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PART II. Wilfa SVART Presisjon 사용 후기


       개봉기 (unboxing)       

제품 박스를 열기 전. 바로 이때가 설레임의 최 고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박스를 열고 나면 만져보고 설치해보고 테스트해보고 하느라 정신없어 설레임 따윈 금세 잊고 말지요. ^^

wilfa unboxing_2.jpg

제품 박스 측면의 Tim Wendelboe 님. 그 보다 La Marzocco FB에 더 눈길이 가는 건 왜 일까요 ^^;;


wilfa unboxing_1.jpgwilfa unboxing_1.jpg

여우가 겨울 숲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여우가 정말 유명한가 봅니다.

노르웨이 코미디언 듀오 Ylvis 의 "The FOX(What does the FOX say)"라는 뮤비를 보고 싸이(PSY)의 대항마인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우도 여우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보증기간 5년 (5 year guarantee).

이 정도면 자동차 버금가는 보증 기간이 아닐런지 ^^;;


wilfa unboxing_3.jpg

분리가 가능한 '워터탱크', '필터 바스켓', '유리 주전자'를 모두 머신 본체에 장착한 사진입니다.

Designit 이라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략 디자인 펌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자 노르웨이 커피 문화 대사 Tim Wendelboe의 협업에 의해 만들어졌다고하니

가히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정수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품사용후기 (product review)       


     기본 사용법     

Step 1. 워터 탱크에 물을 채웁니다.

b3.jpg

워터 탱크에는 커피(g)와 물(liter)의 비율이 5개의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일 아래(min) 17g / 0.25 부터

33g / 0.5

50g / 0.75

65g / 1

제일 위(max) 75g / 1.25까지


물론 커피와 물의 양은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넣으면 되지만

일단 월드바리스타챔피언인 Tim Wendelboe 의 추천(recommendation) 비율이니 따라해 보기로 합니다. ^^


Step 2. 필터 바스켓에 1X4 페이퍼 필터를 끼우고 분쇄된 커피를 넣은 후,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을 조정합니다.

b5.jpg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은 PART I. 매뉴얼 탐독기에서 자세히 설명 드린 것과 같이

분쇄된 커피 양에 맞추어 필터 바스켓 바닥의 구멍의 개방도를 조절하여

1잔을 추출하든 12잔을 추출하든 일정한 맛을 내도록 해 주는 기능입니다.


Step 3. "Wilfa" 버튼을 눌러 추출을 시작합니다.

wikfa button.jpg

Wilfa 버튼을 누르면 추출과 동시에 핫플레이트가 작동되며 핫플레이트는 1시간 후 자동으로 꺼집니다.

(물론 추출 완료 후 Wilfa 버튼을 눌러 핫플레이트 기능을 off 시킬 수 있습니다.)

또, Wilfa 커피 브루어는 석회질 퇴적으로 인한 스켈링을 감지하는 센서를 적용해

스켈링 제거(descaling)가 필요할 때 이 Wilfa 버튼을 자동으로 마구 깜빡여 준다고 합니다.



     첫 브루잉     

1st brewing.jpg

Wilfa SVART Presisjon 의 제조사인 Wilfa 社는

"최고의 커피는 좋은 재료(Good Ingredients)와 추출의 정확성(Precision)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집에서도 월드클래스 커피를 즐기기 위해 사용자가 해야할 일은

오직 좋은 재료(갓 볶은 원두와 깨끗한 물)를 준비하는 것,

그외 나머지(추출의 정확성)는 모두 Wilfa SVART Presisjon에 맡기라고 하더니 과장은 아니지 싶습니다.

블랙업커피의 SELINA Ego 원두로 첫 브루잉을 해서 마셔봤는데 좋습니다 ^^



     브루잉 소요 시간 테스트     

Wilfa SVART Presisjon 자동 커피 브루어에는 "정밀 온수 시스템(Precise Heating System)"이 적용되어

브루잉 최적 온도 범위(92℃-96℃)까지 도달 시간이 타사 제품 대비 확연이 빠릅니다.

그래프box.jpg

Wilfa SVART Presisjon이 93℃까지 물을 가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20초인데 반해

타사 커피 브루어의 경우 평균 110초 소요된다고 합니다.

Wilfa 는 물의 가열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지만

가열된 물이 분쇄된 커피와 만나 커피의 성분을 추출하는 시간을 단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결과적으로 Wilfa SVART Presisjon 으로 75g의 커피를 사용해 1.25리터의 커피를 추출하는데 약 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진짜 그런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table.jpg 

최대한 동일 조건/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테스트를 해야 하나 여건 상

서로 다른 원두를 사용하였으며 분쇄 커피 그램(g) 별로 2회에 걸쳐 테스트한 후 추출 소요 시간이 더 짧게 나온 것을 채택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보유하고 있는 원두가 넉넉하지 않아 75g 조건에서는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Wilfa SVART Presisjon 의 제품 설명 브로셔에 따르면

커피 75g 과 물 1.25liter로 추출 시 5분 가량 소요된다고 하는데 위 표의 결과 값으로 미루어 볼 때

6분 내로 추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의 사항: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은 최소 개방도 0.25까지 설정이 가능하나

실제 0.25로 설정 시 더치 커피를 추출할 때 처럼 필터 바스켓 구멍에서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져 사실상 최소 개방도는 0.5로 봐야 함)



     변형 사용     

1. Hario v60 브루잉을 위한 Water Dispenser 기능으로 사용하기

hario v60 brewing_2.jpg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방법은 실패!!

추출 시 뜨거운 물의 분출구와 드리퍼의 높이 차이로 인해 물 튐이 심하며

더불어 그 낙차로 인해 하리오 드리퍼 내 커피가 깊게 패여 고른 추출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wilfa(시작) 버튼을 누르면 핫플레이트가 자동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높이차를 줄이기 위해 글라스 서버 밑에 물건을 받치기도 곤란합니다.


2. Clever(침지식) 방식의 브루잉을 위해 Flow Control을 Drip Stop 으로 설정해 사용하기

CLEVER.jpg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을 Drip Stop으로 설정하면 필터 바스켓 바닥의 구멍이 완전히 닫히게 되는데

이렇게 Drip Stop 상태에서 wilfa(시작) 버튼을 눌러 3~4분 가량 커피를 뜨거운 물에 침지 시킨 후

플로우 컨트롤을 완전히 개방하는 CLEVER와 같은 침지법으로 브루잉해 보았습니다.

정상 추출 시 보다 미분의 함유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듯 하나 바디감이 더 묵직한 것이 괜찮습니다. ^^

(주의할 점: 필터 바스켓의 capacity가 약 0.5 리터이니 그 이상의 물을 워터 탱크에 채우고

플로우 컨트롤을 Drip Stop에 놓은 채 wilfa(시작) 버튼을 누르면 뜨거운 물이 넘치게 됩니다.)



       제품의 장단점 (the pros and cons)       

     장점     

PART I. 매뉴얼 탐독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꼽는 Wilfa SVART Presisjon의 장점은

정밀 온수 시스템(Precise Heating System)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 입니다.


정밀 온수 시스템 적용으로 Wilfa SVART Presisjon은 약 20초 내에 브루잉 최적 온도인 93℃까지 물을 가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 온수 시스템은 단연 Wilfa SVART Presisjon의 최대 경쟁력(Unique Selling Proposition)이 아닐까 싶습니다.

temp.jpg

실제로 온도를 측정해 보니 약 25초 내에 93.7℃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 역시 간편하고 쉬운 설정으로

한번에 한 잔을 내려도, 또 10잔 이상을 내려도 일정한 맛을 내도록 해 준다는 것은

홈바리스타 비기너에게 더 없이 좋은 기능입니다.

(TDS 측정기가 없는 관계로 실제로 용존 고형물 값이 일정하게 나오는지 확인은 불가하였으나 ^^;;

한번에 250ml를 내렸을 때나 750ml를 내렸을 때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점     

중대한 단점이라고 할 것은 없으나 향후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은

글라스 서버(유리 주전자)와 핫플레이트 auto-off 기능입니다.


 - 글라스 서버 -

glass jug.jpg

저는 푸어오버 브루잉 후 글라스 서버 안에 추출된 커피를 스푼을 이용해 휘 저어줍니다.

추출된 커피에 녹아있는 성분들이 잘 섞이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Wilfa SVART Presisjon은 글라스 서버의 플라스틱 뚜껑 안쪽으로 길게 뿔 모양의 튜브가 있어

별도로 스푼을 쓰지 않고도 글라스 서버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잡고 휘휘 돌려주면 충분히 터뷸런스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분명 장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플라스틱 테두리가 유리 글라스 윗 부분과 실리콘 접착제로 접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lid prob.jpg

그런데 이 접합부의 실리콘 처리가 매끈하지 않아 실리콘 가닥이 삐져나와있거나 플라스틱 테두리에 묻어 있습니다.

일단 사진과 같이 삐져나온 것들은 떼어 냈습니다만 사용된 실리콘 접착제가 BPA free 인지도 확인이 불가능하고 여러모로 불안하여

이후에는 그냥 가지고 있던 칼리타 글라스 서버를 대신 사용했습니다.

향후에는 실리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테두리 역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핫 플레이트 꺼짐 기능 -

hot plate 0ff.jpg

wilfa(시작) 버튼을 누르면 추출과 동시에 핫플레이트가 자동으로 작동되며 1시간 후 자동으로 꺼집니다.

물론 사용자가 추출 후에 바로 wilfa 버튼을 눌러 핫플레이트 기능을 끌 수도 있습니다.

제가 건망증이 좀 심해서 추출된 커피를 컵에 따르기 위해 글라스 서버를 머신에서 빼낸 후에 핫플레이트 기능을 off 시키는 것을 매번 잊어 

위 사진과 같이 1시간 동안 내내 핫 플레이트를 가동해 놓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되면 화상을 입게될 위험도 있습니다. ^^;;)

글라스 서버를 머신에서 빼낸 후 30초가 경과되면 핫 플레이트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되면 좋겠습니다.



     그 외 제안     

Wilfa SVART Presisjon 자동 커피 브루어를 사용하면서

"만약 워터 탱크나 글라스 서버 등이 파손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Wilfa SVART Presisjon 을 판매하고 있는 어라운지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니

홈페이지 상에는 따로 Wilfa SVART Presisjon의 부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에서 Wilfa SVART Presisjon을 판매하고 있는 williams-sonoma 라는 유통사의 온라인 쇼핑몰에는

아래와 같이 Wilfa SVART Presisjon의 모든 부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acc 구입.jpg

제품 구매 시 부품(parts)의 별도 구매 가능 여부 역시 해당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Wilfa SVART Presisjon 한국 총판인 어라운지에서도 부품 구입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 이상 Wilfa SVART Presisjon 언박싱 및 제품사용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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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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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15-01-04 20:46  #95592

보유자격 없음
좋은 후기네요. 저도 2개월 전부터 사용중인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커피여행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사이즈 다른 드립퍼를 올리는 순간 사방팔방으로 튀는 물 때문에 좀 난감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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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작성자

2015-01-04 22:14  #95597

@사무엘님
사무엘님~ 윌파 전용 페이퍼 필터 사용하세요?! 전 그냥 이마트에서 1X4 사이즈 페이퍼 필터 사서 사용했는데 사용하면서 내내 페이퍼필터 아래, 옆으로 접는 부분을 접고나면 두꺼워져서 물 빠짐이 좀 더딘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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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15-01-05 10:59  #95604

@카페여행자님
전용 필터를 따로 사용하지는 않구요, 윌파 구매할때 서비스로 넣어준 칼리타 103필터 사용하고 있어요. 저도 그 물빠짐 속도 때문에 하리오 드리퍼로 비교해서 추출 했었는데, 기존 윌파 레시피대로 조정해서 추출하는 경우에 하리오 드리퍼로 추출하는 경우보다 느리게 추출되어서 의도치 않게 클레버처럼 침지식이 되는 경우가 좀 많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용할때에는 플로우 컨트롤을 1.25에 맞춰놓고 바로 추출하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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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작성자

2015-01-05 22:13  #95626

@사무엘님
와우~ 좋은 팁 감사합니다 ^____^ 저도 마지막으로 플로우 컨트롤 1.25 로 다 열고 사용해 봐야 겠어요~~~~ 윌파와 헤어질 준비 중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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