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서리 20.01.09. 18:54
댓글 30 조회 수 1174

저도 커피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생각해보면 군대 있을 때 가끔씩 사다 마시던 아메리카노 때문에 이런 커피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독하게도 맛없는 커피를 만들면서 최소한 내가 마실 커피 한잔은 잘 내려보자가 계기였네요.


여러분들은 언제, 또 왜 하필 커피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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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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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기

2020-01-09 19:32  #1139698

생존을 위한 노동음료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군생활 작전병으로 (27,예비사단,1년내내훈련) 3년내내 커피는 밤샘할 수 있게 도와준 음료였지요~

(지독한 과장때문에 3년내내 밤샘을..ㅠㅜ, 10시에 퇴근하며 초안 투욱 던져주며 "내일 아침에 볼 수 있겠나~")


제대후 취직도 거의 군생활과 똑같은...

(광고대행사 AE ㅎㅎ)

커피믹스로 매일 20여잔 이상~

(담배는 서너갑~)


그러다가 30대초반에 당뇨가 온뒤

(가족력..ㅠㅜ) 믹스끊고

처음엔 설탕없는 라떼에서

아메리카노, 드립... 순으로 빠져들게 되었죠~


그러다가 자주 다니던 단골 로스터리 사장님이 집에서 한번 볶아보라며 건네주신 생두 몇봉에 이렇게 되었군요~

"실패한 로스팅이 어딨어요~ 그냥 원하는맛 조금 덜나왔겠거니~ 하심 되요"

한마디에 겁없이 덜컥...


그뒤로 회사에서 1주일 먹을 콩 볶고...

콩볶는 냄새에 동네 아줌니덜한테 팔다가

어찌저찌 이렇게 되었군요~ ㅎㅎ


그래도 회사시절 법카는 거의 제한없이 쓰던때라서 이런저런 생두 부담없이 사재낄 수 있었던것도 큰 도움이었겠네요~

.^^

(그래도 카드 영수증 처리해주던 비서가 비용 디게 줄었다며 좋아라 했으니~ 그나마 덜 찔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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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09 19:42  #1139707

@떠기님
ㅎㅎㅎ 와 군대 이야기가 너무 웃픈데다 카페 사장님이 한분의 인생을 바꿔놓셨네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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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20-01-09 20:59  #1139732

저희 부모님은 카페인 조금만 들어가면 잠을 못 주무셔서 어릴땐 저도 커피를 안마셨죠 근데 10년정도 전에 군대 입대하고 저희 소대장님이 직접 로스팅해서 내린 커피를 매일 주셧는데 그때부터 전역후 대학생때 카페 알바를 했고 지금은 홈바리로 해외구독콩들 한두잔 내려마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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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09 22:06  #1139792

@호랑님
ㅎㅎ 여기서도 군대 이야기! 좋은 소대장을 만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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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환

2020-01-09 21:20  #1139747

커피프린스... 너 이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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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09 21:23  #1139768

@임정환님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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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룰룰

2020-01-09 22:01  #1139783

커피는 알다가도 모르는 커피의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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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09 22:06  #1139796

@콩콩룰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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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2020-01-09 23:00  #1139821

뭔가 잘 마시면 분위기 있어보일꺼 같다는 그런 허세부터 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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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0 06:30  #1140025

@er님
인생 자체가 허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저도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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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20-01-10 00:19  #1139901

고딩때 공부안하고 커피마시다가 커피마루부터 차근차근 밟았네요 ㅠㅠ 지금은 벗어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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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0 06:32  #1140028

@썬카페님
저도 커피마루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쌓아왔더랬죠. ㅎㅎ 진짜 오랫만에 듣네요. 오랫만에 한번 방문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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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reaker

2020-01-10 09:12  #1140097

20살때 세븐일레븐에서 알바를 했는데요

편의점에서 원두커피 기계로 내리는법 배워서 미국식 드립커피를 내리고 팔았죠. 

내리고나서 맛보면 처음엔 쓰기만해서 이걸 왜먹나 했는데, 몇번 마시다보니 그 향과 맛이 왜 이렇게 자꾸 생각이 나는지요

그래서 대학다니면서 좋다는 카페 맛있다는 카페 한두군데 다니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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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0 09:30  #1140112

@Nobreaker님

세븐일레븐이라면 배치브루 형태로 판매를 하셨나보군요. 편의점 샌드위치에 편의점 커피 매칭이 참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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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reaker

2020-01-10 14:34  #1140400

@서리님

맞아요 배치브루로 내려놓고 3~4시간까지는 핫 디스펜서에 두고 판매했었어요. 

가볍게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면 그만한 요기가 또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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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WATERISSUE

2020-01-10 09:52  #1140143

그러게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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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rick

2020-01-10 11:28  #1140238

본래 다른 일을 하다가 생존의 문제로 다른 것을 준비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커피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시작은 좋아서라기 보다 우격다짐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버텼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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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0 12:12  #1140285

@Kubrick님

프로필 사진은 에밀 시오랑에 닉네임은 스탠리 큐브릭을 연상시키시는 분이시라 전업이 심상치 않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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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ris

2020-01-10 11:58  #1140276

이모가 다방을 하셔서 그런지 어린나이에 

다방커피로 처음을 시작했고

중고딩때는 파르페, 크림올라간 커피를 즐겨 먹다가

20살때부터 본업으로 다른일을 하면서 먹고살려고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게

16년 지났......... 맙소사

내나이 언제 이렇게 먹었니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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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0 12:13  #1140288

@debris님
다방커피를 어린나이에 접하셨군요. 전 이 나이가 되도록 한번도 못 마셔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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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ris

2020-01-10 17:04  #1140528

@서리님
2:2:2 황금 레시피가 ㅋㅋㅋㅋㅋ
어렸을땐 커피보단 다방에서 파는 프림우유를 많이 마시긴 했습니다 ㅎㅎ
약간 누가 맛이랑 비슷해서 좋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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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_SSONG

2020-01-10 21:25  #1140669

그러게요. 그 많고 많은것 중에 왜 커피였을까요 ㅎㅎ

지금으로 부터 딱 14년전 그 형이 내려준게 콜드브루커피가 아니였다면. 6년전 그 형이 위로의 말 대신 내어준게 커피가 아니였다면 저는 아마 다른걸 하고 있었겠죠.ㅎㅎ

커피 참 매력적인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쉼이 될 수 있게 해준다는 개인적인 매력.

14년전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어 시작했는데 지금은 평생이 되어버렸으니.

참 대단한 녀석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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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1 11:11  #1141079

@HUN_SSONG님
좋아하다가 일이 되어버릴수 있다니 커피는 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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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mora

2020-01-11 13:10  #1141148

20살이 되고, 남들이 마시는 아메리카노 멋으로 마시다가 우연히 단골카페 사장님이 마셔보라며 건네주신 드립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일이 되고 취미가 되고 생활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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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bean

2020-01-11 13:36  #1141162

별거없습니다

그저 커피가 맛있어서 좋고

남들에게 나의 커피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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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1 13:42  #1141171

@Melobea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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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2020-01-11 15:05  #1141230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집에만 있는 저에게 사회라는 곳을 알게 해준 것이 커피 였습니다.
먹고 살기도 막막하고, 운동만 하느라 할 줄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19살 우유 배달, 신문 배달로 하루를 시작했던 저에게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는 정말 신세계였지요 ㅎㅎㅎ

신문배달, 우유배달이라는 단어가 현재의 청년들에게는 다소 이질감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ㅎㅎ 

아무튼 저를 이 세상에 나와 사회에 정착하게 해준 매개체는 커피 였습니다. 

이때, 서리님의 네이버 블로그로 커피를 배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커피 그리고 서리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13년째 커피를 해오고 있는 저도 이제는 서리님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될 수 있는 일들 해보고 싶내요 : )
커피라는 영역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구요. ㅎㅎ


카페 창업 또는 커피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블랙워터이슈"만큼 더 좋은 홈페이지가 한국에 있을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저 또한 커피를 배우고 싶어하신 분들에게 일단 "블랙워터이슈"에서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들을 먼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정말 순수한 블랙워터이슈 구독자 입니다. ㅎㅎ 서리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ㅎㅎ)


앞으로도 커피인들을 위해 유익한 정보와 선한 영향력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ㅎㅎ

2020년 커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에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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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작성자

2020-01-11 18:19  #1141359

@금의환향님
아니 이런 댓글을 ㅠㅠ 감사합니다! 블랙워터이슈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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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레빗

2020-01-14 11:58  #1144281

@서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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