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Issue】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의 이해⑶ ― 주요 경도 성분들이 커피의 맛에 미치는 영향

2018-05-30  


참조 https://www.fivesenses.com.au/blog/experimenting-with-the-effect-of-water-quality-on-coffee/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의 이해⑶ ― 주요 경도 성분들이 커피의 맛에 미치는 영향




2014년 World Barista Championship 결선에서 맥스웰 코로나 대쉬우드가 선보인 시연 내용은 캐나다 필앤세바스찬 커피 뿐 아니라 호주의 5센시스 커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맥스웰의 시연 내용이 매장에서도 적용 가능할만큼 관능적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5센시스 커피의 제레미 하틀리(Jeremy Hartley)는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내용이 5센시스 커피의 블로그에 「Experimenting with the Effect of Water Quality on Coffee」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 가운데는 실제 커피에서 고형 성분과 가장 잘 결합하는 광물질인 마그네슘이 실제 TDS(용해된 고형 물질의 총량, Total Dissolved Solid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염화 마그네슘을 이용하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graph-graphic.jpg

Figure 1. 염화 마그네슘 농도가 추출된 커피의 TDS에 미치는 영향. ⓒ fivesensescoffee.com
 


실험은 클레버 드리퍼로 염화 마그네슘 농도(ppm 단위)를 0, 100, 200, 300, 400, 500ppm으로 변화시켜가며 한 단위당 5차례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위 그래프입니다. 유의미한 결과는 염화 마그네슘의 농도에 따라 커피의 TDS가 증가하지만 지나친 마그네슘 농도는 오히려 커피 추출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능 평가, 즉, 맛의 변화는 어떠할까요?





 
IMG_2513.jpg

ⓒ fivesensescoffee.com




맛의 변화
실제 관능 평가에서 사용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지역의 필터 커피였습니다. 염화 마그네슘 농도가 100 또는 200ppm인 커피는 RO수(역삼투압에 의해 정수된 물로 대개 카페에서 사용하는 정수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물)보다 더 달콤하고 밝으며, 맛의 강도가 강하고 바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300ppm 이상의 마그네슘 농도에서는 풀맛, 석회맛이 표현되었습니다.

염화 칼슘의 경우 200ppm이상인 경우 상당히 불쾌한 맛이 표현되었으며, 중탄산 나트륨(버퍼)의 농도가 100ppm에서 일반적인 RO수보다 산미의 날카로운 맛을 잘 잡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100ppm이상의 중탄산 나트륨 사용은 커피의 산미를 죽여 밋밋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5센시스 커피에서는 위 실험을 바탕으로 호주 로컬 RO수에 황산 마그네슘과 중탄산 나트륨을 사용한 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마다 물의 GH(일반 경도) 및 KH(탄산 경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는 칼슘, 마그네슘, 버퍼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해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로컬에서 사용하는 물을 디자인하여 매장의 커피에 어울리는 물을 찾는 것입니다.


 
▼ 관련 기사 보기


 
제보 : bwmgr@bwissue.com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회원

댓글 2

profile

당뱌

2019-05-31 00:32  #718645

궁금했던 점을 검색했는데 블랙워터이슈에 올라와 있어서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멜번커피

2020-12-20 14:02  #1422597

2가 양이온인 마그네슘이 정전기적 성질로 커피 성분을 많이 끌어들여 더 많은 성분이 추출되었나보네요.

중탄산 나트륨의 중탄산은 ph상승을 야기해 신맛억제를 돕고, 나트륨의 짠맛은 단맛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구나 하는 합리적인 접근을 해봅니다ㅎㅎ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로스팅 크래프트】 10. 블랜딩(Blending) 9

10. 블랜딩(Blending) 대중들이 커피에서 쉽게 즐길 수 있었던 Coffee Flavor Note들은 헤이즐넛, 너트, 카라멜, 바닐라, 스모키와 같은 아로마에 무게감 있는 쓴맛과 지배적인 단맛으로 한정되었다면 Specialty Coff...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18

【Latte Art】 라떼아트 푸어링 가이드(Latte Art Pouring ... 15

라떼아트 푸어링 가이드(Latte Art Pouring Guide) 라떼아트를 좋아하는 바리스타들이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안정화」라는 용어가 있다. 안정화란 라떼아트의 패턴을 그리기에 앞서 마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도화...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15

【2018 WBC】 2018 더치 바리스타 챔피언, 렉스 웨네커(Lex...

2016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더블린에서 6위를 수상한 렉스 웨네커 2018 더치 바리스타 챔피언, 렉스 웨네커(Lex Wennerker) 인터뷰 오는 20일부터 암스테르담에서 World Barista Championship 2018이 개최된다. 블...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11

【2018 WBC】 2018 UK 바리스타 챔피언 조슈아 타를로(Josh...

ⓒ origin coffee source 2018 UK 바리스타 챔피언 조슈아 타를로(Joshua Tarlo) 인터뷰 Origin Coffee Roasters 소속 올해의 영국 바리스타 챔피언은 영국 오리진 커피의 조슈아 타를로(이하 조쉬)이다. 조쉬는 바리...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11

【Competition】 분쇄된 커피에서 보이는 연한 갈색 입자들... 2

분쇄된 커피에서 보이는 연한 갈색 입자들의 정체 우리가 로스팅시 흔히 채프(Chaff)라 부르는 얇은 막과 같은 것은 우리가 먹는 커피 즉, 씨앗 부분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은피 혹은 Silver Skin이라고도 부른다. 중...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6-07

【Latte Art】 더 나은 라떼아트를 위한 기초적인 접근

더 나은 라떼아트를 위한 기초적인 접근 이제 막 바리스타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라떼아트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영상만 보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6-07

【Trend】 배치 브루 커피의 기본 Part1 : 준비하기 by 스...

배치 브루 커피의 기본 Part1 : 준비하기 by Scott Rao 배치 브루 커피로의 회귀가 의미하는 것은? 기사 참조 요약 배치 브루 커피의 클린컵을 더 일관되게 하기 위해 더 작은 배치 사이즈로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6-06

【Trend】 배치 브루 커피로의 회귀가 의미하는 것은?

시애틀에 위치한 체리 스트리트 퍼블릭 하우스의 브루잉 바, 배치브루잉 머신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배치 브루 커피로의 회귀가 의미하는 것은? 필자가 시애틀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15년이었지만 워낙 여행 일...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04

【Latteart】 밀크 스티밍⑴ ―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를 위한 ...

밀크 스티밍⑴ ―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를 위한 밀크폼 만들기 많은 바리스타들이 열광하는 라떼아트. 하지만 라떼아트라는 기술을 익히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정이 바로 훌륭한 밀크폼을 만드는 것이다.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6-04

【Tip】 질소 세척 추출(NITROGEN FLUSHED EXTRACTION), 더... 1

질소 세척 추출을 위해 분쇄된 원두를 질소 휘핑기에 담고 있는 전 스위스 국가대표 바리스타 ANDRÉ EIERMANN 질소 세척 추출(NITROGEN FLUSHED EXTRACTION) 더 높은 수율을 얻는 방법 에스프레소 추출시 대개 갓 볶...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5-31

【Brewing】 브루잉 커피에서 바이패스(Bypass)가 폄하되었... 3

브루잉 커피에서 바이패스(Bypass)가 폄하되었던 이유 Bypass는 말 그대로 우회하다라는 의미이다. 블랙워터이슈에서는 이미 브루잉 커피의 범주에서 Bypass라는 용어의 어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이패스(Bypass),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5-30

【Issue】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의... 2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의 이해⑶ ― 주요 경도 성분들이 커피의 맛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의 이해⑴ ―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물 우리가 커피를 위한 물에 관...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5-30

【DIY】 냉동 증류법을 이용한 달고 진한 우유 만들기 13

냉동 증류법을 이용한 달고 진한 우유 만들기 작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World Barista Championship에서 캐나다의 국가대표 바리스타이자 단골 파이널리스트인 벤풋(Bet Put)은 냉동 증류법(Freeze Distillation)을...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5-29

【연재 기사】 캡슐 커피 비교 분석⑶ ― 캡슐별 향미 분석 8

캡슐 커피 비교 분석⑶ ― 캡슐별 향미 분석 캡슐커피의 독특한 포지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들의 포장지를 살펴보면 각 캡슐의 권장 추출량이 나와있습니다. 대부분의 캡슐들은 리스트레또(25-30ml)와 에스프레소(40-5...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8-05-28

【Espresso】 유량을 제어하는 리스트릭터(Restrictor)는 ... 4

18:25 Sydney time...This weekend's experiment! Joe & Jeremy(@socraticcoffee)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8 5월 22 1:25오전 PDT 유량을 제어하는 리스트릭터(Restrictor, 지글러)는 왜 효과적일까? 흔히 우리는 물의...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