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블랙워터이슈가 The Barista Profile Project와 함께 합니다.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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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Raymond Tran




Kevin Oh (케빈 오)의 The Barista Profile Project (바리스타 프로파일 프로젝트)




The Nordic World of Coffee Gothenburg 2015가 열렸던 스웨덴의 고덴버그는 블랙워터이슈에게 매우 특별한 이벤트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외의 바리스타들, 로스터들 그리고 유러피언 커피 업계 관계자들 등 우연이 인연이 되어 블랙워터이슈를 응원하고 독자가 되어주신 많은 분들이 기억이 납니다.

특히 호주의 바리스타로 현재는 전세계 바리스타들의 프로파일을 수집하고, 커피보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스토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의미있는 사진들과 함께 게재하는 The Barista Profile Project의 Kevin은 Specialty Coffee에 대해서 그리고 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한국인 청년이였습니다.

현재 전세계 유명 로스터리를 비롯하여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카페들의 바리스타 및 로스터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Kevin의 컨텐츠를 한국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알리고 싶습니다. 그 서두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Kevin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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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리스타였다고 들었습니다. 바리스타 그 이전의 삶이 궁금합니다.

A 12살에 뉴질랜드로 이민 간 이후, 오클랜드에서 고등학교 생활까지 마치고 호주 시드니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하나의 꿈을 향해 공부 했었지만 결국 졸업할때 즈음 제가 하던 공부는 즐기면서 빠져서 한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3학년때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벌이를 해야했었고 그 첫일이 시드니에 들어와있는 한국계 프렌차이즈 카페 였습니다.


의사를 꿈꾸던 대학생이였다고 들었습니다. 의사가 될 수 있었던 전도 유망한 삶을 포기할만큼 커피가 매력적이었나요? 부모님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바리스타가 된다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이였나요?

A 커피때문에 공부를 포기 한적은 없습니다. 항상 의사가 꿈이 었지만 제 성적/적성의 부적합함을 깨달았어요. 부검실에 견학을 다녀온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누구든지 자기 일을 즐긴다면 분야든지 최고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요. 그 생각을 오랜시간 하던 도중, 같이 일하던 바리스타와 함께 점점 커피에 흥미를 갖는 저를 봤고, 얼른 졸업을 하고 풀타임으로 카페일을 시작하게되었죠.

친구들은의 반응은 미쳤다, 아깝다, 용기있다, 부럽다 등등 어려의견이었죠. 그것보다 걱정이 부모님의 기대치였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게 저희 부모님의 생각이셨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이 뚜렷해진이상 말씀을 드려야했습니다. 제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기 때문에 맞을 걱정은 안했죠 하하. 한 날 저녁 마음을 먹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먼저 드렸습니다. 2시간동안 커피를 향한 제 열정을 토한뒤, “그래 한번 열심히 미친듯해 해봐라”라는 말을 듣고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의 든든한 지원자가 항상 있었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아직까지 매일 소셜커뮤니케이션에 올리는 제 커피 활동에 라이크와 하트를 날리시는 분이 아버지 이십니다.



지금도 후회가 없으신가요?

네.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감사합니다. 젊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을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게 꼭 커피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이었더라도요.

바리스타로의 삶을 너머 이제는 세계 전역의 바리스타들의 프로파일을 따뜻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하는 'The barista profile project'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A 여행을 떠나기 전 1년 반 정도를 시드니에 있는 Campos Coffee 본점인 Newtown 에서 바리스타로 일했었습니다. 바쁜 가게 특성상 많은 손님들과 깊은 대화, 관계를 맺지 못한게 아쉬웠고, 누군가가 그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던도중 갑작스럽게 3개월의 셰계여행을 준비와 동시에 떠나게 되었고, 여행도시를 커피 관련 해서 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구한바퀴 비행기 티켓한장 들고 떠난 여행. 어느 프로젝트를 심심풀이 삼아 하면 어떨까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카페라면 어디를 꼽으시겠어요?

A 마찬가지로 모든 곳 다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굳이 한곳을 뽑으라면 아마 터키 이스탄불에 갔었던 한 전통 터키쉬 커피 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그분 스토리를 읽게 되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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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들의 사진을 보면 메인 사진에 꼭 한가지씩 물건을 손에 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The Barista Profile Project (바리스타 프로파일 프로젝트)는 그 한 사람의 꾸밈없는 모습과 이야기를 전하는것이 목표 입니다. 또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만남에서 끌어져 나오는 이야기들이죠. 그것이 사진에서도 묻어 났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신에게 특별한 특정 물건을 손에 들고 인물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그 물건에 관한 이야기는 그들과 저만 아는 것이지요. 서로의 만남의 추억이랄까요.


작업한 바리스타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스토리를 꼽는다면 어떤 바리스타인가요?

A 그걸 고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앞으로 한분한분씩 스토리를 읽으시겠지만, 각자의 삶처럼 다다른 경험과 과정 그리고 느낌이 있어요. 그것이 이 프로젝트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랄까요. 궁금하고 재밌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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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리스타 프로파일 프로젝트가 저희 블랙워터이슈와 파트너쉽을 가지고 함께 하기로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함께 하게 되어 기쁜데요. 향후 케빈님이 가지고 계신 비전과 다시 호주로 돌아가서의 새로운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바리스타 프로필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은 멋진 여행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런 사람들을 여기서 만날 기회가 올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관광지 구경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나누고 하려있습니다. 잠시뒤에 돌아갈 호주에서는 분명 지금 만나고 있는 열정적인 바리스타들처럼 다시 커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커요. 프로젝트를 하고싶었던게 아니라 커피가 좋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어떻게 미래를 알고 정할수 있을까요. 여행 시작전과 지금의 저는 다른 상황에 있으니까요 하하. 때가 되면 제가 정한일에 열심히 하고 있겠죠.


지금 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어디신가요?

A 지금은 멜번, 싱가폴, 이스탄불, 로마, 피렌체, 비엔나, 베를린, 코펜하겐, 스톡홀름, 오슬로 를 거쳐 파리에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런던으로 출발해, 뉴욕, 캘거리, 샌프란시스코, 엘에이를 마지막으로 시드니로 돌아갑니다. 각 도시마다 아직 못만난 열정적인 커피 피플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곳을 다 가고 싶다는건 욕심일까요 하하.


국내에 많은 좋은 소식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함께 하게 되어 기쁜 마음을 전합니다.

A The Barista Profile Project 한국어 포스팅을 맡아주신 블랙워터이슈, 감사드립니다. 스톡홀름에 잠시 머무르던중 블랙워터이슈를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프로젝트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진행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해주셔서 더욱 기대가 되네요. 아직 여행을 통해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될 것같아 지금으로써는 확실한 플랜은 말씀 못드리겠지만, 호주에 돌아가서도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 도움이 되는 한 사람으로써 일할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다면 The Barista Profile Project (바리스타 프로파일 프로젝트)는 틈나는데로 꾸준히 이야기를 전할 것이고 언젠간 한국에 계신 분들도 한분씩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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