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라짜社의 그라인더는 이미 가정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바라짜社의 그라인더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훌륭한 Burr Set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포르테 AP(All Purpose) 모델의 경우 World Barista Championship의 공식 그라인더인 말코닉社에서 제작한 54mm 플랫버를 장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 때문에 지난 블랙워터이슈 기사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해외의 다양한 매체들에서 수백만원대의 상업용 그라인더들과 바라짜社의 그라인더를 비교하는 내용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엔가젯의 기사를 들 수 있는데 EK43 에 대적할 만한 가정용 그라인더는?라는 기사에서는 "2014년 미국 Wrecking Ball 의 유명 커피 인사 "Nick Cho"가 바라짜의 버츄소와 포르테 그라인더로 말코닉의 EK43 과 브루잉 머신 "스팀펑크(Steampuck)"와 추출 대결에서 거의 대등한 결과를 얻어내어낸 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블루보틀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많은 커피인들이 주목했던 한 가지 장면은 블루보틀 바에 일렬로 늘어선 바라짜 포르테 그라인더들이었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영역을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머리에 각인시킨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의 선택이었기에 포르테 그라인더는 뛰어난 품질에 좋은 이미지까지 더해지게 되었다.
광화문 포비 매장의 포르테 BG(브루잉용)의 모습 ⓒbwissue.com
포르테 이후 바라짜의 행보는 잔량없는 그라인더로 옮겨간다. 지난 2016년 SCAA 엑스포에서 공개된 바 있는 Sette 그라인더가 바로 그 모델이다. 이 모델로 바라짜는 최근 그라인더의 또 다른 추세인 싱글 샷 그라인딩에 잔량을 최소화하는 트렌드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홈바리스타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그라인더를 출시하게 된다.
SETTE 270Wi 모델은 40mm 코니컬 버를 채용한 그라인더로 일반적인 그라인더가 하단에 위치한 내부 버가 회전하는 방식이 아닌 상단 버가 회전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SETTE 는 그라인딩 되는 커피 입자가 수직으로 그라인딩되어 토출되는 챔버 구조로 분쇄 잔량을 여타 그라인더 보다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