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파나마 하시엔다 돈 훌리안(Hacienda Don Julian) 농장, 한국인 프로듀서 강혜경(Heakyung Kang Burneskis) 인터뷰

2016-11-09  


파나마 하시엔다 돈 훌리안(Hacienda Don Julian) 농장, 한국인 프로듀서

강혜경(Heakyung Kang Burneskis) 인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커피업계에서 바리스타로, 로스터로 그리고 카페 오너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계신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특별히 소개하고자 하는 분은 지난 2012 베스트 오브 파나마 2, 2013, 2014 1 그리고 2015년과 올해 3 입상에 빛나는 Hacienda Don Julian(하시엔다 훌리안) 농장의 농장주이자 프로듀서 강혜경(Heakyung Kang Burneski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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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파나마 Hacienda Don Julian 농장 프로듀서 - 사진 가운데)



농장의 커피들은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으나 대만, 일본 등지에서 매년 프리오더를 통해 완판되어왔습니다. 게이샤의 천국이라 있는 파나마에서 많은 로컬 농장 사이에서 외국사람으로서 쉽지않은 커피 재배를 성공적으로 하여파나마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하시엔다 훌리안 농장과 강혜경 농장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그중에서도 파카마라 종과 티피카 종은 독보적인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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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파카마라, 우측 - 티피카)



홍찬호(이하 )- 안녕하세요, 농장주님. 간단한 본인 소개와 농장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혜경 농장주(이하 )-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는 명실공히 100% 한국 아줌마이고 Hacienda Don Julian 주인인 강혜경이라고 합니다.


- 한국인으로서 해외에 나와서 산다는 , 특히 커피를 재배하는 산지에 오셔서 농장주로 산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닐 없는데요, 어떻게 파나마까지 오시게 되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커피 재배를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 저는 한국서 미국에 이민온 소위 Korean-American 이고 세계 여행 중에 파나마라는 나라와 사랑에 빠져서 은퇴후 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몇몇 부동산을 구입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가 지금의 훌리안 농장이 산지입니다. 포기 심어 보지 않은, 도시 여자로만 평생을 살아서 커피농사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나의 커피로 아침을 시작 헀으면 좋겠다' 막연하고 한심한 생각에 커피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관리를 남에게 100%맡겼는데(당시 미국서 사업을 계속 하고 있었음) 어느날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뛰어 드니까 모든 사람들이 몇년 그러다가 미국이나 한국으로 돌아 가겠지 했었고, 스페인어도 모르고 농사일은 더더욱 모르는, 외국인에다 동양인이고 특히 여자 여서 조롱과 차별도 엄청 받았었지만 지금은 현지에서 완전히 인정 받아 이름만 대도 에스메랄다 알만한 세계적인 농장주들과 어깨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존경은 결코 그냥 얻는게 아니라 노력으로 쟁취하는거라는것을!


- 하시엔다 훌리안(이하 훌리안) 농장은 최근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Best of Panama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들어 품종, 재배방식, 프로세싱 등에서요


- 잠시 Best of Panama 대해 설명 하면, Panama 특히 Boquete(도시 이름)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또한 가장 비싼 커피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게이샤 같은 품종은 Boquete에서 1등이면 세계에서도 1등으로 인정받습니다. 파카마라 품종 역시 그렀습니다. 저같은 문외한이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1 할려면 남보다 수십배 혹은 백배 노력해야 했음은 짐작 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농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나의 이유는 환경보호입니다. 50헥타르에 펼쳐진 자연과 커피의 황홀한 조화는 모든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지요.


커피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자르지 없고 철저히 환경보존 하면서 커피를 사이 사이 빈 곳에 심는건 정말 힘들고 또한 시간과 돈도 엄청나게 많이 드는 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너의 나라도 아닌데, 파나마 사람들 조차 하지 않는 일을 그렇게 까지 하느냐고 물으면 '내가 믿는 바를 행함이 인간의 도리'라고 대답합니다. 커피 재배를 위해 환경을 파괴한 커피를 단지 싸다는 이유로 사는건 환경 파괴 공범이며 다음 세대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노력들 덕에 훌륭한 품질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얻을 있게 되었고 지금은 많은 이들이 제가 하는 일에 관심 보여 전세계 초청으로 환경과 커피라는 주제로 강연도 다닙니다.


(인터뷰어 - 농장 전체 대지의 70% 야생상태로 거의 보존되어 자연적인 쉐이드 트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쉐이드 트리의 열매, 낙엽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자연적 영양분이 커피 나무로 그리고 커피 체리로 전달되게 됩니다. 그리고 쉐이드 때문에 체리의 성장속도가 느려지게 되어 높은 당도와 풍부한 플레이버를 가지게 됩니다.)



훌리안 농장에는 파카마라, 티피카를 재배하고 있고 최근에 게이샤 재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재배와 프로세싱은 철저히 옛날 방식, 인간의 손으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의 고춧가루는 태양열에 말린것인것 같이 모든 커피는 태양열에 100% 무공해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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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들로 울창하게 둘러쌓여있는 돈 훌리안 농장 전경)



- 농장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지요. 현재 농장은 어디에, 어떤 기후에 위치해있나요? 재배하시는 품종과 가공방식은어떤 것들이 있나요?


- Boquete(보켓떼)시에 위치한 훌리안 농장은 해발 1,600-1,750M 위치 합니다. 여기는 Volcanic Soil  화산 지역이라 커피가 자랄수 있는 최적의 토지이고 날씨는 일년 22-25, 15-18도로 유지 됩니다. 몬순이라고 1년에 6개월은 비가 거의 매일 오고(커피 자라는 시기), 나머지 6개월은 건기 비가 오지 않아(커피가 익는 시기최고 품질의 커피를 재배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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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조과정중인 모습, 가운데-선별작업중인 모습, 아래-건조과정중인 모습)



-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겠지만,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쓰시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 철저한 관리지요. 농장의 모든 프로세스는 손을 거치게 됩니다, 한국 아줌마 특유의 깐깐함과 지칠줄 모르는 노력, 그리고 성격상 남에게 지고 사는 오기가 이렇게 만들어 가는 것 같네요. 하하하하


-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을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과거 공부하셨던 부분에서 실제 커피 재배에 어떠한 연구를 접목하셨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요


- 아무래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보존하여 자연의 순리대로 커피가 재배되게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자연 안의 모든 생물은 스스로 자정작용을 거치게 되어있고 스스로 생존을 위한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최근 년간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서 매년 1~3등에 입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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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산지와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하여 서로 상생할 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산지에 계신 농장주로서 그분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루 하루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데표적인 나라였지만 지금은 커피 기호인의 숫자가 상상을 초월하게 상승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옛날엔 싸구려 전자제품 만들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최고 이듯이 한국의 커피도 전 세계 최고가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정직한 다이렉트 트레이드가 앞으로 한국 커피 비지니스에서 최고의 화두가 됐으면 합니다. 저는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 드릴 준비 되어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이제 훌리안 농장의 커피들을 어서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블랙워터이슈 독자분들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하루 하루가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저를 보고 희망 잃지마시고 꿈을 향해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If she can, I can, too!’ 감사합니다.


내년부터는 GSC를 통하여 한국에도 돈 훌리안 파카마라가 공급된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 커피 시장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한국인인 강혜경 프로듀서님과 돈 훌리안 커피의 더 큰 선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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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bwmgr@bwissue.com

ABOUT ME

Chanho Hong
CTO/QC of Normcore Coffee Roasters
Editor of Black Water Issue
Australian Coffee Championships Judge
 
Award for Barista Competitions
2018 Australia Central Regional Brewers Cup Champion
2017 Australian Brewers Cup National 3rd Place
2017 Australia Central Regional Brewers Cup 1st Runner Up
2015 Australia NSW Regional Barista Championship 3rd Place
2014 Korean National Brewers Cup 3rd Place
 
Award for Roasting Competitions
2017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Two Silver Medals for Single Origin Espresso and Pour Over Filter
2016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Bronze Medal for Single Origin Espresso
2015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Two Bronze Medals for Single Origin Espresso and Pour Over Filter
2014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Silver Medal for Espresso Blend
 
Competition Coaching/Training
2017 Australian Aeropress Championship 1st Runner Up
2017 Australian Brewers Cup National 4th Place
2015 Australian NSW Regional Barista Cham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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