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크렘 원(CREM ONE) 리뷰, 1그룹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새로운 강자

2020-09-07




크렘 원(CREM ONE) 리뷰, 1그룹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새로운 강자



최근 추출 압력의 새로운 트렌드인 유량(Flow) 및 저압 추출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홈카페에서 변화하는 에스프레소 추출 트렌드를 구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유량 및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머신의 가격은 일반적인 홈바리스타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높은 가격대인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필자 역시 에스프레소 머신의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기능상의 조정이 불가하여 머신 내부의 OPV를 7바에 맞추어 사용 중이다.

이처럼 향후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능 가운데 유량 및 압력 조절은 좋은 커피를 즐기는데 점차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크렘 원은 합리적인 가격에 기존 고가의 머신들에서 구현이 가능하던 다양한 압력 프로파일링이 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에 가정, 오피스 등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CREM이라는 에스프레소 머신 제조사는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낯설지만 과거 파리바게트에서 사용한 스페인산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인 엑스포바(Expobar)를 기억할 것이다. 이미  CREM EX3 모델, IF DESIGN AWARD 2020 수상 기사 서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CREM은 엑스포바의 기술력을 그대로 흡수한 에스프레소 머신 제조사로 광범위한 브랜드를 보유한 거대 유럽 제조사이다.

CREM사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크렘 원은 지난 2019 호스트 밀라노에서 공개된 모델로 국내에 공개된 크렘 원은 4가지의 크렘 원 모델들 가운데 최상위급 모델이다. 정식 모델명은 CREM ONE 2B R-LFPP Dual이다. CREM ONE의 최상위급 모델인 이 모델은 한 해외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어의 말을 빌리자면 "이 모델의 특징과 기능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 어려울(The Crem One 2B has so many features and functions it is difficult to list them all.)" 정도이다.





크렘 원 브로슈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상위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1) 일반 가정용 머신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 펌프가 아닌 로터리 펌프의 사용, (2) '점진적인 소프트 프리인퓨전'(Gradual Soft Pre-Infusion) 기능, (3) '저유량 압력프로파일링'(Low Flow Pressure Profiling) 시스템이다. 

크렘 원의 공식 수입원인 (주)에이덴에서는 크렘 원이 가지는 위 장점들을 부각시키고, 현장 테스트를 위해 프로 바리스타들과의 필드 테스트를 통해 특장점을 자사의 블로그에 소개했다. 이미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디폴트벨류, 메쉬 커피, 커피 그래피티와 함께 했다. 블랙워터이슈에서는 (주)에이덴의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일부 내용을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크렘 원의 가치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메쉬 커피 리뷰

커피그래피티 리뷰

디폴트벨류 리뷰





  • '점진적인 소프트 프리인퓨전'(Gradual Soft Pre-Infusion) 기능 : 유연하면서도 정확한 프리인퓨전 시간은 추출 속도(extraction rate)를 개선. OLED 디스플레이에서, 0초에서 20초까지, 프리인퓨전 변수를 손쉽게 설정. 설정한 추출 압력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압력을 증가.

    • 이종훈 바리스타(커피그래피티)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스템이었습니다. 커피 케익에 가해지는 압력을 원하는 형태의 곡선 형태로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피의 상태(로스팅 정도 또는 가스의 정도)에 따라 이상적 인 추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조작(모터의 전압 변화와 시간) 만으로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추출을 통한 QC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가장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 각합니다.

    • 메쉬 커피 : GSP 모드를 켜면 커피의 균형감이 좋아집니다. 고지대 코스타리카의 산미 강한 커피도 무난하게 만듭니다. 단점은 비싼 커피를 샀는데 좋은 산미를 살리거나 특징을 살려서 추출하려면 GSP 모드를 내 취향에 맞게 시간 조절해줘야 합니다. 기본 세팅 10초는 우리 커피에선 지루했고 제 취향엔 6초가 괜찮았습니다.

    • 신창호 바리스타(디폴트벨류) : GSP는 브루잉으로 비교하자면 블루밍(뜸 들이기)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브루잉도 블루밍의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 초반에 추출되는 커피의 농도가 높아져 전체적인 추출 수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처럼, 적당한 GSP는 단맛의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높은 전압의 GSP는 불필요한 쓴맛을 유발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죠.


  • '저유량 압력프로파일링'(Low Flow Pressure Profiling) 시스템 : 크렘의 로터리펌프는 커피를 추출할 때, 실시간으로 다른 압력 프로파일을 설정 가능. 직관적이면서도 놀라울정도로 정확한 압력조절 다이얼을 이용해(0.2~0.5bar), 원하는만큼 크리에이티브하게 커피를 추출. 또는 미리 설정한 레시피를 적용한 추출도 가능.OLED 디스플레이에서 바리스타모드로 진입하거나 USB를 이용해, 최대 5개의 다른 압력프로파일/레시피를 저장.

    • 이종훈 바리스타(커피그래피티) : 저유량을 통한 압력 프로파일은 미국에서 유행하던 1:1 추출을 하기에 유용한 기능이었습 니다. 특히 많은 양의 원두를 사용하는 추출을 할 때 커피 케익에 가해지는 압력과 케익에 생기는 채널링을 쉽게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추출 방식은 아니지만 활용에 따라 다양한 범위의 로스팅 원두를 세팅해서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1:1, 1:2 또는 1:3 등)

    • 메쉬 커피 : 가변 머신 대부분이 그룹 헤드 상단 패들을 조작하는 방식이었는데 왼편 다이얼을 돌려서 압력을 제어하는 방식이라 처음엔 다소 헤맨 것은 사실입니다. 추출 레버와 가변을 하는 다이얼이 분리되어 있고 동시에 눈으로 압력을 모니터링하기에 다소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미세 조정이 가능해 세밀한 압력 프로파일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조절 난이도 역시 높았습니다. 압력 조절 스텝을 좀 더 큰 값으로 조정해서 쓰거나 단순화해서 사용하는 게 직관적인 추출엔 오히려 더 조작이 쉬웠습니다. 추출 압력 프로파일을 잘 만들어 두고 레시피에 꺼내 쓰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수동 조작으로 동일한 압력 프로파일을 재현하기엔 다소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데이터가 많이 주어지는 게 사용 편의성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를 미세하게 제어해보면서 테스트하기에는 좋았고 이 가격대에 압력 프로파일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추출하고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습니다.

    • 신창호 바리스타(디폴트벨류) : 가변압은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라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최근 스페셜티커피 산업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관심도가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추출과정에서 압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추출한 레시피를 저장 후 다음 추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주목할만 한 추출 온도 오프셋(OFFSET) 값과 조용한 펌프

이 외에도 해외에서 진행된 여러 필드 테스트들을 종합해 보면 추출 온도의 오프셋(offset : 상쇄 범위)이 매우 인상적임을 알 수 있다. OFFSET이란 에스프레소 머신 내부의 보일러와 실제 그룹헤드에서 커피 파우더 위로 떨어지는 물의 온도 차이를 상쇄하는 내부 온도 조절 세팅값이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오프셋 값은 10-15도를 설정한다. 즉, 내부 보일러에서의 온도와 실제 추출수의 온도 차이가 대개 그 정도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크렘 원의 경우에는 기본 설정이 10도로 되어 있으며, 실제 한 해외 사용자의 경우 7도로 설정해도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듀얼 보일러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낮은 범위의 오프셋 값으로 디폴트벨류의 신창호 바리스타가 크렘 원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연속 추출의 재현성"을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위 사진은 측면 패널을 제거한 크렘 원의 모습이다. 하단에 위치한 소형 로터리 펌프와 브러쉬드 DC 모터를 볼 수 있는데, 펌프 모터 유닛이 특수 실리콘 재질의 마운트에 장착되어 있어 추출시 더욱 조용하고 진동이 없도록 한다. 또한 쉽게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탈부착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라고 한다. 

CREM은 스페인의 엑스포바 그리고 독일의 스펭글러까지 흡수한 F&B와 관련된 광범위한 제품군을 생산하는 대형 브랜드이다. 가변압 프로파일링을 비롯하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하이엔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 크렘 원을 300만원대에 소개할 수 있는 것 역시 대형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페셜티 커피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이제 에스프레소 역시 하나의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추출 방식에 적응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필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크렘 원(CREM ONE)은 시대의 필요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머신의 다양한 기능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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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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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eryCafeIctus

2020-09-17 05:36  #1348987

B.STARTER

요즘은 하이엔드가 대세인 것 같네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점점 더 정밀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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