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안녕하세요.
커피하는 Nobreakerr 입니다.
 
지난번 딴죽걸이님께서 나눔 행사를 하실 때 댓글로 응모했다가 운좋게 나눔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마셨고, 최소한 원두에 대한 리뷰는 남겨드리는게 예의인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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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박스포장이 되어 도착했고, 
박스의 상단을 보니
농장정보와 품종, 수확시기, 향미노트, 로스팅일자, 추천소비기간을 비롯해
심지어 생두 구입가격까지 상세한 정보들이
이 작은 스티커 안에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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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생두 나무에 체리와 꽃이 맺힌 모양을 넣었는데, 
매우 사실적이고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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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커피를 내려마시기 위해 박스를 열었더니, 
'Drop'이라는 글자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깨끗한 파란색 원두 패키지가 나옵니다

빨리 내려마시고 싶은 마음을 견딜 수 없어 
후다닥 포장을 뜯어내고 
저의 홈 브루잉의 핵심을 책임지는 코만단테에 원두를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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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휴일이라
부모님도 함께 한잔씩 마시기 위해, 45그람을 사용했습니다
(코만단테 클릭은 0에서 32포인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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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를 뜯기 전 물은 이미 끓여두었고, 이제 V60로 내릴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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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백산수, 92도까지 식혀서 첫 뜸을 들였습니다. 

사실 집에서 마실땐 저울따위 쓰지 않지만, 
리뷰를 쓸걸 생각하고 시작한지라
원두도 재고, 푸어링 양도 재 보았습니다

바리스타 시절처럼 레시피를 짜서 푸어링 하진 않고
제가 평소에 편하게 내려마시던 대로 감대로 붓고,
얼마나 부었는지를 계산했더니 아래와 같은 레시피가 탄생(?)하였습니다. 

원두 : 45그람
뜸들이기 : 62그람
1차 : 150 그람
2차 :  161그람
3차 :  45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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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푸어링 418그람 중, 원두로 흡수된 양을 제외하고
약 370~80ml 정도가 추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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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면서 느꼈던 프레그런스는 특별함이 없이
고소함과 달달한 커피 향이었는데요

내린 걸 그대로 마셔보니,
조금 농도가 좀 진해서 향미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남은 뜨거운 물 80미리 정도를 가수했습니다. 

가수 이후, 제가 마셔본 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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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 El salvador, El Pasti, Pacas, Washed

Note : 군밤 속살 또는 삶은 밤고구마의 아로마가 지배적, 
졸인 베리류 잼을 연상하게 하는 산미와 단맛의 조화,
(특정 베리의 향이 아닌 시트러스나 핵과 쪽이 아닌 베리류 정도의 산도와 단맛)
혀 전체로 느껴지는 크리미한 질감이 매우 뛰어나며, 
입안에 미끄러지는 우유 또는 버터가 연상되는 마우스필
마카다미아와 볶은 땅콩 느낌의 견과류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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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좋은 특징은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큰 특색을 강조하지 않고
어떤 레시피로 내려도 맛있을 것 같은 아주 좋은 원두였습니다

아마도 생두 자체도 매우 훌륭하며
로스팅 레시피도 여러번의 고민을 거쳐 만든 커피로 생각됩니다


드롭커피가 스웨덴의 커피 명소로 언급되는 이유가 있었네요
만약 여행을 떠날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들러서 마셔보고 싶어졌습니다


딴죽걸이님 덕분에 오랜만에 맛있는 중미커피를 가족들과 잘 나눠 마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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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19-09-03 13:49  #954401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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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reaker 작성자

2019-09-03 14:06  #954489

@딴죽걸이님
덕분에 맛있게 잘 마셨답니다. 감사해요 딴죽걸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