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제가 일하는 카페의 캐주얼 바리스타인 '윌'과 대화중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얘기가 나왔는데 로켓의 지오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저의 호주친구들이 쓰는 머신은 Sunbeam이나 Breville 같은 로컬브랜드인 경우가 많은데, 지오또를 쓴다길래 직접 보고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초대를 해 주었습니다. 재작년 카페쇼 때 두리트레이딩 부스에서 지오또로 뽑았던 샷의 기억이 좋았기에 꽤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소...소박한 집에 살고 있네요. 공원을 앞마당처럼 쓰는 모던한 대형주택이었습니다. 윌의 아버지께서 10년전에 지은 집이라고 하는데 호주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지하주차장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날씨 참 좋죠? 하하 :)
홈카페 전에... 잠시 집구경 하실까요?
심상치 않은 집입니다. 아버지께서 방송국 디렉터라고 하더라니 역시...
집 내부를 소개 해드리려는 마음은 없었지만 혹시 실내인테리어나 빈티지카에 관심이 있으실분들이 보시면 조금이나마 흥미로우시지 않을까 싶어 살짝 보여드렸어요. 이밖에도 집 이곳저곳에 놀라운것들이 꽤 있었는데 집을 보여드리려는 목적이 아니니... 지금부터 윌의 홈까페를 보시겠습니다 :)
사진좀 찍겠다고 하니까 포타필터도 채 놓지 않고 황급히 자릴 피하네요. 부끄러워 하긴...
23년산 호주훈남과 홈카페!!
육각형의 바디가 멋진 로켓의 지오또와 매져미니의 조합입니다.
이전에는 브레빌의 BES860을 사용했었다가 친구에게 선물하고 지오또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더라구요.
몇개의 원두 패키지를 이렇게 보관하고 있네요. 각지의 유명 로스터리샵 원두를 맛보는 전형적인 홈카페유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맛볼원두는?
로스터리의 담당자 이름을 패키지 뒷면에 새겨놓았군요. 생산자 실명제?
홈카페 보여주는게 신이 났던지 뭐라뭐라고 계~속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윌 말로는 제가 집에 머신이 있냐고 묻고 지오또를 안다고 했을때 매우 흥미로웠다고 하네요.
주변에 자랑을 해도 알아주는 이가 없어서 서운했다나 뭐라나... ㅋ
추출시작!
추출 중!
깔~끔하게 라뗴아트까지 ^^
두번째 샷
바텀리스용 거울을 하나 선물해야겠네요
누가 엘로치오 제품 하나 보내주시면 참 좋을텐데...ㅋ
오늘의 베스트컷!
이 샷글라스는 예전에 에스프레소프릭님께서 소개하신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같은제품인지요?
이친구 말로는 보덤 제품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요즘 핫이슈,,,죠?
킥스타터 펀딩에 성공한 아카이아 스케일인데요.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도 멋지지만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테일가는 129달러네요. 괜찮아 보입니다.
머신 업그레이드한지 얼마나 됐다고 슬레이어 1그룹에 관심을 보이던데요.
출시 예정가를 보고 바로 마음접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에스프레소머신을 가진 친구들 집에 종종 가봤지만 다른친구들보다 커피 자체에 관심도 많고,
집도 좀 멋지고 해서 왠지 소개 해 드리고 싶었어요.
방문기라고 적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내용은 참 별거 없지만 가볍게 즐기셨길 바랍니다 :)
갑자기 급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아준 '윌'에게 감사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하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