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에서 주관하는 COE 프로그램의 변화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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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에서 주관하는 C.O.E 프로그램의 변화




지난 1월 28일(목) 오후 2시, 국내의 생두 무역 업체인 GSC International의 강남 센터에서 ACE의 데비 힐(Debbie Hill, ACE의 Executive Director)이 진행하는 2016년 Cup of Excellence 세미나가 열렸다. 주된 내용은 2016년부터 새롭게 변경되는 컵 오브 엑셀런스 프로그램의 내용과 취지에 관한 것이였다.


우선 데비 힐은 ACE의 존재 이유와 COE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커피 농부들이 커피를 대하는 인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ACE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로 설립 목적은 커피 산지의 농부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였다. 그들의 비전은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커피 사슬 안에 포함된 구성원과 관련된 가족 모두가 COE 프로그램의 선순환 모델을 통해 유익을 얻는 것이였다.


COE 프로그램의 선순환 구조

COE 프로그램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커피를 생산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실제 코모더티 커피가 아닌 스페셜티 커피의 생산을 독려하였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이 커피에 대한 인식의 전환 및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커피의 생산을 통해 그 보상이 고스란히 농부에게 돌아간다는 것이였다.


ACE에서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고급 커피 시장의 가능성과 더불어 지난해 일본 다음으로 많은 양의 컵 오브 엑셀런스에서 수상한 커피들을 수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대비 2015년 40% 증가한 수입양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 성장세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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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바뀌는 Cup of Excellence 프로그램

2016년부터 COE 프로그램은 플랫폼 자체가 바뀌게 된다. 새로운 경매 시스템과 더불어 로스팅 프로파일 프로그램 온라인 서비스인 크롭스터와 협업하여 Cropster Hub라는 그린빈 유통 전문 채널을 오픈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COE 커피의 커트라인은 85점이였지만 2016년부터는 87점으로 상향되었다. 상향된 점수만큼 가격 마지노선도 4불에서 7불로 상승되었다. 반면 그린빈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졌다. 83점부터 86.99의 점수 범위를 얻은 커피들(International Jury Qualifier Coffees)의 경우에 COE 수상이 좌절되긴 하지만 「크롭스터 허브」에서 경매가 아닌 정가로 구매가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가격은 $3.85~6.35의 범위가 될 전망이다.


또 한가지의 변화는 개인 로스터들과 같은 소규모 수입을 원하는 업체들을 위해 4-5개(30kg/개) 박스를 최소 구매 수량으로 정하여 그린빈 수입을 보다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필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직 11개의 국가들 가운데는 이러한 변화를 ACE에서 주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의 나라들도 있기 때문에 2016년에는 5개국(온두라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브라질)에서 6개 옥션(브라질에서 옥션 2회 진행. 펄프드 내추럴 커피 옥션과 내추럴 커피 옥션)을 진행하면서 점차 적용하는 나라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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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옥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ACE의 멤버십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데 2가지 종류가 있다. 연간 $4,000을 지불하는 Benefactor 멤버십 자격과 연간 $500을 지불하는 Community 멤버십이 존재한다.(물론 개인 자격으로 옥션이나 샘플을 받아볼 수는 없지만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100 멤버십도 있다.) 주요한 차이에 대해 예를 들면 4,000불의 멤버십의 경우 COE 옥션에 참가하는 샘플들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데비 힐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될 Training COE Cupper Camp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COE 옥션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커피를 고르는지에 대한 관능적인 해석 등이 포함된 ACE 주최의 트레이닝 코스를 서울에서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트레이닝 코스의 목적은 COE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양질의 커피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ACE에서 요구하는 일정 자격 기준을 통과하게 되면 COE 옵저버 자격에서 내셔널 Jury가 될 수 있으며, 이후 International Jury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오는 8월에 열리게 될 Training COE Cupper Camp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멤버쉽이 있는 회사나 개인들과 같은 경우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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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pster Hub 온라인 사이트 링크



ACE 멤버십이 새로운 플랫폼인 Cropster Hub를 만나게 되면 기존에 COE 프로그램 후 COE를 수상하지 못한 농부들이 왜 자신의 커피가 수상하지 못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던 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데비 힐은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온라인 플랫폼인 크롭스터 허브에서 국제 Jury들이 각 농부들이 출품한 커피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으며, 그들은 향후 그들이 보완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인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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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서 로스터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채널이 생긴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식이였다. 개인 로스터들이 원하는 커피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ACE와 Cropster의 온라인 플랫폼이 과연 시장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ACE의 올해의 변화가 기대된다.




▼보충 설명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

커피 올림픽이란 별칭을 가진 국제 커피 품질 기준 COE(Cup of Excellence)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베이스를 둔 비영리 단체명이며, 현재 11개국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컵 오브 엑셀런스(Cup of Excellence)

ACE에서 주관하며 11개국에서 진행되는 커피 경매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세계 커피 산지의 농장들 가운데 몇몇 농장들 혹은 Mill을 일약 스타로 만들며,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비영리 단체 ACE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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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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