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운지

안녕하세요~~

바리스타 초이 최현석입니다!


저는 현재 COFFEE GROUP LAP 이라는 커피동호회 소속으로

남양주 지역 퍼블릭 커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블랙워터이슈의 글들을 재미있게 읽으며,

커피관련 다양한 정보들도 얻을수 있어서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여 이번 기회에 용기를 내어 제가 경험한 것을

같이 공유해 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2020 KNBC 센서리 심사위원을 처음으로 경험하였습니다.



KNBC란 국가대표 바리스타 선발전으로써 내년 5월에 있을 WBC(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쉽)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국내에서 가장 큰 커피 대회 중 하나입니다.

올해 1월에 전주연 바리스타가 이 대회에서 1위를 하고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1위를 하여서

화제가 많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드디어!!! 센서리 심사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두달 정도였으며, 

저는 제가 속한 모임의 대표님이신 연성민 대표님에게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대표님께 국제커피조향사부터 센서리 수업까지 수강을 하였고 불과 4개월만에....!!! 

처음 지원한 KNBC 대회의 심사위원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4개월이란 시간이 대회를 준비하기엔 결코 긴 시간은 아니였습니다.

선수들은 보통 이 대회를 위해 1년동안 준비를 하는 선수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심사위원을 여러번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뛰어난 실력과 노하우로 무장하셨기에

어려움이 적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SCA디플로마를 갓 취득한 커피에 입문한지 1년도 안된 새내기였습니다.

대표님과 진로상담의 인연을 시작으로 조향사 수업을 듣게 되었고

천신만고? 끝에 두달간의 조향사 수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 대표님은 제게 KNBC 센서리 심사위원을 해볼 생각이 있냐고 제안하셨고...



저는 단번에 거절했습니다ㅋㅋ



왜냐면 그 대회가 어떤 대회이며, 얼마나 큰 대회이고, 제가 감히 선수들 음료의 맛을 평가한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땐 대표님이 왜저러시나....했습죠ㅋㅋㅋ)


그렇게 두세번 더 제안을 하셨고, 저는 그때마다 거절을 밥먹듯이 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때 든 생각 : 이 양반 참 안한다니까 집요하게 구시네.....)


이제와서 느낀 것이지만 삼고초려도 이런 삼고초려가 없었네요...ㅎㅎㅎ

지금은 제가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대표님의 제안을 듣고 부족한 제 실력보단 대표님의 트레이닝 실력을 믿어보기로 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준비를 시작했습니다.


KNBC 대회는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음료를 만들다 보니

서울, 경기, 인천의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에스프레소를 주구장창 먹었습니다.







한달을 넘게 에스프레소를 하루에 3잔이상 마시고, 혀의 민감도를 위해

짜고, 달고, 매운 음식은 손도 안대고 오로지 간이 정말 약한 음식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넘게 지내다 보니 제 몸안에 위장에서 욕을 하더군요....



트레이닝을 한달 정도 하고나니 어느정도 맛을 느낄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물론 워낙 센서리 클라스가 남다르신 대표님의 케어가 아니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심사위원은 맛을 느끼고 그것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점수를 그에 맞게 매길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맛을 느끼는 것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조향사 수업때 배운내용을 활용하였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센서리 수업도 같이 병행하면서 과일, 견과류, 초콜릿, 허브 계열을 맛보고 평가하며

저만의 센서리 노트를 만들어서 그것을 제가 향미를 표현할 때 유용히 사용하였습니다.

센서리는 확실히 본인이 직접 그 향미를 경험해 봐야 정확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룹짱님과 트레이닝을 하면서 아무리 내 실력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 실력으로 심사위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제 센서리 실력을 평가해 보고자 퍼블릭 커핑을 참여해 보았습니다. 




제가 느끼는 향미를 대부분 사람들이 다 느끼셨으며, 다른사람들과 칼리브레이션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실 이 커핑을 계기로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접수를 위해 아침10시에 PC방 가서 대기를 탔던 장면....


그리고 대회워크샵 전날까지 룹짱님과 트레이닝을 하였고,

대회룰집을 외우며 차분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드뎌 이번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진행했던 심사위원 워크샵...!!!

사람들이 속속 모이고, 대회를 자주 참가하셨던 분들끼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시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셨지만...

저는 이 분위기도 낯설고, 아는사람은 1도 없고,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고....

하지만!!!!

심사위원을 위해 준비한 시간과 돈, 그리고 고생한 보람으 느끼기 위해서라도

후회없이 실력을 다 보여주고자 마음먹으니 나름? 독기가 생겼습니다.

(과도한 독기...는 사실 심사위원으로서는 안좋은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았는지 제 자신감있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고

필기시험 또한 룰집을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짜란~~




저 순간에는 믿기지 않는건 당연했고, 기쁨과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룹짱님과 지인분들에게 많은 축하인사를 받았고, 

내가 4개월 동안 공부해왔던 것들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열심히 하면 안되는건 없구나.."


커피를 몇년씩 한것도 아니고 불과 1년남짓의 짧은 경력이 전부인 저에게 

"심사위원"이란 이 네 글자는 너무나 빛나보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올 1월에 대회를 실제로 보면서

"와..저기 나오는 선수나 심사위원들은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겠구나" 했는데

9개월만에 제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예선기간 동안 저는 6명의 선수를 심사하였고, 정말 굉장한 경험이였습니다.

먼발치에서, 혹은 영상으로만 보던 그 무대에 제가 있었고, 선수들의 음료를 맛을 보며 

평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네요...ㅎㅎ




하지만 이번에 심사위원을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이 대회가 저에게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심사위원분들을 보면서 정말 뛰어난 센서리 실력을 가지신 분들도 여럿 보았고

커피에 대한 지식 또한 제가 감히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저는 더 큰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은 기분입니다.

그만큼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으며,

절대 자만할 위치가 아니라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상은 넓고, 커피를 잘하시는 분은 정말정말 많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을 돌이켜보면 처음엔 안되고, 불가능하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는 될수 있고, 가능하고, 기회는 내가 만들기 나름이라고 생각이 달라졌던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생각의 전환이 제 자신을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꿀수 있었던 터닝포인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4개월 동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트레이닝 해주신 대표님과

저와 같이 트레이닝을 받았던 팀원분들에게도 그동안 너무나 고생많으셨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양주 지역에서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퍼블릭 커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커핑은 프로세싱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도 해드릴 예정이며,

원두도 퀄리티 있는 원두로만 라인업을 구성하였으며, 

퍼블릭 커핑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cafe.naver.com/felice8282/463

참고하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ABOUT ME

반갑습니다
일반회원
보유자격 없음

댓글 9

profile

marrone

2019-10-15 00:56  #1065179

보유자격 없음

와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profile

호랑

2019-10-15 01:56  #1065282

B.ELEMENTARY

와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더 좋고 많은 바리스와 로스터가 한국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profile

우유유

2019-10-15 11:35  #1065646

보유자격 없음

엄청난 노력을 하셨네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멋지세요~ 열정 배워갑니다!

profile

늦둥이바리스타

2019-10-15 13:17  #1065825

보유자격 없음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네요

저도 응원합니다

profile

keemkrule

2019-10-15 14:40  #1065910

보유자격 없음

멋있으신 분이네요. 덕분에 긍정적인 영향 받았습니다.

profile

Hohohoho

2019-10-15 16:31  #1066041

보유자격 없음

멋있습니다.화이팅

profile

서니라

2019-10-21 18:37  #1073669

보유자격 없음

와 축하드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profile

BEAR.H

2019-10-21 19:58  #1073705

B.STARTER

고생하셨네요 잘봤습니다~

profile

greenbottle

2019-10-29 14:27  #1080089

B.STARTER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슬레이어 스팀ep 2gr vs 시네소 s200 3
맷 퍼거가 로스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3
요즘 가오픈 카페들은 9
블루보틀 면접 질문 7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데 배울 수 있는 경로를 몰라서 답답합니다. 12
에스프레소 추출 시 고농도 저수율 추출하려면 2
어떤분이 커핑에 대해 물으셨길래,, 나름의 답변을 적어봅니다 1
아메리카노 TDS 측정은 어떻게들 하시나요? 3
공식머신 질문 2
두 달간의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15
커핑을 따로 배우고 싶은데 좋은곳 추천부탁드려요 9
개인카페 오픈 멤버 구인구직..? 21
다음주부터 로스팅 공부를 시작하네요 :) 15
[부산] 20.01.28 퍼블릭 커핑 후기! 2
다른 분들의 더치는 어떤 맛인가요? 4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4
- 3
최근에 구매한 파나마 게이샤^^ 7
용산 한남동 카페투어 맛집 소개!! 9
샷에 따른 음료 농도 질문드립니다 4
이력서 사진 다들 증명사진으로 올리셨나요? 9
맷 퍼거의 초경량 탬퍼 프로젝트, 새 프로토타입 탬퍼 5
블루보틀 바리스타 어플라이 하신 분 계신가요? 14
로부스타를 섞어서 시험해보았습니다.ㅎㅎ 7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상적인 커피 추출법’ 12
수전증과 커피 22
직원 채용도 어렵네요~~ 17
이지스터 vs 스트롱홀드 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머신 온도(추출수 온도)와 추출 시간 질문드려요 4
2020년 경자년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십시요^^ 4
3일간의 커피 금식 후의 첫 모금... 4
종로 탑골공원 할아버지들께 스페셜티 커피를 드렸습니다 14
비싼 생두 1KG를 성공적으로 로스팅 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2
에스프레소 추출시 추출량과 그라인더 조절 5
아이패드 포스 써보신분 계시나요 7
- 5
카페취업 관련 15
LA에 가볼만한 카페가 있을까요 ? 8
시나몬게이트 _ 바리스타허슬 26
커피를 하도 마셨더니 잠이 안오네요. 4
춘천의 커피 맛집...^0^ 4
안녕하세요 핸드드립을 공부하고자 하는 커린이입니다.ㅎ 6
에티오피아 커피 산미 질문입니다. 8
이카와 프로 V3 로스팅(샘플 로스팅) - 숙제 NO.2(6분 빈 온도...
커피머신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높이가 2미터 정도 되는곳인데 로스터기 질문입니다.
핸드드립한 코빈즈 과테말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
스타벅스가 아닌 다른 커피숍을 가보는건 어떨까? 카페추천 듁... 4
더치 내릴 때 자꾸 홍수가 나는데 원인을 잘 모르겠네요 4

2020 . 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