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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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코에서 GS/3 의 뒤를 잇는 보다 가정용에 적합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들기 위한 고심 끝에 출시된 리네아 미니. 실제로 GS/3 는 라마르조코의 에스프레소 구입을 위한 엔트리 티켓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GS/3 는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 GB/5 나 FB/80 들과 동일한 수준의 파트와 기능들을 갖추고 있으며, 멀티 그룹의 리네아 머신 보다도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머신입니다.


이 새로운 엔트리 레벨의 머신을 디자인하기 앞서, 라마르조코는 비공식적으로 바리스타들보 부터 조언을 받기도 했는데, 몇몇의 옵션들이 포함되기도 했고, 스팀 기능이 없는 싱글 보일러 머신들이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베이비 리네아


최종적으로 채택된 선택안은 "리네아의 미니 버전" 이었습니다. 리네아는 대다수가 선호하는 하나의 아이콘이라 불릴만한 에스프레소 머신이었죠. 단지 미국을 위한 마케팅 전략일까요? 아직까지는 결과는 성공적이며, 어쨋든 유럽에서는 더욱더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초로 리네아 PB 가 제작이 되었고, 또 조만간 저울을 추가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튼 리네아 미니는 3855 유로 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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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머신을 비교해보면, 리네아 미니가 생각보다 그리 작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로폭은 GS/3 보다 살짝 더 작으며. 세로 길이는 8센티 미터 가량 더 길고, 높이 역시 2센티미터 정도 더 높습니다. 침출식 그룹헤드를 갖춘 GS/3의 외관이 시각적으로는 좀 더 컴팩트 해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게는 리네아 미니의 경우 30kg GS/3 의 경우 34.5 kg.

 

리네아의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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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축위에서 부드럭게 움직이는 리네아 미니의 스팀봉은 리네아와 같이 훌륭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쿨터치 스팀 기능은 없습니다. 배수 트레이 역시 깔끔하며 예쁩니다. 스팀봉 속에 있는 물을 플러싱 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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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의 배수 트레이 : GS/3 보다 끝 부분의 결속이 보다 쉽습니다. 또한 머신 사용시 진동으로 부터 자유롭습니다. 자석의 사용이 영민하게 반영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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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GS/3 의 배수 트레이의 체결부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돌출부를 꽂는 형태라 편리하긴 하지만, 리네아 미니보다 실용적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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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머신 모두 배수 트레이에 배수 호수를 체결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플라스틱 재질은 GS/3 의 그것보다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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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은 모두 배수 트레이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감은 리네아 미니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세척 편의성은 리네아 미니가 보다 쉽습니다. 리네아 미니의 경우 2리터, GS/3 의 경우 3리터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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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3 의 커버는 무려 16개의 볼트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마감은 멋지지만 청소하기는 꽤나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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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의 두개의 LED : 붉은 색 LED 는 머신의 전원 상태를 나타내며 커피 보일러의 히팅에 따라 점멸합니다.
파란색 LED 는 물통의 물의 잔량 여부를 나타냅니다. 
사실 머신에 부착된 이 스티커들은 리네아 미니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레이져 각인이 훨씬 더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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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을 설치한 것은 가장 똑똑한 선택의 하나입니다. 
가정용 머신에서는 가족들의 러쉬를 위해 프로그램 버튼이 필요하진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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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를 위한 노즐은 포터필터의 간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살짝 뒤로 젖혀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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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압력 게이지(스팀 보일러와 커피 보일러)



리네아 미니의 프리인퓨전은 1초 동작 / 1초 멈춤의 형태로 전기적으로 제어됩니다. 
GS/3 AV 모델에서는 시간을 세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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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다이오드 조명은 추출시 컵을 조명합니다.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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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의 컵 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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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의 컵 워머는 아름다운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6개의 카푸치노 컵과 10개의 데미타세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컵이 완전히 히팅되기 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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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3 의 경우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한 워밍 성능을 보여줍니다. 별도로 단열되어 있지 않은 커피 보일러 덕분이죠.
두 머신 모두 스팀 보일러는 단열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GS/3 의 경우 6개의 카푸치노 컵과 5개의 에스프레소 컵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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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발판 부분은 GS/3 와 동일한 형태입니다. 
아주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포터필터를 체결할 때 머신이 움직인다면 꽤나 귀찮겠죠?
하단 프레임은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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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구조 

내부 접근은 꽤나 쉽습니다. 컵 워머의 8개의 볼트를 제거하고 커피 보일러를 덮고 있는 패널을 제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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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는 3리터의 스팀 보일러와 170ml 의 커피 보일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GS/3 는 3.5리터와 1.5리터의 커피 보일러는 갖춤) 작은 보일러이긴 하지만, 스팀 보일러를 통해 유입되는 열수는 프리히팅 과정을 거쳐 유입됩니다. 커피 보일러는 구대의 저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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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보일러의 압력은 Mater 社의 P-STAT 을 통해 제어됩니다. 민감성과 내구성도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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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펌프는 스팀 보일러 뒷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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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피봇이 가능한 스팀 노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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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아 미니의 그룹 보일러. 패들에 테플론 와셔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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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3 의 매커니컬 패들과는 달리 전자적인 스위치 기능을 하는 패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커니컬 프리 브루잉은 불가능하지만, 유지 보수측면에서는 이득이 있습니다. GS/3 에서처럼 오링의 교체는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열 관련 

머신 좌측편의 메인 전원 스위치를 동작한 뒤 9분 정도면 붉은 색 커피 보일러 LED 가 점멸을 멈춥니다. 이것은 커피 보일러가 목표 온도에 도달함을 알려줌은 물론 다이얼 방식의  PID 스위치를 통해 추출 온도를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실추출 온도는 꽤나 낮게 나타나는데, 스팀 보일러가 1.6 - 1.9 바 가량의 압력에 도달하지 못해 커피 보일러로 유입되는 열수가 열교환기를 통해 충분히 프리히팅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0 분 정도를 기다려 충분히 머신을 예열하는 것이 보다 좋은 샷을 뽑게 만들어줍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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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커피들을 통해 많은 추출을 실시했습니다. GS/3 에 비교했을 때 머신은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추출 결과 역시 훌륭했으며, 좋은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에 필적하는 샷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샷 대 샷으로 비교시 리네아 미니와 GS/3 샷의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두개의 샷을 동시에 시음했을 땐 리네아 미니의 샷의 향미가 살짝 부족한 동시에 애프터가 길게 느껴졌습니다. 뉘앙스의 차이이지 실제로 의미있는 맛의 차이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모두 라마르조코의 특유의 개성이 가득한 샷이었습니다.

 추출 온도 컨트롤 

추출 온도는 머신의 왼쪽 하단의 조절 노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선택은 최근 전자식 디스플레이를 갖춘 PID 가 500 유로 이하인 것을 감안했을 때 조금은 의문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의 PID 세팅 역시 실 추출 온도를 꽤나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커피 보일러의 크기로 인해 추출 온도 안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큼 우수한 온도 안정성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물을 플러싱 했을 때도 온도 유지 능력은 안정적인 편입니다. 물흘리기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라마르조코의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플러싱 되는 양이 꽤 적은데, 이는 리네아 미니의 경우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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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온도 조점 다이얼. 1/3 도 단위로 추출 온도가 제어됩니다.


 라떼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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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머신의 가장 강력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스팀의 경우 GS/3의 보다 저 작은 응축력을 보여주며, GS/3의  온오프 방식과 달리 스팀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스팀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스팀 파워와 품질은 최고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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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3 의 스팀은 손으로 계속 잡고 있지 않는 이상 스팀의 세기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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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 론 


만듦새, 인체공학적 설계, 추출, 스티밍, 모든 면에서 리네아 미니는 라마르조코 그 자체입니다. 사용하면서 굉장히 즐거웠으며, 라마르조코는 GS/3 의 작은 단점들을 개선시켰고 성공적으로 리네아 미니를 디자인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 되는 것은 역시 성능과 그에 따른 가격이 되겠죠. 


추출과 온도 컨트롤의 영역에서는 GS/3 에 근접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란실리오 실비아에 실제적인 경쟁상대가 될 더 작고 더 저렴한 라마르조코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출시되기만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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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espressologie.fr/materiel/essai-et-comparatif-la-marzocco-linea-mini-vs-g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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