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익명0231호 22.02.18. 00:27
댓글 9 조회 수 400

작년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을 시작해서 현재 26살까지 반 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현재는 미들~마감 혼자)

하다보니까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고, 커피에 대해서 흥미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관심이 생기다 보니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커피 공부에 쏟고 있습니다

(유튜브, 온라인 강의, 핸드드립 연습, 변수 조절 등등)


그런데 아시다시피 프랜차이즈라서 원두 품질도 굉장히 안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우유스팀이나 샷 뽑을 때 변수 등등...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속도에만 치중되어 있다보니 같이 일하면서 죄책감도 듭니다ㅋㅋ

(물론 혼자 일할 땐 정상적으로 추출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하는게 아닌 싸구려 음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되더라구요


지역도 경기도 외각이라 근처에 다른 일자리도 없고 배울 만한 곳도 없어서 돈좀 모으고 서울쪽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와중인데

너무 늦게 커피 업계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서

전문 카페에 이력서를 내고 들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경력은 프랜차이즈 1년 정도 쌓이겠네요. 자격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그 시간에 원두 구매해서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정은 정말 많은데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뛰어난게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큰 맘 멈고 서울까지 갔는데 생각했던 일자리가 없거나 취업이 안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커피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진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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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75호

2022-02-18 10:57  #1786526

안녕하세요, 글을 읽다 비슷하다 생각하여 덧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특성상 커피를 배우신 분들께는 조금 위화감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럴바엔 조금은 전문적인 카페에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사쪽 지원도 나이 관계 없이 충분히 지원 가늘하고요. 물론 지금은 일자체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나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다고 봅니다. 제 지인도 서른 중반에 커피를 접하고 시작해서 1년 넘었지만 지금도 잘 배우며 한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가 아닌 좀 더 교육하고 카피로 알아주는 곳을 찾아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혀 늦지 않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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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1호 작성자

2022-02-19 06:21  #1787469

@익명0075호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나이에 대한 걱정은 덜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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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57호

2022-02-19 11:24  #1787582

저는 개인적으로 배우면서 일하고싶다 하는 직원이 올때는 경력 없는걸 더 좋아해요. 백지에 그림 그리는게 더 쉬운 느낌.. 가게마다 개인마다 심지어 협회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기때문에 내가 아는게 많아질수록 그 가게 사장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들수도 있기때문.. 프차경력 1년 있다 라고 적혀있으면 커피에 대한 기대보다는 시키는일은 잘하겠네 라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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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1호 작성자

2022-02-19 11:33  #1787595

@익명0157호님

솔직한 댓글 감사합니다!

혹시 면접을 한다면 독학한 것들이나 열정에 대해 어필한다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그 외에 기대하시는 게 있으신지도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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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49호

2022-02-19 15:56  #1787772

솔직히 싸구려 음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면 프랜차이즈 매장과는 전혀 맞지 않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랜차이즈라도 청결하게, 균일하게 만든다면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프랜차이즈 원두를 품질 안좋은 원두랍시고 비하할 자격은 전혀 없으세요. 같이 일 하는 동료들의 태도를 지적 할 수는 있으나, 내가 싸구려 음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그 곳에서도 충분히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즐겨보는 유튜브에 '강배전 원두 쓰는 프랜차이즈들이 장사가 잘 되는 이유를 모른다면 본인은 커피장사를 할 자격이 없다' 고 하더라구요. 저도 하나하나 배우고 마인드 고쳐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글쓴이분께서 커피에 대해 열정있고 진심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모든 커피는 존중 받아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 먹는 손님들은 싸구려 음료 비싼 돈 주고 마시는 바보가 아닙니다. 글쓴이분 생각에 좋은 커피, 멋진 커피, 맛있는 커피, 소위 말하는 "스페셜티 커피" 를 하고싶으신 거면 늦었다는 생각 보다는 더 늦기전에라도 관련 업계로 구직활동 해보시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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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1호 작성자

2022-02-19 18:18  #1787843

@익명0049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선 절대 프랜차이즈를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 달 정도 추출 세팅 잡아가며 에스프레소를 항상 맛봤는데 특유의 쩐내나 떫은맛은 잡히질 않아서 원두의 품질이 안 좋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원두를 먹어봐도 집에 있는 신선한 원두랑 비교했을 때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창고에 10kg 정도 쟁여놓기 때문에 신선도 또한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물론 제 실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 서비스 정신이나 대화 방법, 커피의 기초적인 부분들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비하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면 죄송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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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49호

2022-02-19 18:48  #1787857

@익명0231호님
아닙니다! 신경써서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는 내가 그런 커피를 판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고객들을 '안좋은 커피를 돈 내고 마시는 사람' 이라는 인식이 저도 모르게 생겼을 때가 있었고, 그때는 글쓴이님과 비슷한 이유로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생각도 행동도 많이 고쳐먹으면서 조금 성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안좋은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라면 분명 도태되고, 망할 것이기에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누군가가 돈 주고 사먹는 커피중에 안좋은 커피는 없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냥 이 커피는 이런 맛(쓴맛,탄맛,떫은맛) 이 나는 커피라고 생각해주시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는 계기가 될거라고 말씀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왜 고객이 찾아올까, 왜 매출이 유지가 될까, 왜 장사가 잘 될까를 생각해본다면 그런 것들도 다 배울 점으로,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글쓴이분과 저를 포함한 모든 커피인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커피'' 를 배우기 위해서는 이직 준비를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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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4호

2022-02-21 17:16  #1789528

26살이 늦다니요? 그게 무슨 말인가요? ^^ 하나도 늦지 않았어요. 저는 보통 구인할 때 26살 이상만 면접을 보는 걸요~ 일하는 시간 외 시간을 커피에 열정을 쏟는 분이라면 앞으로가 기대 되네요.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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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7호

2022-02-21 20:41  #1789694

그런데 아시다시피 프랜차이즈라서 원두 품질도 굉장히 안좋고,

-개인카페가 더 좋은걸 쓸거라고 예상하지 마시고 프차 원두 좋은 편입니다. 내리는 사람들이 똥같이 내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엥간한 프차에서 쓰는 원두의 로스팅업체 찾아보면 꽤나 큰 기업에서 맡아서 하고 있고 그들의 원두가 저렴한 이유는 도매로 사기 때문이지 원두가 후지지 않습니다. 메가와 컴포즈, 이디야 원두를 비롯해서 노브랜드 원두만 봐도 결점두가 하나도 없고 균일하게 안볶인게 없습니다. S급 원두와 A급원두가 판매되지 일반적으로 비투비 원두가 개똥인 경우는 없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우유스팀이나 샷 뽑을 때 변수 등등...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속도에만 치중되어 있다보니 같이 일하면서 죄책감도 듭니다ㅋㅋ

(물론 혼자 일할 땐 정상적으로 추출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하는게 아닌 싸구려 음료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되더라구요


-딱 선생님 같은 분들이 20대에 굉장히 많이들 옵니다. 프차의 성격상 이미 있는 고정화된 레시피대로 최대한 만들기만 하면됩니다 여기서 각종 알아낸 바리스타 지식들을 뽐내지마세요, 이미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프차는 프차대로 빠르게 뽑는 것으로 소모되고 있고 맛을 위주로 하는 카페도 생기고 있습니다. 다만 맛을 위주로 하는 카페가 선생님의 조언에 좋아할 것이라고는 단정짓지마세요. 그런 카페일수록 이미 자신만의 커피가 굳혀있어서 선생님이 잘못했다고 할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지역도 경기도 외각이라 근처에 다른 일자리도 없고 배울 만한 곳도 없어서 돈좀 모으고 서울쪽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와중인데

너무 늦게 커피 업계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서

전문 카페에 이력서를 내고 들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서울쪽은 더 치열하고 근로환경도 더 않좋습니다. 이력서 내는데 돈드는거 아니니 일단 계속 일 하시면서 넣어보세요-



(경력은 프랜차이즈 1년 정도 쌓이겠네요. 자격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그 시간에 원두 구매해서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정은 정말 많은데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뛰어난게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큰 맘 멈고 서울까지 갔는데 생각했던 일자리가 없거나 취업이 안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안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업주는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


커피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진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최근에 유튜브에 커피유튜버가 많이 생기면서 그 지식을 기반으로 본인이 뭔가 뛰어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면접을 보러 옵니다. 하지만 찐으로 만나서 얘기하면 어버버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어디서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고 그냥 유튜브 보고 오니까요. 20대 중반이면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직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나이입니다. 현재 일하는 곳에서 일하시면서 찾아보세요. 그리고 본인의 진심을 깍아내릴 의도는 없지만 그 진심이란게 진짜 서울에서 박봉으로 오버타임으로 근무하면서 대접 못받을 때도 본인이 진심으로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어라고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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