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용도별 컵의 종류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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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S OF CUP

용도별 컵의 종류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사실 컵을 용도에 따라 모든 컵의 종류를 구비해놓고 사용하는 집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와인잔과 같은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글라스의 경우는 컵의 본질적인 기능인 액상을 담는 기능 외에도 와인에 체온이 전달되지 않도록 받침과 컵 사이에 Stem이 길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상 생활 가운데서는 불편한 컵이죠.

 

컵이라는 것도 단순히 멋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필요에 의한 디자인일 수 있기에 컵의 용도에 따른 분류를 이해한다면 훨씬 더 우아한 커피, 티타임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용도에 따른 컵의 종류'를 블랙워터이슈에서 가이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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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컵의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는 베이스(Base), 스템(Stem), 보울(Bowl), 립(Lip or Rim)을 알아야 합니다. 와인과 관련된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로 베이스는 받침, 스템은 받침과 컵을 이어주는 얇은 다리를 가리키고, 보울은 액체가 담기는 부분, 립은 말 그대로 입술이 닿는 부분을 말합니다. 대개 와인잔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 Stem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와인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디자인이 바로 이 Stem이기 때문이죠.

 

와인잔 외에도 대부분의 티타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아는 잔의 종류는 커피잔, 티잔, 맥주잔 정도입니다. 담는 액상의 종류에 따른 분류이죠. 물론 이 정도만 알아도 커피와 차 그리고 알코올을 즐기는데 크게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알고 마시게 되면 잔 하나를 구매하는데에도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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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이커(Beaker)

: 흔히 손잡이 없이 옆면이 직선으로 길쭉한 컵을 말합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씬에서 서버로도 자주 이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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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작(Chalice)

: 흔히 종교 의식에서 사용되는 잔으로 포도주를 담는 잔, 흔히 '성배'라고도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는 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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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승훈 기자(전 월간커피&티 취재기자)

3. 컵(Cup)

: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컵의 모양입니다. 손잡이가 있는 라운드한 보울을 가진 잔입니다. 컵에 담기는 액상 종류에 따라 카푸치노, 라떼, 티컵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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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플루트(Flute)

: 샴페인잔으로 알려진 글라스1로 길고 좁은 립과 보울이 특징입니다. 샴페인의 특성상 기포의 움직임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장점이 있어 긴 보울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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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블렛(Goblet)

: Base(받침)이 달린 와인 글라스로 Stem이 달려 있는 것은 여느 와인 잔과 같으나 립(Lip)부분이 넓어서 와인 외에도 물잔, Soft Drink, 칵테일 글라스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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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머그(Mug)

: 흔히 '아메리카노 컵'이라고 불리는 잔으로 손잡이가 있고, 소서(받침 접시)가 딸리지 않은 잔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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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쿠너(Schooner for Beer)

: 맥주용으로 사용하는 긴 텀블러2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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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쿠너(Schooner for Wine)

: 보통의 와인잔으로 스템(Stem)이 있으며, 적당한 립(Lip)과 보울(Bowl)이 특징으로 와인을 담을 때 사용하는 잔입니다. 흔히 Sherry3 Glass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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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니프터(Snifter)

: 브랜드 글라스로서 튤립 모양을 가지고 넓은 보울과 얇은 립부분을 가진 글라스입니다. 고블렛과의 차이라면 아마 Stem 부분이 짧은 것이 특징이면 특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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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테인(Stein)

: 보통 뚜껑이 있는 큰 맥주잔을 가리키는데 특히 독일 사람들이 과거에 사용하던 잔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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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탱카드(Tankard)

: 보통 금속 소재로 만든 잔에 사용되었으나 글라스 재질에도 사용되는 명명으로 손잡이가 달린 큰 맥주잔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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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티컵(Tea Cup)

: 주로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잔으로 커피컵보다 용량이 큰 것이 특징이며, 유럽의 Tea 역사가 길기 때문에 대개의 테이블웨어 브랜드에서 나온 컵은 커피컵이라기보다 티컵의 용도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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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데미타세(Demitasse)

: 흔히 에스프레소 컵이라고 불리는 잔으로 작은 크기의 컵을 말합니다.

 


 

커피에서 주로 사용하는 잔은 따뜻한 커피에는 컵(핸들이 있기 때문에)이나 머그를 사용하고, 아이스류의 커피에는 글라스 재질의 고블릿부터 스쿠너, 스니프터 또는 텀블러 등을 사용합니다. 크게 보면 컵과 글라스의 차이가 보통 핫한 음료와 아이스 음료를 담는 잔의 종류의 구분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최근 스페셜티 커피씬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을 보면 따뜻한 플랫화이트나 코르타도와 같은 진한 따뜻한 커피들이 볼륨잔에 담겨지는 모습을 보면 용도에 따른 구분보다 용량에 따른 구분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리스타 대회들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잔들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잔이라고 한다면 스니프터 스타일의 데미타세 잔이 아닐까 합니다. 독특한 향미가 특징인 스페셜티 커피에서 조금의 아로마라도 컵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 립부분이 얇은 컵을 선수들이 사용하는 모습은 분명 컵의 용도에 대한 이해는 소비자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어필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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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WCCK 공식 미디어 | BLACK WATER ISSUE

제보: bwmgr@bwissue.com



―각주

  1. 컵과 글라스의 용어상의 차이는 컵 중에서 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것을 글라스(Glass)라고 부릅니다.
  2. 컵, 글라스 그리고 텀블러의 차이는 컵이란 카테고리안에 글라스와 텀블러가 들어갈 수 있다. 글라스의 경우는 재질 상의 특징을 말하는 것이고, 텀블러는 보통 핸들과 스템(Stem)이 없는 글라스를 말하지만 스테인레스라는 말이 앞에 붙으면 스테인레스 텀블러라고도 부른다.
  3. 스페인 와인으로 '강화 와인'이라고도 불린다. 중성 포도 브랜디를 첨가해 16-20도의 알코올 도수가 되는 식전주 또는 디저트 와인으로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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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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