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서리 15.03.08. 04:04
댓글 3 조회 수 2220

블로그 동시 작성된 글이라 존칭이 생략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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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코 GS/3 MP 버전과 Flow-rate 

시네소나 슬레이어나 KVDW 의 머신의 같은 조상뻘인 GS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젠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익숙한 단어가 아닐까 한다. 포화 그룹 자체가 가진 심플한 안정성은 디자인 측면이든 메커니즘적 측면이든 장점이 많기 때문에 3rd wave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머신 브랜드들도 영향을 받았다는게 얼추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여튼 오늘 주제는 해외에서도 많은 논의가 오고갔던 GS/3 의 MP 버전과 유량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네소의 다단 RAMPING 스타일의 가변압이든 슬레이어의 니들 밸브를 통한 다단 유량 조절이든, 라마르조코 EP 의 기어펌프를 통한 유량-압력 변화 방식이든 그 궤는 모두 동일하다.

사실 몇년간 GS/3 를 통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 본 분야이기도 한 것이 바로 Flow-rate 이 아닐까 한다.  솔직히 말하면 라마르조코 머신의 기계적 패들 방식에서 가변압은 잘 못 알려진 매커니즘이기도 하지만, GS 시스템에서 MP 방식은 유량에 대한 접근에서 보자면 시네소 / 슬레이어의 방식에 가장 큰 모티프가 되었다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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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GS/3 를 통한 0.5ml/sec 의 극단적인 프리인퓨전 유량(
30초 15ml)


단적으로 GS 시스템에서 MP 방식은 슬레이어의 저유량 인퓨전도 모사가 가능하며, 일부는 시네소가 취한 바이패스 밸브 방식을 기계적으로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구조적 관점에서 사실 GS 시스템에서 매커니컬 패들이란 이름은 매커니컬 밸브라고 이야기 하는게 더 적합할 것 같은데, 헤드 내부에는 기계적인 3 way 밸브가 들어있고 패들 포지션을 통해 이 밸브의 개폐량을 조절한다는게 가장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이 기계적 3 way 밸브는 기능적으로 Over pressure valve 의 역할을 겸임하는데, 때문에 밸브의 특정 구간에서 슬레이어 방식의 저압 프리브루 방식을 적용한다면 슬레이어처럼 압력의 상승으로 퍽에 스트레스를 주는 대신에 중력에 의한 Hydraulic conductivity 방식으로 퍽을 적실 수 있다. 



LOW FLOW SATURATION & EXTRACTION from Suhri on Vimeo.


위 추출 영상 속에서는 초기 프리인퓨전 상태에서도 퍽의 압력은 거의 0바에 수렴한다. 초저유량에서는 헤드스페이스가 충만되어 퍽에 압력이 걸리기 전에도 충분히 퍽을 적실수가 있기도 하고, GS/3 의 매커니컬 밸브의 구조상 미들 포지션의 인퓨전 구간에서 압력은 매커니컬 밸브의 익스팬션 밸브의 역할로 일정부분 자연 소실되기도 한다.



GS/3 의 경우 펌프 스위치의 위치 선정과 내부 밸브의 조합 지점의 밸런스를 통해 패들 포지션에 따라 인퓨전에 대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내구성이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MP 의 매커니컬 밸브 구조는 주기적인 소모품 교체를 실시해야 하는 수리 소요는 가장 큰 아쉬움 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동안 슬레이어 스타일의 니들 밸브 박스를 GS/3 에 적용해서 상당기간 사용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방법은 펌프 헤드(물론 펌프헤드가 견뎌내는 수준이지만, 점진적 펌프 무리를 사용자가 의식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이란 것이 역시나 마음에 들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저압 프리인퓨전을 위한 방식으로 다양한 방식들을 조합하는 것이 가장 덜 스트레스는 받는 방식이라 생각하는데 시네소와 슬레이어 방식을 통합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FFFFF.PNG
프리인퓨전 상태와 추출 상태의 내부 모식도 : 오링 관리가 귀찮다면, 프리인퓨전 포지션을 추출 포지션으로 옮기자. 


GS/3 MP 버전의 오링 내구성 유지를 위한 개인적인 팁이라면, 왠만하면 프리인퓨전 포지션에 패들을 위치시키지 않고 내부 오링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패들링 위치를 찾아 프리인퓨전 위치를 세팅하라는 것. 프리인퓨전에 사용되는 유량은 미들 포지션보다 늘어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관성 있는 프리인퓨전 유량을 얻을 수 있고, 오링의 수명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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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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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5-03-13 15:55  #111155

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슬레이어 프리인퓨전이 시네소처럼 바이패스인줄 알았는데 어떤 메커니즘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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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15-03-15 04:12  #111665

@썬카페님
바이패스이기는 합니다 다만 바이패스 단에 니들 밸브를 추가해놓은 형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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