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1년정도 일한 30대 늦깍이 바리스타입니다. 최근 사장님이 제게 권유하셔서 로스팅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 더 솔직하자면... 사장님은 제가 바리스타로서 서비스역량이 부족하고 동료들하고도 잘 못어울린다고 하시면서 다른길을 알아보는게 어떻냐고 얘기하셨어요. 휴... 그러다가 갑자기 로스팅을 권유하셨어요.
로스팅이 제게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로스팅은 거의 혼자하는 일이니 서비스업에 대한 재주와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제게 어울릴 것 같다는 것(사장님 생각)
2. 향후 개인카페를 차릴 때 지속가능한 카페를 운영하고자 할 때 로스터리카페가 강점이 있을 것 같다는 것
3. 제가 예민한 성격이라 맛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실제로 끊임없이 커피맛보며 이건 왜이렇고 저건 왜 저럴까라고 고민하는 스타일)
4. 전문성이 있어서 좋아보인다는 것
로스팅에 대해 큰 문제도 있습니다.
1. 저는 로스팅을 1도 모르고, 그래서 많이 어려워보인다는 것
2. 가게에 로스터기 로스터실이 없고 당연히 알려줄 사람도 없다는 것
3. 그래서 자비로 딴데서 배워야한다는 것
제가 로스팅을 잘한다면 사장님이 로스터실과 로스터기를 들여올 생각이 있으신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요즘 저한테 많이 신뢰가 없으신거 같아서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최근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긴 이시점에 너무 저는 고민되고 두려운 날들입니다. 로스터리 카페에서 일해볼 수있는 경험쌓기도 어렵고... 이상의 글을 보시고 제가 로스팅 쪽이 맞을지, 혹은 로스터의 길이나 업무환경은 어떤지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싶다면 해보시는것도 좋지만 정말 커피를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정말 좋아해도 현실을 부딛혀보면 싫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취미로 천천히 가정용 로스터기로 시작하시면서 공방 위주의 느낌으로 하시며 바리스타 일을 병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초기 투자는 적게하세요 나중에라도 발을 빼고싶으실때 편히 빼실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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