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9 KNBC 국가대표 센서리 심사위원 연성민 강사 입니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가 무척 맑은거 같습니다.

이번에
무료-퍼블릭 커핑 하기 전에 커핑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알려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올려봅니다.

'커핑' 이라는 것은 '대화'라고 생각 하며 늘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SCA 커핑폼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해도 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는 쉬운 노트 방법이 아닐 뿐더라
뭔가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이 안될꺼 같아서 지금까지는 안하고 있었습니다.

'대화' 는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청'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커핑 분위기는 '공감' 과 '경청' 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자~ 그럼 한번
경기도-수원 (엘피스 카페) 에서 했던 커핑 분위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가는 길이 정말 예쁘죠?
이렇게 저희를 위해서 무료로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 입니다.


매탄권선 역 이라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요.
가는 길이 저한테는 멀긴 하지만 그래도 갈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요.


오시면 항상 이렇게 다과를 준비해 주시는데 너무 감사한데..표현할 길이 없네요.
마음도 얼굴도 예쁘신 사장님~♬

커핑을 하기전에 미리와서 이렇게 세팅을 해놓습니다.
기물 또한 있으신건 빌려주시구요.


본격적인 커핑에 앞서
【카스카라】로 입맛을 돋아 주었습니다.
※ 카사카라는 커피체리를 말린 껍질로 개인적인 저의 입맛에서는 대추에 단맛이 나더라구요.

커핑 할 품목들을 알려드리고 커핑에 대해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pragrance (향)을 맡아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킁킁 무슨 향이 나지? ' 
아로마 ☞ 브레이크 ☞ 스키밍(걷기) ☞ 플레이버 (맛보기) 등을 순으로 커핑을 시작 하였구요.
할께 많아보이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간단하답니다.


느끼는 향과 맛을 가지고 대화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커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하지요.


커핑 할 게이샤 를 적어 놓았고 2개의 품족을 3개씩 커핑하여 총 4개의 게이샤 품목을
12번씩 커핑하였습니다.


맛을 열심히 보시고 !! 생각도 하시고 !! 나의 Feel 이 오는데로 하고 ~오우 예! ♬
" 아 뭔 맛 이었지... 된장맛? 리치맛? 스타프룻? 아..나의 혀여.. "
왜 그렇게 느끼셨는지, 그렇게 느끼시는 게 맞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서로 대화를
하면서 공감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커핑을 하면서 처음으로 게이샤 품목중 하나를 선택하여 브루잉으로 내려 드렸습니다.
확실히 커핑 했을 때랑은 다른 맛이 나는게 신기하신지 " 연신 맛있다 " " 좋다 " 라는 말씀들을 해주시더라구요.
커핑을 준비 하다보면은 사실 귀찮을 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습니다.
사실 무료커핑이기에 저한테는 물질적인 이득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생두, 로스팅 하는 시간, 움직이는 시간 등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 되지요.
예전에는 ' 이러한 행위들을 알아줄까? ' 라는 생각을 종종 하다보니까 커핑을 준비하기가 싫어 질때도 있었고
바쁘다 보니까 괜히 예민해져서 당연하게 사람들이 생각하는거 같다 는 피해의식에 안 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준비 하는것이 즐겁고 같이 커핑 하는것도 즐겁더라구요.
최근에 블루보틀 을 갔다왔습니다.
원래 갈려고 했던것은 아니였지만 일하고 계신 직원분이 예전에 제가 교육을 해드렸던 분이라 간다 간다 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갔었는데 마침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그랬는데 거기서 무료 커핑 때 참여 하셨던 분이 블루보틀에서 일하시는 걸 알게 되었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서비스로 원두 블랜딩을 선물을 주시더라구요.
이런걸 보면 참으로 사람 인연 이라는게 재밌고 신기한거 같습니다.
커피업계가 좁다. 한다리 건너띄면 다 안다 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신기하더라구요.
덕분에 마음도 몸도 푸근해 지는 하루였던거 같아요.
이처럼 커피 라는 매개체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게 가장 즐겁고 재밌는거 같고 보람찬거 같습니다.
저는 그런 기회를 커핑 으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 내가 커피를 잘 모르는데 가도 괜찮을까? '
' 커피 입문한지 얼마 안됬고 자격증 하나 밖에 없는데 괜찮을까? '
' 취미로 하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 ' 등 커핑 참여에 꺼려 하시는 분들이 계실꺼라고 생각 합니다.
제가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커핑은 '대화' 입니다.
'대화'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커피가 공감대를 형성해 주고 완충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커피를 대하실떄 어려우신 부분도 많이 있으시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 하셔서
즐기시는 여러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러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