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메리 크리스마스! 

코로나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너그럽고 여유 있는, 따뜻한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는 '사라지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커피는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온도, 강우량, 일조량 같은 환경적인 부분이 충족돼야 기를 수 있죠. 

최근 커피농장들의 고도가 자꾸 높아지는 것도 

산지의 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낮은 곳을 찾아 올라가는 것이죠. 


하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재배면적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생산량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어떤 커피는 재배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커피녹병 같은 병충해 역시 심각한 위협이죠. 

병충해에 취약한 품종은 채산성이 떨어져 더 이상 재배할 수 없게 됩니다.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류의 대항은 품종개량입니다.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커피의 품종개량은 

다른 농작물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습니다. 

1960년 이래 본격적인 품종에 대한 개발연구가 

없었다고 하니 말이죠(블룸버그 12/15 기사).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커피가 향미에 민감한 작물이다 보니 

품종 고유의 향미(장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품종개량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있었던 거죠. 


육종을 통해(F1 하이브리드) 개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방법으로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12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전지구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보면, 

커피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전통적인 육종이 아닌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죠. 

커피 품종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기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세기의 커피는 21세기에 생존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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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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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uku

2021-12-27 01:50  #1743384

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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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강제용기글이네요 ㅎ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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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몇자 적어봐요.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