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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바의 잇아이템, PULLMAN의 디렉터 마크루타와의 인터뷰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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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Marc Ruta

Pullman Tamper / Director



감각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컬러선택, 트렌드를 반영한 리미티드 에디션, 주문자 요구에 따른 커스텀 제작 등 단순히 기능적인 도구로써의 범주를 넘어 에스프레소바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풀만(Pullman). 맷퍼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퍼그탬과 58.6mm의 빅스텝,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탬슈어까지 잇따라 출시하며 바리스타마켓에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풀만의 디렉터 마크(Marc Ruta)를 2015 서울카페쇼 현장에서 만났다. 




Q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풀만의 디렉터 마크(Marc Ruta)다. 풀만은 호주 아들레이드(Adelaide)에 있고 프로페셔널 바리스타들을 위한 탬퍼를 만들고 있다.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다.



Q : 풀만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풀만의 시작부터 얘기하자면 최초에 풀만을 설립한 디자이너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처음 풀만탬퍼를 만든 사람은 그릭(Gric)이다. 풀만은 그릭이 12년 전 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산것을 계기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머신을 구매하면서 제조사로부터 받은 탬퍼는 제 기능을 못하는 수준이하의 것이었다. 머신을 살때 들어있는 그런 조악한것 있지않나. 그릭은 도저히 그 탬퍼를 쓸 수 없겠다고 생각했고 친구들과 함께 주말에 재미삼아 탬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집 한구석이나 차고에서 재미삼아 만들던 물건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될 줄은 그릭도 몰랐을거다.



Q : 취미로 시작한 Pullman, 그 다음은?

처음엔 아주 소소한 일이었다, 집에서 좋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위한 취미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벌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의향이나 기대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나와 그릭이 만나게 되었고 나는 지금의 풀만과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풀만을 인수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계속 해오고 있고 지금은 멋진 팀원들과 함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릭은 여전히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주말엔 탬퍼를 디자인 하는 등 풀만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취미를 놓지 않고 있는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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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풀만에서 얼마나 일했는지

이제 3년을 조금 넘겼다. 첫해부터 6~7년간 취미수준에 있었던 풀만에 내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 시작한거라고 정리하면 될것 같다. 올해로 4년째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난 프로페셔널 바리스타들을 위해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이 담겼기 때문에 많은 바리스타들이 풀만의 제품을 사랑해 주는것이 아닐까 싶다.



Q : 모든 제품은 호주에서 만들어 지는가?

그렇다. 제품생산의 모든 공정이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이뤄진다. 디자인, 설계, 제조, 포장까지 말이다.



Q : 탬퍼가 단순한 제품임에도 풀만의 제품은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보인다. 디자이너 출신인지

그렇다. 난 주로 제조업 분야에서 일을 했는데 풀만 이전에 약 18년간은 호주의 유명 우유회사에서 유제품관련 프린팅과 제품패키지 디자인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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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품을 디자인할때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바리스타들로부터 받는다. 우리가 제작하는 모든 제품은 대부분 그 영감을 바리스타들로부터 얻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는것보다 더 좋은방법은 없는것 같다. 제품을 생산한 후에도 품질관리나 제품 개선을 위해 현직 바리스타들로부터 의견수렴을 많이 받는편이다. 맷퍼거나 크레이그사이먼과 같은 유명바리스타들 뿐만아니라 로컬의 바리스타들로부터도 그들이 기능적으로, 또 디자인적으로 어떤걸 원하는지 묻고 항상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



Q : 그럼 한국의 바리스타들도 탬퍼에 대해 어떤 요구사항이 있다면 의견을 보내줘도 괜찮겠는가

물론 환영한다. 바리스타들의 의견은 언제라도 기쁘게 듣겠다. 특히 한국 바리스타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좋은 의견이 나올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부담없이 의견을 보내주길 바란다. 자유롭게. 이번 풀만의 신제품 TAMPSURE도 소비자의 의견으로부터 탄생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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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이번 서울카페쇼에서 첫 선을 보인 Tampsure



Q : 탬슈어(TAMPSURE)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탬슈어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오너가 바리스타들간의 탬핑 편차를 줄이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시작되었다. 우리는 제품을 의뢰받은 즉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기능에 대해 고민하며 제품 개발에 착수 했다. 탬슈어는 첫 시제품이 나온 후 약 5개월 간의 필드테스트를 통해 현직 바리스타들과의 의견교환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탄생 된 제품이 지금 보고 있는 프로토타입 이다.




Q : 필드테스트 5개월? 너무 긴 시간 아닌가?

5개월은 단지 테스트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바리스타들로부터 수렴한 개선사항을 반영하여 다시 테스트하기를 반복한 과정이었다. 보통 풀만의 제품을 출시할 때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필드테스트를 거친다. 필드에 있는 바리스타 10명에게 제품을 보내서 현장에서 사용한 소감과 의견을 묻는다. 이 과정에서 발견 된 개선점을 모두 수정하고 필드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바리스타들이 ‘완벽하다’라고 평가하면 그때 제품을 낸다. 이게 우리 풀만이 일하는 방식이다.



Q : 탬퍼시장의 흐름에 대해

우리가 시장에 출현하기 전 탬퍼시장은 잘 알려진 렉바버와 각종 로컬브랜드들, 그리고 에스프레소머신 회사의 탬퍼들 뿐이었다. 사실 그때까지는 탬퍼시장에 어떤 디자인이 더해지거나 기능의 향상되는 등의 움직임이 보이질 않았고, 나는 풀만에 합류하며 시장에 새로운걸 내놓고 싶었다. 이러한 풀만의 시도가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리스타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으므로 풀만은 항상 바리스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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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느낌이 어떤지?

이번에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느낌이 좋다. 한국의 많은 바리스타들을 만났고 우리 제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런 활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풀만제품을 사랑해주는 바리스타들이 많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 끝으로 한국의 바리스타들에게

이번에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우리는 제품개발자로서 바리스타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풀만의 제품을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제품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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