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카페여행자 15.01.07. 01:52
댓글 0 조회 수 2201
WSCG2.jpg
Wilfa SVART Nymalt 커피 그라인더 

사진출처: http://wilfa.no/produkter/kaffekvern-kjokken/svart-nymalt-2/


Wilfa SVART Nymalt 커피 그라인더는 가정용, 특히 entry level의 홈바리스타가 사용하기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가격(어라운지 판매가 195,000원) 대비 성능면에서 특히 만족스럽고
사용이 손쉬울 뿐만 아니라 디자인 역시 세련미가 넘칩니다. 

-   Spec 1. 코니컬 버(Conical Burr)   -

wilfa svart nymalt - conical.jpg
상단 날(Upper Burr)은 분리가 가능해 청소가 쉽습니다.


-   Spec 2. 분쇄도 조절 디스크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분쇄도 조절이 아주 직관적이며 쉽다는 겁니다.

dial.jpg
별도의 다이얼이나 디스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호퍼 자체를 머신에 장착한 상태에서 좌 우로 돌리는 방법으로 분쇄도가 조절됩니다.
무엇보다 추출 기구별 분쇄도가 표기되어 있어 홈바리스타 입문자들이 직관적이고 쉽게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게 Steap, French Press, Filter, Aeropress, Espresso 와 같이 5가지 추출 기구별 분쇄도가 표기 되어 있고
그 사이 사이로 더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해 총 17 단계로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Steap은 어떤 방식의 브루잉 기구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럼 추출 기구별 분쇄도 표기에 따라 분쇄한 결과를 볼까요?

gronds 1-1-T.jpg

gronds 2-1-T.jpg

gronds 3-1-T.jpg
이미지의 퀄리티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비교를 위해
'Steap vs. French Press', 'French Press vs. Filter', 'Aeropress vs. Espresso' 3가지 페어로 찍어 봤습니다.

평소 메뉴얼 그라인더(Hario Skerton)나 저가의 가정용 전동 그라인더(Cuisinart DBM-8KR)만 쓰던 제가 볼때 ^^;;
Wilfa SVART Nymalt 그라인더의 분쇄 입자의 고른 정도(Consistency)가 우수하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   Spec 3. 분쇄 시간 조절 다이얼   -
도징 량은 시간(초 단위)으로 조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DSC04861_button.jpg 
최대 30초까지 분쇄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분쇄 시간 조절 다이얼이 '0'에 설정되어 있으면 GRIND(분쇄 시작) 버튼을 눌러도 그라인더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dosing amount table.jpg
원두의 경도나 로스팅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추출 기구별 분쇄도와 분쇄 시간을 설정했을 때 도징량은 위의 표와 같다고 합니다.
즉, 분쇄도를 French Press 로 설정하고 분쇄 시간을 20초로 설정하면 약 83g의 분쇄된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평소 호퍼에 원두를 담아두기보다 추출할 때마다 원두 양을 계량해 호퍼에 담기 때문에
분쇄 시간 조절이 큰 의미는 없지만 어찌됐건 분쇄 시간 조절 다이얼을 설정 해야 분쇄가 된다는 사실!


-   Spec 4. 호퍼 및 분쇄 커피 컨테이너의 용량   -

hopper.jpg

호퍼의 최대 capacity는 250g 이지만 호퍼의 중간 높이에 MAX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MAX 선까지 원두를 채워보니 100g 정도 됩니다.

왜 호퍼의 MAX 선이 중간 높이에 표시되어있을까 의아했는데
분쇄된 커피가 담기는 컨테이너(grounds bin)의 최대 용량이 100g 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doser.jpg
보통 가정에서 원두를 한번에 100g씩 분쇄할 일은 흔치 않을테니
컨테이너의 최대 용량이 100g 인 것은 적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호퍼에 원두를 200g 채운 상태에서 분쇄 시간을 생각없이 최대치인 30초에 설정해 분쇄하면
약 120g의 원두(상기 표에 근거)가 분쇄되어 나올텐데 그럼 컨테이너가 넘칠 수도 있다는...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누가 치우고 누가 그라인더 청소 할꺼야? >.<

이런 이유 때문에 호퍼의 원두 최대 적재량이 250g 임에도 불구하고
호퍼 중간쯤에 MAX 선을 그어 놓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


-   (아주 아주 사소하게) 불편한 점   -

1. 호퍼에 스토퍼 없음
호퍼에 스토퍼 기능이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 사용 중 호퍼를 청소하고 싶은 경우
호퍼에 담긴 원두를 완전히 비운 후에 호퍼를 분리해야 한답니다.
생각없이 원두가 담긴 채 호퍼의 분리를 시도했다가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

no stopper.jpg

2. 컨테이너(Grounds Bin)에 달려있는 커버

container cover hinge.jpg
컨테이너의 커버가 컨테이너에 달려있어 그립감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분쇄된 커피를 드리퍼나 에어로프레스에 옮겨담을 때 흘리는 경우도 생기고요 ^^;;

그러나 성능과 디자인 면(특히 호퍼의 대부분이 그라인더 본체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 부피가 아담한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고
그라인더 작동 시 소음 역시 그리 크지 않아
20만원 이하의 가정용 전동 그라인더 구매를 고려중이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profile

ABOUT ME

내게 최고의 커피를 찾아 카페를 여행하는 카페 여행자~
일반회원
칼리타 드리퍼 Kohiyasan 커피 필터 프리뷰 2
LIDO 2 COFFEE MILL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