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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오랑오랑의 YAC 커피 클럽,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적인 공유 로스터리 프로젝트 선봬
2019-07-29
오랑오랑의 YAC 커피 클럽,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적인 공유 로스터리 프로젝트 선봬
이태원 신흥 시장에서 로스터리 카페를 선보여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랑오랑에서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유 로스터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과거 블랙워터이슈의 쉐어로스터를 통한 협력과 공생. 호주의 쉐어로스팅 컴퍼니 - Collective Roasting Solutions라는 기사를 통해 이미 공유 로스터리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블랙워터이슈에서는 공개적인 쉐어 로스터리를 처음 선보인 오랑오랑의 안성현 대표와 YAC 커피 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공유 로스터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A) 2015년 싱가폴에 있는 한 생두 업체의 친구로부터 브루클린에 있는 Pulley Collective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마, 공유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첫 로스터리라 생각되는데, 당시 커피 관련 일을 하고는 싶었지만 단순히 카페 창업을 하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 꽤나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었다. 실제로 나 역시 에어비엔비나 우버를 이용하게 되면서 공유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었으니까.
하지만 2016년 오랑오랑 1호점을 시작으로 2018년 2호점을 오픈하고 운영하는 것 만으로도 여력이 부족했는데, 2018년 말부터 현재 위치에 로스팅 공장을 준비하면서 이전 문제로 6개월 정도 로스팅을 할 수가 없는 시기가 있었다.
다행히 펠트 커피의 대표님과 로스터들이 배려해주신 덕에, 펠트 로스터리에서 로스팅을 할 수 있었는데, 그 동안 로스터기를 쉐어링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장점 혹은 문제점 등을 점검해 볼 수 있었고, 공유 로스터리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커피 음료를 서비스하는 카페를 넘어 최소한의 전문적인 커피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자체 로스팅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인데, 로스터기를 구매하고, 공간을 임대하고, 로스팅에 대한 경험치를 쌓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리스크가 커 쉽게 시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Q) 국내에 오랑오랑의 케이스 외에도 몇 업체가 로스터리를 공유하지만 공개적으로 공유 로스터리를 기획한 것으로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에 가입 내용을 보면 상당히 디테일한 면이 있는데 공유 로스터리에 대한 디테일을 얻을 수 있는 소스가 있었나?
A) 15년 8월 카페 임포츠에 근무하는 친구들의 소개로 Pulley Collective에 견학 겸 로스터를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 규모와 법적인 조건 등이 너무도 달랐기 때문에, 그 규모의 경제에 혀를 내둘렀고, 서울 도심에서 진행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 세부적인 운영 조건 등은 물어 볼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실제로 공유 로스터리라는 곳을 보고 오게 된 것 자체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펠트 로스터리에서 로스팅을 하게 되었을 때, 우리가 공유로스터리 프로젝트(YAC커피클럽)를 시작하였을 때 필요한 가상의 조건들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준비한 공장을 유지하기 위한 임대료 등을 포함한 고정비, 로스팅을 하게 되었을 때 지출되는 유지 비용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선에서 사용 비용 및 절차들을 고민해봤다.
Q) 공유 로스터리를 통해 오랑오랑에서 얻는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A) 오랑오랑은 참고로 말레이어로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기대효과는 사실 잘 모르겠다. 오랑오랑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발산할 수 있다면 좋겠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수록, 그들과 함께 우리 모두 규모의 경제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만약 공유 로스터리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면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YAC커피클럽 프로젝트의 단점 중 하나는 결국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그리고 접근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이점이 있을 만한 위치 선정을 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결국 홍대 기준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40분정도에 올 수 있는 공간을 찾았음에도 이 물리적 거리의 간극을 메우는 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10명 정도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도 참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아주 큰 수요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면? 비용이 감당이 된다면 서울 시내에, 여전히 궁휼하다면 경기도 광주로 가야 할 것 같다.
Q) 향후 공유 로스터리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A) 우리가 생각하는 공유 서비스의 핵심은 "소유"를 할 때 따라오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그것이 단기적으로는 커피클럽 멤버들에게 비용절감의 효과로 나타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클럽 멤버들 간의 교류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소위 카페 춘추전국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수 많은 카페가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났다 없어진다. 우리 공유 로스터리 프로젝트(YAC커피클럽)의 가장 큰 목표는 이 클럽의 멤버가 되면서 멤버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마다의 꿈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다만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탄탄하게 만들어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는 협력 업체들이 생기길 바란다. 16년 1월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월세 20만원의 작은 공간을 계약한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 역시 생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이 과정은 지난하고 외롭고, 지친다. 이 과정을 함께 도와가며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어졌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공유 로스터리 공간을 통해 단순한 장비 공유 개념이 아닌 다양한 지식 교류와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는 오랑오랑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한다.
클럽장소 : YAC국(=오랑오랑 YAC 커피클럽 )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192-1 (야당역 3번 출구 도보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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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위치 정보 추가했습니다 :)
공유 로스터리는 언제나 나올까 싶었는데 잘 자리잡고 좋은 선례로 남아주면 좋을 것 같네요.
많은 커피 스타트업들의 협업이 기대됩니다. 화이팅~!
로스터 이용권과 멤버쉽은 별개로 비용이 드는건지 궁굼하네요.
안녕하세요. 오랑오랑 안성현 입니다. 멤버쉽을 가입하시면 서비스를 시작하실 수 있는데, 이용권 비용은 추가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kg단위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정했다고 생각하는데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조금씩 더 맞춰나갈 생각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어떻게보면 어려운 시도인데 도전이 멋지네요 ㅎㅎ 오랑오랑 커피도 맛있고 늘 직원분들도 친절하시던데 멋지십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저 같은 초보로스터들에게는 희소식 이네요 ^^
근데 로스터 이용권과 멤버쉽은 별개인가요??
안녕하세요. 오랑오랑 안성현 입니다. 멤버쉽을 가입하시면 서비스를 시작하실 수 있는데, 이용권 비용은 추가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kg단위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정했다고 생각하는데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조금씩 더 맞춰나갈 생각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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