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Jin 15.01.15. 15:42
댓글 6 조회 수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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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 커피 : 세레머니(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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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리뷰를 앞두고... 다른 분들의 리뷰가 워낙 훌륭하셔서 왠지모를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 주시면 좋겠어요~

(모모스 커피와 세레머니 블렌드에 대한 설명은 다른 리뷰에서 너무 잘 설명해 주고 계시기에 부분 생략 하였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 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모모스 커피의 세레모니 블렌드를 받은지 약 1주일이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조금이나마 다양한 브루잉 툴을 활용해서 커피를 즐겨보고자 모모스 커피에서 추천하는 브루 가이드를 참고하여 프렌치 프레스를 시작으로 클레버와 사이폰 그리고 비교적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하리오 커피 드리퍼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려보았습니다.

이번 커피는 이디오피아 커피 2종을 블렌딩한 '세레머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같은 이디오피아 커피 2종을 블렌딩한 커피는 처음이었기에 맛에 있어서 궁금점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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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이디오피아 커피와 같은 화사함이 느껴지는 커피일지.. 아니면 또 다른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던 차에 커피를 개봉하니 웃음이 절로 지어지네요. 처음 느낀 향은 밝고 화사한 느낌보다 고소하고 너티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다가왔고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맛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니 내추럴 커피70% 그리고 워시드 커피30% 블렌드 된 것으로 나오는데... 내추럴 커피의 특성 때문에 이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레코 : 70%(내추럴)
에디오피아 수케 쿠토 : 30%(워시드)

추출 과정은 부족하나마 동영상으로 짧게 만들어 보았는데요. 재밌게 봐주세요~
(동영상은 모두 약 2분 내외의 분량이며 편집을 하다 보니 일부 과정을 생략되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가장 먼저 모모스 커피에서 추천하는 가이드를 따라서 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 내려 보았습니다.

*화질을 HD로 설정하시면 보다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렌치 프레스
- 커피 : 18~20g
- 온도(물) : 92℃
- 추출시간 : 2분 ~2분 30초
- 추출량 : 220~250ml

영상을 보시면 커피양이 18g으로 나오는데 이는 20g의 커피를 분쇄한 뒤 스트레이너로 미분을 걸러내어 생긴 오차입니다. 

(이후에 추출되는 커피는 미분의 양을 감안하여 약 22g으로 설정하여 커피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프렌치 프레스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추출 방식으로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요. 반면에 보통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거름망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커피 오일이 그대로 추출되는 등 커피의 맛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특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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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세레모니 블렌드 역시 이런 추출도구의 특성으로 인한 오일리한 커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반면에 산미는 생각보다 도드라지지 않으며 마지막에 가볍게 느껴지는 단맛의 여운이 생각보다 기분 좋게 남았습니다.

다음 추출도구는 클레버 드리퍼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화질을 HD로 설정하시면 보다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클레버 드리퍼
- 필터 : 융
- 커피 : 22g
- 온도(물) : 92℃
- 추출시간 : 2분 ~2분 30초
- 추출량 : 220~250ml
(미분을 제거한 총 커피 양은 20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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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레스와 같은 레서피를 사용하였고 필터는 융 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최대한 프렌치 프레스와 비슷한 맛을 내보되 필터를 사용하여 미분 없이 추출하여 이물감이 없도록 해보았습니다.

커피 맛은 프렌치 프레스에 비해선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아무래도 조금은(?) 가벼워 졌다는 표현이 맞을 듯도 한데요. 가족들과 같이 커피를 마셔본 결과 프렌치 프레스 보다는 클레버 드리퍼의 맛을 더 선호하는 듯 하였습니다.


이번엔 진공식 커피 메이커인 사이폰 입니다. 2015년 들어서는 처음 사용하게 되었네요.^^

이디오피아 커피 특유의 화사한 느낌과 산미 그리고 가벼운 단맛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커피라고 생각이 되어 사이폰으로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화질을 HD로 설정하시면 보다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리오 사이폰
- 필터 : 융
- 커피 : 22g
- 온도(물) : 플라스크에 끓는 물을 넣어 램프 사용으로 인한 긴 시간을 단축하였습니다.
- 추출시간 : 2분 
- 추출량 : 240ml
(미분을 제거한 총 커피 양은 20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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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위 2개의 추출도구와 같이 커피 맛을 비교적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느끼기에는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산미는 확실히 약해진 듯 했으나 산뜻하고 가벼운 단맛이 느껴져 오히려 이런 점을 좋아하는 경우가 주변에 더 많을거란 생각도 들었고요.

다음은 하리오 커피 드리퍼!
비교적 많은 분들께서 사용하는 드리퍼라는 생각이 들어 하리오 커피 드리퍼로도 추출해 보았습니다.

*화질을 HD로 설정하시면 보다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리오 커피 드리퍼
- 필터 : 페이퍼
- 커피 : 22g
- 온도(물) : 90℃
- 추출시간 : 2분 30초 (뜸들이기 30~40초)
- 추출량 : 180~200ml
(미분을 제거한 총 커피 양은 20g 입니다.)

하리오의 경우 평소에 사용하던 방식으로 추출해 보았습니다. 물 온도는 90℃로 설정하고 추출량은 약 180~200ml 입니다. 필터를 린싱한 후 뜸 들이기를 포함해 총 5회 나선형으로 물을 부어줬는데요. 뜸을 들인후 1~2회는 적은 양의 물을 천천히 부어주고 이후에는 보다 많은 양의 물을 빠르게 부어주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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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이폰과 더불어 가장 깔끔한 느낌 이었습니다. 반대로 전체적으로 조금 가벼워 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맛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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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모스 커피의 세레모니 블렌드는 내추럴 커피의 특유의 너티한 향 그리고 달콤한 맛과 워시드 커피의 깔끔하고 쥬시한 느낌의 산미가 잘 어우러진 블렌드라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이른 아침에 일어나 부담없이 마시기에 더 없이 좋은 커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무때나 먹어도 좋지만요.ㅎㅎ)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생과일 크림 케익과 즐기면 더욱 좋다고 하는 이번 블렌드! 저는 붕어빵(??)과 먹어 본 결과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ㅎㅎ 

이번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추출해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고 저는 이만 첫 번째 리뷰를 끝마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이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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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5-01-15 15:59  #97598

멋진 영상들이 가득한 첫 리뷰! 대단하십니다 :)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에스프레소로 드시는 날도 오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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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작성자

2015-01-15 18:14  #97626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에 가능하도록 해 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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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2015-01-17 00:54  #97939

앗! 저도 붕어빵이랑 함께 마셔봐야겠는데요 ^^ 개인적으로 비천향 육포와 커피의 조화 추천해요~ coffee & jerky 집 내고 싶을 정도예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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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작성자

2015-01-17 09:07  #97987

@카페여행자님
맛이 궁금해지는데요~ 저도 기회를 봐서 육포를 준비해 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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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oFFeeist

2015-01-28 20:19  #102770

이야~동영상 편집의 능력자시네요~ 한수 전수 부탁드려요!!
영상으로 보니깐 커피 대접받는 느낌이 드네요!!
갠적으로 3번음악이 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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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작성자

2015-01-29 20:33  #102956

@Ms.CoFFeeist님
부족한데..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