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커피"를 모토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도화동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두번째 공간이 인사역 부근의 아라리오 뮤지엄 내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빵과 커피 매니아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프릳츠 커피 컴퍼니는 커피 필드에서는 내노라하는 바리스타와 로스터 그리고 커퍼들이 모인 커피 기업으로 다이렉트 트레이드(Direct Trade)를 몸소 실천하고, 산지에서 농장주들과의 관계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로스팅 기업이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첫번째 공간에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프릳츠만의 정체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라리오 뮤지엄내의 원서점 매장의 모습은 전면 유리를 통한 개방감과 에스프레소 바와 테이블의 분리를 통해 최근 한 장소에서 다양한 공간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맞물려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에스프레소 바를 비롯한 키친 바 역시 인상적이다. 에스프레소 바의 경우에는 라마르조코 리네아 PB 스케일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라인더는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모두 말코닉 EKK43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효율보다는 커피 한잔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언더 카운터 핫 워터 디스펜서로 주목받고 있는 마르코사의 믹스도 찾아볼 수 있다.
키친 바의 경우에는 기센코리아에서 수입 중인 호우노 오븐으로 직접 현장에서 베이킹을 진행하고 있어 보다 신선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KK43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분쇄한 후 추출한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는 무게감보다는 커피가 가진 클린한 산미에 집중된 모습으로 프릳츠 커피가 추구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진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훌륭한 커피와 빵의 조화는 더할나위 없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으며, 특히 바리스타들의 일관된 친절은 커피 한잔의 경험을 더욱 값지게 만들고 있었다.
더 나은 커피 경험을 만들고자 하는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모습이 도화동에서 고스란히 원서동으로 옮겨온 듯한 모습은 브랜드 이미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