배움에 중점을 두고 옮겼는데 어느새 저의 그런 각오와 의지가 약해졌습니다.
10년 넘게 그 각오와 강한 의지를 지키신 서른하나쯔음에 님을 존경하게 됩니다.

저의 각오나 의지가 현실적인 부분으로 인해 돈을 많이 벌면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많이 휘둘린거 같습니다.

이런 시간과 조언들이 저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며 단단해지 시간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으로 저에게 위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의 선택은 고민이 됩니다...
그만큼 지금 제가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갈망이 강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단번에 어떤 것을 선택하지는 못하겠지만 저의 미래와 만족, 즐거운 일을 한다는 축복, 바리스타를 시작한 동기와 그 각오들을 떠올리며 선택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경험담과 조언으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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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희

2017-06-29 15:22  #258335

나중에 카페를 차리실 생각이시라면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으로 힘들다 하신다면 바리스타 이외 커피 업계에서 지속적인 일을 하시면 충분히
200만원 버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매니저만 해도 세후 190정도는 되는 곳들도 많기에
커피 공부는 본인이 지속적으로 하시면 되고...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노후에 카페를 차려야 겠다는 생각은 모든 바리스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답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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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30 09:32  #258462

@전용희님
답변 감사합니다.

바리스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답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나중에라도 카페를 오픈한다는 보장이 없고 지금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하니 저도 가장 선택하기 싫은 선택입니다.

싫은 답을 선택해야할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해야겠습니다.
말씀하신 싫은 답이란 말이 뇌리에 꽂히네요.

제 고민에 많은 도움되는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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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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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님
답변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도 바리스타로 오래 일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보통 겸업을 하셨습니다.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카페창업, 로스터리 등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되시거나 전업하셨습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만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호주와 우리나라 많이 다르겠지만 바리스타라는 직업 하나로도 인정을 받고 충분한 보수를 받는 직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작은 고민이었지만 이 글을 계기로 바리스타 직업의 인식의 변화가 오고 작는 영향력이라도 끼칠 수 있다면 정말 기쁠거 같습니다.

좋은 조언과 경험담을 통해 답변으로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되는 글이었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힘내서 좋은 선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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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30 00:07  #258409

개인적인 의견으로
직업은 돈이 궁극적입니다.
행복은 다른 모든곳에서도 얻을수 있다고 보거든요.
직업을 통해 물질적으로 안정되기위해서
역설적으로 더 열정적으로 이 상황을 버텨야 한다는 현실에 공감하고 위로합니다.
노력해도 나아 진다는 보장이없는,,현실도 받아들이셔야 하고요. ㅠㅠ
더불어 냉정하게 즐거움뿐 아니라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노력도 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인맥이던 포폴이던..)
취미가 아니라 직업이니까요.
오너 입장에서 지불하는 급여에 대한 메리트가 자신에게 있는지 체크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 아끼는 (아끼면 안되는데서 짜내는) 오너랑 있지마시고요. 자존감 떨어집니다.

바리스타 후배 동료분들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시고,
아직 배우는 입장이고 즐거우니 급여가 적어도괜찮다는 생각 안하셔야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된다고 생각해요. ^^;
언제까지 배우시려고요..?
자신의 앎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십시다.

큰 도움못드리고 아픈 이야기만 해드려 죄송합니다.

(+)또한 이런 커뮤니티에 고민도 털어놓으시는 열정적인분이시니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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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06-30 10:50  #258518

@YS song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직업은 돈이 궁극적이다란 말씀 충분히 동감합니다.
좋아서 하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사회에선 물질적인 여유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돈이 없다고 불행하고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생각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유가 없다보니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지금 당장 돈을 많이 주는 직업을 바꾸려는 생각이었고 이게 옳은 선택인지 고민이 있어 이 곳에 글을 써 조언을 구한 것입니다.

바리스타란 직업에 자부심과 자신의 앎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라는 말씀이 너무 힘이 됩니다.
그리고 저도 행동과 생각을 바꿔 바리스타가 현재 배움과
즐거움으로 적은 임금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과 상황들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어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큰 도움 못주셧다고 말씀 하셨지만 말씀 하나하나가 도움이 됬고 새롭게 깨닫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픈이야기였지만 나누면 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이제 좋은 이야기를 나눠 2배가 되게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정말 좋은 조언과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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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profile
@별다방 병아리님
답변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고 제가 앞으로 할지도 모르는 많은 경험들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저도 저의 생각보단 주변 시선에 많이 휩쓸린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년배의 지인들과 비교가 되고 가족들도 '힘들지 않니?', '괜찮은거야?'라고 자주 물어보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제 나이에 비해 이뤄놓은 것들이 없다는 시선이 저을 불안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초심이 무너지는 거 같습니다.
현재 모든 생활이 힘들어지고 포기하는 것는 각오를 하고 바리스타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직접 저에게 닥쳐오니 그 각오가 서서히 부셔졌습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요.

말씀하신 선택지 중 초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힘들어질걸 알고도 바리스타 선택했던 그 마음가짐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떠올려봐야겠습니다.

사명이라는 단어까지 해주셨는데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네요. 처음에는 저도 사명이란 말을 가졌지만 어느새 다른 것들로 인해 가려져 있던거 같습니다.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해주신 경험담과 조언 감사합니다
도발적인 질문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 생각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습니다.

다시 생각과 마음을 잘 정리하고 좋은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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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7-07-02 02:12  #258977

저도 감히 댓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제외하고, 직업으로써 깊게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너에게 그리고 산업에게 조금 더 나은 급여수준과 직업으로써 안정성을 달라 라고 요구하는
많은 바리스타들은 그런 요구를 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한것 같습니다.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ㅇ력을 해야지까지도 아니고 노력이라도 하고 있나 참 의구심이 많이듭니다

많은 글을 보면 매일 커피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 커피공부는 직업으로써 내 발전을 위한 공부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공부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습득의 목적에대해 비판을 하는게 아니고 내가 지금 직업으로써 발전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가 에대한 질문입니다

만일 소비자들이 이 매장의 커피의 질에 대해 느끼는 최대 한계점수가 7점이라고 하면 그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최소이자 최대 7점을 꾸준히 제공 하면 됩니다

만일 내가 가지고있는 지식이 최대 6점을 제공하는데 지금 근무하는 매장이 8점을 필요로 한다면
커피공부를 함으로써 8점을 달성하게 되고 이것은 분명 '나를 위한' 목적 달성과 동시에 직업으로써 능력을 증진시킨게 됩니다

더 나은 급여와 직급을 원하시면 내가 스스로 그만한 자격 혹은 자신있게 요구할 수 있나 생각 해보셨으면 합니다

조금 공격적으로 보인다면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ㅠㅠ 다만 지금은 위로보단 조금 더 나아갈 동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적었습니다
profile
@썬카페님
답변 감사합니다.

전혀 공격적이지 않으셨습니다.
새로운 방향에서 현재 제가 겪고 있는 문제를 풀어주시는 방안을 주셨습니다.
저는 임금을 많이 주는 곳으로 전직이나 이직하는 생각밖에 못했습니다.

나의 역량을 키우고 근무하는 매장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시킨다면 더 높은 임금을 자신있게 요구할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어야 겠단 생각했습니다.

이런 동기들이 저를 성장 시켜나갈 동력이 되어 멈추지 않고 항상 분발하는 바리스타가 되어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지금 당장 선택을 하기 보다는 좀 더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좀 더 성숙하다면 금방 선택을 했겠지만 아직 생각과 마음이 어리다보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좋은 조언과 다른 방안을 알려주신 답변에 감사합니다.
profile

작성자

2017-07-07 08:36  #260568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순위를 두십시오.
돈이냐?
내가 좋아하는것이냐?

그리고 돈 때문이라면 다른일찾으십시오.
진심어린충고입니다.

먼저우리가 자본주의에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시고 그에 준한 계획을 세우시는게 롱런할수있습니다.
훨씬어리고 자본의 지원이 보장된친구들이 많습니다.

지금200넘기시면 그다음에 300은 누가 보장해줄수있죠?

자본을 뛰어넘는것은 극적인 실력입니다.
슬픈건 극적인실력또한 자본이 받쳐줄때가능합니다.
뭐.. 불가능하다기보다 자본이 받쳐주면 훨씬 쉽죠.

값비싼 장비들!! 많이써본자가 익숙하고 능통합니다.

해보셔서아시겠지만 커피가 센스에 충실한 직업이라면
가능할지모르나 커피는 거의 노가다죠 수천개의 경우의수를 누가더 지겨움을 뒤로하고 더해보느냐..

센스는 훈년으로 커버가되나 수천 수만개의 경우의수는 결국 그것을 해볼수있는 여건이되어야합니다.

그런 벽이오실때마다 고민하시렵니까?

돈을무시하실수있을만큼 꿈이좋으시다면 ㄱㄱㄱㄱ
돈을무시할상황이아니시라면 깔끔하게 턴 ㅌㅌㅌㅌ

그거아십니까? 우리가 우러러보는 커피계의 분들이 우리보다 빚이더많으실수 있다는.. 그만큼 그자리로가기까지 리스크를감수했다는.. 어떻게보면 상황의문제가아닐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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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2017-07-28 20:43  #265885

직장 외 수입을 고려하기.

1. 예.적금
2. 지역별 세제혜택 및 지원 혜택 체크
3. 청약통장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시는 액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 직장인도 회사 월급으로는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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