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5 World Coffee In Good Spirits 5위, 현상무 바리스타 인터뷰 및 시연 리뷰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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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orld Coffee In Good Spirits 5위, 현상무 바리스타 인터뷰 및 시연 리뷰




우선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1차 목표를 이루신 것 같습니다. 과거 바텐더로도 꽤나 인상적인 경력이 있으신걸로 알고 있는데 커피에 관심을 갖게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바텐더로 10년 이상을 일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비버리지에 대한 접근이 많은 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저 음료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던 커피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저 음료의 한 종류라 생각했던 커피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은 것이었죠.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처럼 커피를 알기 위해 점점 더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과감히 Bar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커피에 전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커피를 좋아하기도 했어요. 바텐더로 일하면서 항상 술의 마무리에는 커피가 있었습니다.




커피를 하는 것과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회를 결심하게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일종의 테스트였습니다. 대회는 객관적인 저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일종의 시험 무대라는 생각이였습니다. 바텐더로써도 이미 여러 대회들을 통해 무대에 서왔던지라 그 긴장감이 주는 즐거움 역시도 무시할 수 없었구요. 또한 대회 시연을 준비하면서 제 자신을 대회 파이널까지 몰아가는 과정 자체가 빠른 발전을 위한 한 가지 중요한 방법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익숙했던 루틴들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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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스피릿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로써는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최적의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신데요. 혹시 이번 세계 대회를 준비하시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였는지 그리고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굿 스피릿 대회는 매우 매력적인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바텐더의 경험 혹은 바리스타의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절대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연 스크립트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스크립트를 단순히 읽는 것을 프리젠테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크립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크립트에 생명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어 심사 위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영어를 그다지 잘 하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과외를 받으면서 생동감 넘치는 프리젠테이션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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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커피인굿스피릿 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시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요한 건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시연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디자인 드링크와 아이리쉬 커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본질.. 어려운 이야기군요. 물론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대신할 순 있겠지만 그에 앞서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연에서 아마도 시연 막바지에 보여지는 드라이 아이스를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드라이 아이스를 스웨덴 현지에서 찾기 위해 한국커피협회 관계자 분들과 함께 동분서주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찔합니다. 시연 당일 아침에서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경험이 있었다면 아마 시행착오가 더 적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드링크의 경우는 2가지로 제공해야 합니다. 한 가지는 따뜻한 음료이고 한 가지는 아이스를 제공해야 하죠. 따뜻한 음료의 경우에는 시나몬과 체리맛이 나는 한국적인 Tea 느낌의 드링크를 준비했고, 아이스의 경우에는 블랙 베리 플레이버가 도드라지는 서양적인 캐릭터의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2가지 모두 테이스팅하기 전 아로마를 즐기면서 음료를 마셨을 때, 아로마와 플레이버의 일치감을 느낄 수 있는 음료입니다. 아이스 음료는 향에서는 드라이 아이스를 이용해 베리류의 아로마를 즐기면서 쥬얼리 박스 컨셉을 통해 프로포즈를 받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음악도 물론 Marry you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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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굿스피릿 대회에서 5위를 수상하셨습니다. 이후 목표가 있으신가요?


-우선 즐거웠습니다. 즐거움을 느꼈다는 건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거겠죠.




소속되어 있으신 마리스 커피의 후기가 블랙워터이슈 웹페이지에서 상당히 많이 공유되었는데요. 간단히 매장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천안 단국대학교 호수에 매장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10명의 열정적인 바리스타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카페입니다. 월1회씩 내부적인 디벨롭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자체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또한 직원들간의 친목 도모 및 스킬업을 위한 대회도 열죠. 재밌고, 열정적인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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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피릿 대회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시면서 마무리지면 어떨까요?


-커피가 우리의 이성을 일깨운다면 좋은 위스키는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죠.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커피에 감성을 더하다" 아닐까요?



좋은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계 5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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