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urce : www.saintanthonyindustries.com

얼마전 미국의 백악관이 케멕스 150세트를 주문했다는 기사를 전해드렸죠.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이제 커피를 직접 손으로 추출해서 마시는 커피 문화들 역시 점차 널리 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잔의 커피를 직접 갈아 내리는 과정은 꽤나 매력적이고, 이에 멋스러움을 더하는 커피 추출 도구들 역시 꾸준히 신제품들이 발표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케멕스는 출시된지 70년이 넘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특유의 미려한 디자인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고 있는 추출 도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케멕스에 대한 새로운 변형 스타일이랄까요. 케멕스를 묘하게 닮았지만, 특유의 추출 매커니즘을 내세우는 추출 도구가 있어 소개드릴까 합니다. 

페이지 브루어는 미국 소재의 커피 관련 제품 제조 업체인 "SAINT ANTHONY INDUSTRIES"의 대표적인 커피루어입니다. 페이지 브루어는 종이 필터를 내삽하여 사용하는 기본적인 형태와 커피 서버와 유리 드리퍼 구조물이 일체형이라는 것 등의 측면에서 케멕스와의 유사성을 갖추고 있는 브루어입니다. 용량은 750ml 정도이며, 높이는 26c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 Source : www.saintanthonyindustries.com

이 페이지 브루어는 글래스 형태의 듀얼월(Dual Wall) 구조가 특징적이며, 이를 통해 기본적인 단열효과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추출 드리퍼의 각도인데, 일반적으로 60도의 콘 형태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 70도 각도를 갖게끔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하는 페이퍼 필터는 일반적인 형태보다 더욱 뾰족한 형태를 갖게 되며, 동일한 양의 커피를 사용하더라도 60도 콘의 필터류보다 더 높은 커피 층의 높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찬가지로 70도 페이퍼 필터 사용이 가능한 Phoenix70( www.saintanthonyindustries.com)

제조사 측에 따르면 70도 디자인이 갖는 장점은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높아진 커피 층의 높이는 투과하는 물이 더 많은 커피 층과 접촉하게 되며, 안정적으로 높은 수율의 추출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둘째는 높아진 커피 층 자체가 필터의 역할을 하므로 미분이 커피층 내에서 자체적으로 걸러지는 효과로 추출된 커피가 보다 깔끔해진다는 것이죠.

| Source : www.saintanthonyindustries.com

추출에 대한 매커니즘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충분히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보입니다. 물론 냉장고 한켠에 넣어두면 물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순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효율적으로 활용만 한다면 실용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춘 브루어로 평가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가격은 48$(한화 약 5만원)에 "SAINT ANTHONY INDUSTRIES"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aintanthonyindustries.com/glass/page-brewer ) 에서 정식 판매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