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픽

  

간터 19.05.05. 02:15
댓글 55 조회 수 6418

안녕하세요!!

아이스 드립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콜드브루나 더치커피의 그 특이한 향과 맛은 좋아하지 않고

아이스 드립을 내렸을 때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산미와 깔끔한 뒷마무리를 제일로 좋아합니다.

얼어죽는 겨울에도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두르고 아이스 드립 내려마십니다 ㅎㅎ..


핸드드립을 시작한 처음 2년 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원두20g기준 서버의 1cup선까지 얼음을 넣고 (대충 5~6조각) 추출했습니다. 

이게 얼음양이 일정하지 않고 뭐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니까 맛이 일정하지 않지만

2년동안 커피 내리다보면 감각적으로 어느정도 맞췄습니다. 물론 항상 똑같진 않지만 대충 비슷하게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한 이유는 내리기 간편하고, 제빙기가 없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커피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원두를 추출해보고, 다양한 바리스타님들의 드립법을 보면서였습니다. 

WBRC에서 아이스 드립에 관한 시연도 있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여러 분들께 아이스 드립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드립 레시피좀 알려달라고...

누구는 얼음을 가득 넣고 내리더라. 커피가 연해지니 다시 농도를 맞춰야해서 그 포인트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누구는 얼음을 가득 넣고 추출하는데 추출이 끝나고 새 얼음에 담더라. 이렇게 하니 새 얼음에 닿으면서 또 커피가 연해지기 떄문에 다시 농도를 잡아야해서 또 시간이 걸렸습니다.

근데 문제는 새로운 원두를 쓰면 또 이게 리셋이 되가지고 어떤 기준을 정할 수가 없는 겁니다. 물론 너무나도 변수는 많기에 다른 것들도 고려해야겠지만... 아이스 드립을 할 때 얼음과 냉각을 어떻게 다뤄야할지에 대해 풀리지 않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다시 옛날처럼 얼음4개정도 (60g) 넣고 커피를 어느정도 식힌다는 느낌으로 추출합니다. 그리고 나서 얼음에 섞어서 식힙니다. 얼음에 섞어서 식혔을때 20g기준 270~280ml로 첫모금을 마셨을 때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추출을 하면서 얼음이 바로 닿게 추출하는것(급속냉각)과 추출하고나서 자연스럽게 식히는 것 이 두가지의 맛차이가 있었습니다. 급속냉각은 부드러운데 후자는 조금더 맛이 날카롭다고 할까요? 첫번째 추출한 것은 온도가 더 낮음에도 산미가 부드럽고, 후자는 온도가 좀 더 높아도 산미가 날카로운 느낌을(더치커피와 비슷한) 받아서 고정관념처럼 얼음넣고 아이스 드립을 추출해야된다고 생각이 박혔습니다.


그러다 요즘 드는 생각이.. 얼음넣고 추출한 것은 당연히 얼음이 녹으니까 물 양이 많아지니 더 부드러움을 느낀게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반대로 후자로 내린 커피는 전자보다 얼음없이 진하게 내렸으니 더 강한 맛이 난거고 그게 날카롭게 느껴진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고 브루잉으로 추출을 하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아이스 드립을 내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드립 레시피와 아이스 추출법을 알려주세요 ! 

정말로.. 진심으로.. 더 맛있게 아이스 커피를 추출하고 싶습니다 ㅠㅠ

추가로 '하이퍼 칠러'나 비슷한 원리의 아이스커피 메이커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 후기를 듣고싶습니다. 얼음을 넣고 추출했을때보다 어떤 점이 더 좋은지... 혹은 쓰시면서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드립서버에 내리고 나서 칠러에 옮겨서 식히시는지 아니면 칠러에 바로 드립퍼를 올리고 추출하시는지.. 칠러가 냉동고에 들어가게 되면 냉동고의 잡향이 배진 않는지..


여러가지 조언을 주셨으면 해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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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피를 좋아하는 1인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기쁨, 커피에서 느끼고 싶네요!
일반회원

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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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BEST

2019-05-10 16:37  #662643

@간터님

얼음 희석을 생각해서 추출 농도를 진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여서 맛의 밸런스를 잡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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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터 작성자

2019-07-27 23:42  #862795

@김c아저씨님

질문을 올렸을 당시엔 하나의 레시피로 좋은 커피를 꿈꿨던 것 같습니다 ㅎㅎ.. 약배전 원두에 기존 레시피로 내리니 날카롭다 못해 짜더라구요.. 여러 회원님들이 말씀해주신 방법들을 하나하나씩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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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라

2019-07-18 00:00  #836841

흥미로운 댓글들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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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out!

2019-07-25 09:50  #856957

많은 노하우들이 있네요 좋은 공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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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eona

2019-08-05 22:24  #883259

아이스 드립은 원하는농도?수율 맞추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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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생각

2019-08-06 01:36  #884278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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