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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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킨디오의 한 농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작은 마을의 이름은 Buena vista인데, 영어로는 Nice view에 해당하는 단어로서 '좋은 경치'라는 의미가 됩니다.)



지난 10월에 진행한 <콜롬비아 커피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 설문이 성공적으로 종료 되었습니다.
총 65분께서 답변을 제출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문의 결과를 공개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준비한 설문지여서 질문이 애매했던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만 전체적인 경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설문의 문항은 총 5개입니다.


<문.1>
 

 

문1.JPG
 

 


복수응답이 가능한 문항입니다.
좋은 밸런스(76.9%) - 마일드 커피(55.4%) - 풀리 워시드 프로세스(32.3%) 순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개별 답안지를 확인한 결과 '마일드 커피'와 '좋은 밸런스'를 동시에 채크한 답안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생각하는 콜롬비아 커피는 <마일드하며 밸런스가 좋은 커피>이며, <풀리 워시드 프로세싱>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샘플 커핑 시 산미가 강하고 단맛이 약한 경향을 자주 보여서 <강한 산미>에 표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800m 미만의 고도에서 재배된 커피나, 킨디오, 바제 델 카우카 등 고온다습한 지역의 커피, 카스티죠Castillo 품종의 커피가 미디엄 이상의 로스팅을 하면 산미와 과일의 플레이버가 소멸하고 카라멜이나 밀크초콜릿의 단맛이 생성되었는데, 그러한 커피를 접한 경험에서 나온 인식이 아닐까 유추해 봅니다.



<문.2>

문2.JPG

 

 


1. 스크린 사이즈(41.5%, 27명)
2. 커핑 점수(21.5%, 14명)
3. 재배 지역(12.3%, 8명)
4. 품종(7.7%, 5명)
4. 재배 고도(7.7%, 5명)
5. 결점두의 양(4.6%, 3명)
6. 재배 농장(3.1%, 2명)
7. 프로세싱(1.5%, 1명)

응답자가 10여명이 되었을 무렵 질문의 오류를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나뉜다고 생각 하시나요?'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 하시나요?'라고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답안의 일관성을 위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수프레모로 대표되는 스크린 사이즈를 따르는 분이 가장 많았고, 두번째로는 커핑 점수를 따르는 분이 많았습니다.
<스크린 사이즈>에 채크 하신 분 중에는 스크린사이즈 분류에 대해 부정적 답변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경험상, 스크린 사이즈를 중요시하는 로스터가 적지 않습니다.
'수프레모 커피'를 찾는 손님에게 사이즈와 맛이 무관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마케팅적인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문.3>
 

문3.JPG

 



1. 로스터 또는 생두 구매 담당자 (33.8%, 22명)
1. 바리스타 (33.8%, 22명)
2. 소비자 (18.5%, 12명)
3. 기타 커피 관련 산업 종사자 (13.8%, 9명)



<문.4>

 

문4.JPG

 


이 문항은 주관식이었습니다.
답변을 모두 소개하기 어려워, 제 임의로 답안을 크게 3가지로 정리 해 보았습니다.

1. 좋은 가성비의 커피가 원활하게 공급 되기를 바람.
2. 개성이 부족함.
3. 품종과 프로세싱의 다양화를 바람.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세계에서 아라비카 품종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입니다.(자료 출처 ICO)
거대한 단일 농장부터 여러 농가가 모인 조합까지, 월등한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대량 생산된 커피의 장점으로는 많이 생산되는 만큼 유통량이 많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한계로는, 품종의 다양성이 떨어지며 플레이버가 단조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합 단위로 생산되었지만 개성이 뛰어나서 인기가 많은 커피도 많이 접하였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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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으로 복수 응답이 가능한 질문이었습니다.
'싱글'이라고 기입된 답변은 제 임의로 '싱글 브루잉'으로 계산하였습니다.

1. 싱글 브루잉 (25)
2. 에스프레소 블렌딩 베이스 (15)
3. 에스프레소 블렌딩 (10)
4. 생두의 개성에 따라 목적 다름 (6)
5. 싱글 에스프레소 (4)
6. 싱글 콜드브류 (1)



<마치며>

저는 콜롬비아 커피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커피를 접하고 있다 보니 콜롬비아와 콜롬비아 커피에 대해서는 경험이 쌓여가지만 보편적인 인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게 됨을 어느날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는 콜롬비아 커피와, 콜롬비아 생두(원두)를 찾는 구매자 사이에 거리감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이죠.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고자 설문을 진행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콜롬비아 커피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콜롬비아의 마이크로랏 커피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입사 전까지 콜롬비아 커피는 '밸런스가 좋거나 허벌과 시트러스 위주의 산미가 강한 커피'라고만 생각을 했음이 사실입니다.
입사 전의 저라면 플로럴, 주시, 블랙티 등의 노트를 적어내리는 지금의 제가 낯설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번의 조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캘리브레이션의 중요성을 한번 더 느끼고, 개인적인 목표를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 콜롬비아 커피의 다양성과 매력을 소개할 기회와 자리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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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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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노대표

2017-11-22 08:01  #328679

블랙워터이슈 독자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는 자료네요. 리포트 감사히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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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Joo

2017-11-22 16:37  #329029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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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oo

2018-05-24 23:02  #448445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좋은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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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찐냥

2019-10-25 09:39  #1076873

좋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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