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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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블랙워터이슈 패널로 참여하며 쓰는 글입니다..

하지만.. 지식적인 정보가 부족한 한 사람으로..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며.. 또한 이번에 올려주신 박정호 로스터님의 글을 읽고..

저 역시 늦게나마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받은 두 원두는.. Costa Rica ML – La Chumeca(Natural Process)로 동일한 원두입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점이라면.. 아래 보이는 프로파일에서 보이는 'Agtron(WB/GB)'의 차이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는 블랙워터이슈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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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High Convection'으로.. Agtron이 57.3 / 64.5이며..

왼쪽은 'Low Convection'으로.. Agtron이 57.9 / 72.2의 차이를 보입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 블랙워터이슈에 있는 박정호 로스터님의 글을 빌리면 이와 같습니다


첫번째 로스팅(Low Convection)의 정보는, -> 
1. 총 로스팅 시간 : 11분 4초
2. 디벨롭 타임 : 2분 50초 (DTR : 25.5%)
3. 메일라드 반응 : 2분 15초 (MTR : 20.5%)
4. 배출온도 : 220.6 도 

첫번째 로스팅(Low Convection)에서 배출된 원두의 정보는,
1. Agtron – Whole Bean : 57.9
2. Agrton – Ground Bean : 72.2
3. 밀도 : 451 g/l
 
두번째 로스팅(High Convection)의 정보는
1. 총 로스팅 시간 : 11분 2초
2. 디벨롭 타임 : 2분 48초 (DTR : 25.5%)
3. 메일라드 반응 : 2분 15초 (MTR : 20.5%)
4. 배출온도 221도 

두번째 로스팅(High Convection)에서 배출된 원두의 정보는,
1. Agtron – Whole Bean : 57.3
2. Agtron – Ground Bean : 64.5
3. 밀도 : 436 g/l

또한 박정호 로스터님의 글을 인용해보면 이 둘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로스팅은 제가 평상시에 투입하던 온도보다 상당히 높은 150도에 투입하였고,

두번째 로스팅은 평상시 로스팅 대비 낮은 온도인 120도 투입 하였습니다.


그 후에 첫번째 로스팅은 일차 팝 전까지 로링의 최대한 낮은 화력을 사용했고, 일차 팝 후 중간 세기의 화력을 사용.
두번째 로스팅은 일차 팝 전까지 강한 세기의 화력을 사용하다가 일차 팝 후 중간 세기의 화력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로링이 화력의 세기에 따라 열풍의 풍량이 같이 세지거나 약해지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첫번째 로스팅은 강한 전도열과 비교적 적은 대류열을 위한 투입전 고온 예열에 투입후 열풍량을 최대한 적게 쓴 프로파일이고,
두번째 로스팅은 약한 전도열과 높은 비율의 대류열을 위한 투입전 저온 예열에 투입후 다량의 열풍을 사용한 프로파일입니다.
 

프로파일 자체는 거의 같지만 그 프로파일을 만드는 과정은 정 반대의 패턴을 사용한 것입니다."


분명한 차이가 보이죠?

저도 이렇게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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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볼 수 있는 한 가지 특징은..

대류열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고르기가 일정하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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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기준으로는..

둘 다 고르게 로스팅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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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맛이 궁금하기에..

가장 보편적인 맛을 낼 수 있는 클레버로 내려보았습니다!!


모두 동일하게..

15g을 분쇄하고.. 250g의 물을 붓고..

1분 30초 뒤에 크랙을 깨준 후..

3분 후부터 추출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두 원두를 개봉했을 때..

Low Convection의 원두가 보다 화려한 향미를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향미를 '플로럴'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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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추출 후에 맛본 둘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은..

'부드러운 단맛'과 '화사한 산미'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원두 모두 산미와 베리의 맛을 느낄 수 있었지만..

어느 쪽에 더 극명한 차이가 나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High Convection의 맛은 부드러움 속에 깔끔한 애프터가 있는 초콜렛이 묻어나는 맛이었다면..

Low Convection의 맛은 플로럴 향이 더 살아나 화사함으로 가득했던 맛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전문적이지 못한 가벼운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차이가 나뉜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로스터의 성향에 따라..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성향에 따라 같은 원두라도 다른 맛이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던 또 다른 기회였습니다!!


또한 이에 따라 블렌딩을 할 때도 같은 원두로 다른 차이가 나는 블렌딩을 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이해도가 필요한 기술임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그만큼 로스터의 역량이 더욱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좋은 기회를 주신 MIC Holdings와 블랙워터이슈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