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

즈닌 19.02.06. 01:17
댓글 14 조회 수 1056
안녕하세요 저는 수도권 지역 동네의 개인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초보 바리스타에요.
원래는 다른 전공을 하고 있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포기 후
알바중이던 카페에 그대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알바부터 직원까지 합치면 거의 2년 정도 카페에서 일을 해보았지만
그동안 일했던 카페는 그냥 알바들만 돌려쓰는 프랜차이즈, 혹은 제대로 된 헤드바리스타가 없는.. 사장님이 오직 사업 생각으로 창업하신 그런 개인카페들이었어요.

제가 위 제목처럼 바리스타를 계속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갖게 된 이유는요
저는 그동안 바쁜 매장에서의 판매를 위한 커피만 계속 만들어왔고, 제대로 된 커피지식을 갖고있지 않는 것 같아요. 안다고 해도 아주 얕고 간단한 지식?정보들 뿐이에요.
이거야 제가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노력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의 미각이 좀 둔한 것 같아요..

예전에 동네 공원에 생긴 개인카페에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 카페 사장님과 커피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어서
사장님께서 저한테 사이폰으로 추출한 싱글오리진 커피를 주신 적이 있었는데
한 번 맛보면서 커피노트를 맞춰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처음엔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입을 물로 헹구고 마셔보고, 입안에 머금고 느껴보려고 해도
꽃향, 과일향, 견과류 향..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멍...했습니다..ㅠㅠ

물론 좀 더 고소한 맛이 나는 커피와, 신 맛이 나는 커피의 맛은 구별할 수 있지만
저랑 같이 일하는 분께서 커피는 미각, 후각이 남들보다 뛰어나야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비록 지금 동네의 개인카페에서 일을 하지만
나중엔 정말 열정적인 바리스타 분들과 함께 서로 배우고 일하면서 커피를 더 알아가고 싶거든요
바리스타라는 직업도 계속해서 하고 싶구요..

저는 음식도 맛없지 않는 이상은 맛있다고 잘 먹는 정도의 입맛을 가지고 있고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미각이 남들보다 둔한 것 같은데..
제가 커피를 계속 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런 미각이나 후각을 어떻게 훈련할 수는 없을까요..ㅠㅠ.. 정말 너무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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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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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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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이유라면 하셔도 충분합니다 다른이유라면 모를까요
미각은 훈련하는겁니다 다른 학습과 마찬가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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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y

2019-02-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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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뛰어나야 더 할수있다구요?
절대 아닙니다.
훈련을 통해 키울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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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coffee

2019-02-06 01:51

B.STARTER
밑에 분과 동일한 의견입니다. 커피는 맛과 향이 결합하여 향미로써 구분하는 영역입니다. 맛은 인지하기 보다 쉽습니다. 허나 향은 기억에 의존하는 영역입니다. 바닐라향, 포도향, 딸기향 이런것은 모두 후각과 기억에 의존하는 영역이기에 반드시 훈련을 통해서 익숙해질수있고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스민꽃향을 맡아본적 없는 사람에게 자스민인 것을 안알려주고 향을 맡게하면 자스민인지는 평생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향을 맡아보는 경험과 꾸준한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기에 저 또한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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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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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책 사셔서 읽으시고 다양한 원두 구입하셔서 커핑해보세요... 혹은 돈이 되신다면 로스팅 책 보시고 홈로스팅기(새거 약 30만원대)사셔서 직접 로스팅 프로파일 만드시고 커핑해보세요... 전문가 한 두분과 함께하면 더욱 좋습니다... 분명 커피마다 맛과 향이 다르다는걸 느끼실거고 그 맛과 향을 표현하는데 거창한 표현도 필요없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우리가 여태까지 먹어온 그 맛과 밑아온 향입니다 겁내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ㅎㅎ 공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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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2019-02-06 19:41

B.STARTER
이런말 오글거리는데....
박지성도 재능이 있어서 축구선수가 된게 아닙니다.
이상 뭐 더 해 줄 말이 없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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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현준

2019-02-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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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들이 잘하는게 아니라
기억력 좋은사람이 더 잘하는거 같아요.
물론 맛의 예민한 사람들이 스타트지점은 앞서있다 생각하지만 둔한사람이 못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도 둔한편인데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ㅎㅎ
여기 댓글 너무 따뜻한것 같아 저도 위로받고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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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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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많이 먹어보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답니다~
항상 드실때 생각하면서 먹는거만 잊지 않는다면 한갈음씩 앞으로 나갈 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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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찌니

2019-02-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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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어서
글쓴이님의 글이 너무너므너무 공감되네요 ㅠㅠ
저도 글쓴이님처럼 미각이 둔해서
커피를 마셔도 향이 어떻고 커피노트가 어떻고
이런게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ㅠㅠ...
어떤 음식을 먹어도 그냥저냥 다 맛있게 먹고..
취향은 있지만 크게 가리지않아
편의점 천원짜리 커피도 즐겨마시니까요 ..ㅎㅎ
그래서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며
다시한번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커피를 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처럼 연습하고 노력하면
저도 그리고 글쓴이님두 언젠가
커피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죠..?
ㅎㅎㅎㅎ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힘이 될테니 힘내봅시당!!!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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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reaker

2019-02-07 14:13

B.STARTER
대전제의 질문이 하나 필요하겠군요. 
글쓴이님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써주신 글을보면 커피가 좋아서 한다는 말은 없고 전공 부분이 적성에 안맞아서 차선책으로 택했다고 하셨는데요. 커피 테이스팅을 열심히 연습할 자신이 없고 박봉의 월급을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다른길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의 말씀처럼 재능보다는 하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의지가 있느냐 얼마나 간절하냐가 문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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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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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2019-02-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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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잇어요. 바리스타 일을 하게된것도 저와 비슷한 경우네요. 저는 어떻게든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학원도 알아보고 배우러 이곳저곳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스케줄 근무상 제약이 많지만 그래도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근래엔 집에서라도 다양한 원두를 경험하려고 그라인더랑 핸드드립도 삿어요ㅡ. 원두는 인터넷 상으로도 구매 가능하니까 직접 내려보고 먹어보고 커피노트도 공부할겸 도전중입니다. 전문가 분들 만나면 매 순간 부족한 부분 때문에 위축되지만 지금 하는일이 재미잇기만 해요. 그래서 계속 하게되는것같네요:) 꾸준히 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잇을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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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브

2019-02-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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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커핑을 열심히 할적에 비빔밥처럼 섞어먹는걸 좀 피해보라는 조언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식재료를 따로 따로 먹어보고 하는것도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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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지렁이

2019-02-1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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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미각은 신체의 노화가 아닌이상 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만들수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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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jeon

2019-02-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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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마디 드리자면... 저는 현재 약 10년정도 커피 일을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직원, 매니저, 점장, 운영까지 해보고 있는데요, 맛을 잘 느끼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아무리 일을 오래 했어도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구분하기 매우 힘듭니다. 제여자친구는 커피 일을 시작한지 이제 1년 정도 됐는데 저보다 커피 맛을 더 잘 느낍니다. 이유가 뭔가 생각해 봤더니, 제 여자친구는 일을 스페셜티 핸드드립 전문 매장에서 몇 달 하더니 여러가지 좋은 원두를 맛 보고 핸드드립도 하다보니 매장에서 에스프레소 머신만 잡은 저보다 훨씬 잘 느끼고 구분하더군요, 보면서 제가 느낀 것과 제가 핸드드립한걸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커피의 향미는 기억으로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스페셜티를 아주 자주 접하진 않고 일만 오래 해서 좋은 맛을 잘 기억을 못해서 제가 아는 수준으로 맛있다고 생각하고, 제 여자친구는 많은 맛을 기억하기 때문에 제가 맛있다고 생각해도 맛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분발해서 요즘 열심히 훈련중입니다. 글쓴이분도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되셨으니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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