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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US 바리스타 챔피언, 안드레아 앨렌의 시연 리뷰

2020-03-19  




 


2020 US 바리스타 챔피언, 안드레아 앨렌의 시연 리뷰



2014년 이후로 꾸준히 US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얼굴을 보인 안드레아 앨렌이 결국 US 바리스타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필자가 안드레아 앨렌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녀가 네 번째로 참가했던 US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선 현장이다. 그 결선 현장에서 그녀는 이미 프로 바리스타로서 미국 여성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였다. 올해 그녀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여러 번 결선에 올랐지만 그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올해 결선에서 그녀의 활약은 위 페이스북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2017년 US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선에서의 안드레아 앨렌


올해 그녀의 시연 컨셉은 레이어(Layer)였다고 한다. 그녀가 레이어 컨셉을 생각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인 Jon(이하 존)으로부터 팰림프세스트(Palimpsest)라는 고대 사본에 대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팰림프세스트는 과거 양피지와 같은 동물 가죽을 종이처럼 사용하던 시절 높은 가격의 양피지를 버리기보다는 써진 텍스트를 긁어서 지우고, 그 위에 다른 텍스트들을 덧씌우는 방식의 문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녀 역시 커피의 경험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경험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컨셉을 시연 내내 적용시켰다. 그녀는 과거 커피를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에스프레소부터 서브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에스프레소가 아닌 밀크 음료를 먼저 제공하고, 그 경험에 에스프레소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시연을 진행했다. 그녀는 대개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식후에 마시는 것처럼 먼저 우유 음료를 마시고 난 이후의 에스프레소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 @jenn.hall.photo


그녀가 레이어를 적용한 또 다른 방법은 레이어드 도징(Layered Dosing)이다.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해 단단한 유게니오이데스 품종의 커피 11그램과 유게니오이데스와는 전혀 다르게 소프트한 게이샤 품종의 커피 11그램을 레이어드했다. 이미 레이어드 도징은 국내 유명 바리스타인 정경우 바리스타가 이미 사용한 바 있는 접근이다. 

바리스타로서만이 아니라 그녀가 소속된 카페인 Onyx Coffee Lab은 구성원 모두가 바리스타 대회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카페이다. 그들의 노력은 단순히 시연 무대에서 뿐 아니라 매장에서도 분명 빛을 발할 것이다. 



 관련기사 보기

2018 KNBC(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결선 진출자 시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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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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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eryCafeIctus

2020-03-20 04:59  #1201135

레이어드 도징이 참 흥미롭네요. 그 맛 또한 기대가 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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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Tattoo

2020-05-15 09:53  #1246386

신기합니다! 시연영상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