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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CTC(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 챔피언 손재현 바리스타 인터뷰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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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CTC(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 챔피언 손재현 바리스타 인터뷰




지난 10월에 개최된 2017 World Coffee Championship of Korea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가운데 커피 테이스팅을 통해 커피를 구별해내는 대회인 컵테이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손재현 바리스타를 블랙워터이슈가 만나보았다. 국가대표 선발전 가운데 오직 자신의 감각에 의존해야 하는 관능 평가인만큼 당일의 컨디션이 중요한 경기로 손 선수가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언제부터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생각하게 되었나?
손) 원래 체대를 꿈꾸는 학생이였다. 2012년도 즈음 부모님의 권유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시 유망 직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직종이였던 것 같다.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바리스타가 되었다기 보다 직업으로써 접근했기 때문에 자격증 공부를 먼저 시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의 내셔널 바디인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를 알게 되었다. 자격증 공부 이후 프랜차이즈에서만 일을 하였다.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몰랐기 때문일수도 있고, 직업적인 선택이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Q) 자격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면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것 같다.
손) 그렇다. 바리스타 2급과 1급 및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 이후 눈을 돌리게 된 것이 큐그레이더라는 자격이였다. 바로 이때부터 스페셜티 커피를 접할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에서 일할 때에는 커피의 맛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었고, 커피의 다양한 향미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큐그레이더 공부를 하면서 커피의 다양한 맛을 보게 되었는데 특히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품종의 커피를 맛보았을 때, 충격적이였다. 꽃향이나 시트러스함을 몰랐던 나에게는 더더욱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본래 커피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젊은 학생들이 라떼아트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저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파나마 게이샤를 맛본 이후 나의 관심은 커피의 맛을 구분해내는 컵 테이스터스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Q)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협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언제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나?
손) 2013년도였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커피협회 홈페이지를 자주 접속하였는데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바리스타에도 국가대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큐그레이더의 경험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컵테이스터스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첫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자 32명 가운데 18위로 진출하였는데 본선에서는 정작 32등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속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일하다 보니 대회때문에 시간을 따로 빼주지 않았다. 때문에 14년부터 16년까지 3년간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 프랜차이즈 일을 잠시 접고, 올해 대회에 나오게 되었다. 2번째 출전에 우승할 수 있었다.

Q) 2번째 출전에 우승이라니 놀랍다. 본래 커핑에서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나
손) 아니다. 시기와 우연이 준 기회인 것 같다. 커핑 모임과 같은데 자주 나가보진 않았지만 커핑에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는 못했다. 다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기 위해 GSC International에서 주관하는 마스터 커핑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었다. 그러한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Q)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어떻게 준비했나?
손) 예선 커핑과 본선 커핑을 위해 컵테이스터스 스폰서 업체인 엠아이 커피에서 주관하는 커핑 모임에 참여했다. 그 당시 경험했던 기억을 가지고 대회에 나간 것이다.

Q) 따로 특별히 연습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본인만의 커핑 방식이 궁금하다.
손) 대회가 시작되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슬러핑을 통해 입안에 분사하듯이 커피를 마시고, 정확히 구별되는 컵들을 구분한다. 이후 분별이 어려운 커피들의 경우에는 마셔보는 습관이 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슬러핑한 후 뱉는 것과 직접 마시는 것에 차이가 느껴진다. 마실 때도 입안에 들어온 커피를 최대한 한번에 빠르게 뿌리고, 빠르게 마신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나 긴장을 심하게 할 때에는 커피를 마시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번 대회에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 결선에서 7컵을 5분 14초에 맞추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의 난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손) 어려웠다. 2등을 하신 박정훈(스티치 커피로스터스 소속) 선수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나만 어려웠던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통 대회가 진행될 때, 확실한 컵을 앞으로 빼어 놓는다. 처음 맛보는 한 바퀴에서 4-5컵은 확실히 구분을 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선에서는 2컵밖에 되질 않았다.

Q) 이제 내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손) 엠아이 커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커핑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집으로도 다양한 커피를 제공해줘서 집에서도 개인적인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커핑 행사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GSC International에서 진행하는 퍼블릭 커핑에 꼭 참석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커핑을 단지 즐기려는 목적이여서 모임 참석에 큰 의의를 두지 않았는데 이제 책임감이 느껴진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지닌 내가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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