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6 런던커피페스티발에서 개최된 Coffee Masters London 챔피언 벤 머로우 인터뷰

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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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rudge.com




2016 런던커피페스티발에서 개최된 Coffee Masters London 챔피언 벤 머로우 인터뷰




지난 4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었던 London Coffee Festival에서 있었던 Coffee Masters 대회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고 여러 국가들에서 총 20명의 선수가 모여 4일동안 대회를 치루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이 Coffee Masters 대회는 1:1로 선수들끼리 맞붙어 이긴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총 6개의 카테고리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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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핑 - 3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동안에 선수는 6개의 각기 다른 커피를 맛보고 기억해야함. 그리고 순서가 섞이고, 2분의 시간동안 원래대로 배치하여 더 많이 맞춘 선수가 승리.

  • 브루잉 - 커핑 라운드에서 맛보았던 커피중 한 가지를 골라서 V60, Chemex 혹은 Aeropress로 추출하여 평가. 커피선택과 브루잉 방법의 상관관계 그리고 커피의 맛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 라떼아트 - 6개의 패턴이 그려져있는 주사위를 세 번 던져서 나오는 패턴을 똑같이 그려야 함. 패턴의 완성도와 밀크 스티밍 그리고 전체 컨트라스트를 평가.

  • 주문 챌린지(The Order Challenge) - 실제 바 근무환경 테스트. 10가지의 에스프레소 베이스 주문지가 놓여지고 선수는 9분 이내에 10가지의 음료를 완성해야함. 기술적인 부분과 프로페셔널리즘, 시간으로 평가.

  • 시그니쳐 드링크 - 사전에 제출한 비디오와 동일한 시그니쳐를 재생산하는 항목. 세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시그니쳐는 맛과 창의성 재생산력과 프리젠테이션으로 평가됨.

  • 에스프레소 블렌드 - 세미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두 선수는 커핑에서 맛보았던 커피들을 가지고 자신의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야함. 파이널 진출자는 이를 다시 한 번 재생산해내야함.


이번 런던 대회에서는 지난 NYC 대회에 이어 호주의 Ben Morrow(St. Ali 소속)가 두 번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벤의 소감과 어떻게 대회를 치루었는지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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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호(이하 찬호) - 런던 커피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합니다. NYC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우승이네요. 소감 한 마디 하자면?

Ben Morrow(이하 벤) - 너무 좋습니다. 두 번이나 연속으로 우승하게 되어서 환상적이고 아직도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찬호 - 제 생각엔 올해는 벤에게 엄청난 해인 것 같습니다. 런던 커피 마스터스, 뉴욕 커피 마스터스, 호주 라떼아트 챔피언십을 우승했고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는 파이널까지 올라갔네요. 대체 무슨일이 어떻게 벌어진겁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 음, 바리스타로 꽤 오랜 시간동안 일해왔습니다. 특별히 라떼아트는 제가 오래도록 대회를 치뤄오던 분야이고요. 그 시간들 속에서 좋은 사람들, 좋은 관계들,  열린 대화들을 통해 지속해서 자신을 발전시켜왔구요, 특별히 맷 퍼거(Matt Perger)는 커피 전반에 걸쳐서 제 기술적 성장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보다 더 휼륭한 바리스타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찬호 - 런던 커피 마스터스는 좀 복잡한 유형의 대회인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커피 마스터스에 대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 선수로서 느끼는 점은 바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대회인것 같습니다. 라떼아트, 커핑, 브루잉 등의 어떤 특정 스킬이 요구되어진다기 보다는 이 스킬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야하는 대회입니다. 커피나 기물들에 대한 사전 정보도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고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심사위원들 바로 눈 앞에서 벌어지기때문에 디테일에 매우 신경써야하는 대회입니다. 기술적 발전을 위해서는 아주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찬호 - 대회에서 ‘커핑’과 ‘주문 챌린지’ 분야가 가장 흥미로운 파트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블렌드’도요. 실제 바쁜 매장의 모습들을 잘 반영한 컨셉인 것 같습니다. 이 카테고리를 어떻게 하셨나요? 이기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었다면?

- 사실 선수들간의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었습니다. 거의 1~2점 차로 순위가 바뀌는 아주 치열한 대회였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오래도록 해왔던 라떼아트 부분에서 점수차를 조금 벌릴 수 있어서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모든 선수간의 커피 실력들이 아주 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었거든요.



찬호 - 시그니쳐 드링크의 컨셉은 어땠나요? 어떤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하였습니까?

- 시그니쳐에는 세로 아줄 농장의 게이샤를 사용하였습니다. 전체적인 컨셉은 세로 아줄 농장의 지역적 특색인 저녁 무렵의 짙은 안개를 시각화한 음료를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필터 브루잉된 커피와 에스프레소, 복숭아를 사용하였고, 드라이아이스로 아로마를 극대화 하며 안개의 시각화를 구현하였습니다.



찬호 - 에스프레소 블렌드는 어떤 방향으로 만들었나요? 이유는요?

- 커핑 테이블에는 에디오피아, 브라질 내추럴, 두 종류의 콜롬비아, 과테말라 그리고 브룬디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 캐릭터와 산미를 위해 60%의 콜롬비아 후일라 지방의 커피를 사용했고 밸런스와 단맛, 바디를 위해 35%의 브라질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5%의 다른 한 종류의 콜롬비아를 사용했습니다. 추출방법은 오리진별로 EK43으로 각각 다른 그라인딩을 한 이후에 블렌딩하여 추출했습니다. 엄청난 단맛과 청사과의 플레이버가 청량감을 주는 아주 맘에드는 커피였습니다.



찬호 - 많은 사람들이 ‘벤 머로우’하면 엄청난 라떼 아티스트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허나 지금은 벤이 그들에게 당신 자신이 ‘커피 마스터’다 라는걸 보여주었습니다. 올해에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요?

- 현재까지는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아마 유럽여행을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국가들을 방문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커피를 경험해볼 계획입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유럽에 여행할 계획, 네덜란드에 8월, 어떻게 될지 봐야한다. 



찬호 - 그나저나 다음 한국 방문은 언제쯤이 될 것 같나요?

- 저번에 한국에서 열렸던 라떼아트 대회에 참가할수있었으면 가고싶었는데 아쉽게 본선에 오르지 못해서….. 한국은 기회만있다면 언제라도 가고싶습니다….최대한 빨리요. 많은 한국음식과 술이 먹고싶습니다.(인터뷰어 주 - 이 얘기를 하면서 정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더군요…)



찬호 - 제 개인적으로는 벤이 지금 원하고 되고자 하는 것들을 머지 않아 성공적으로 이룰꺼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랙워터이슈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커피 산업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 특별히 바리스타시라면 탑이 되도록 계속 열심히 도전하시고, 멈추지 마시고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는 것들 꼭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Good luck!



찬호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홍찬호   QC Specialist, Roaster and Barista, Editor of BWI
photoPhone: +61 (0) 421 556 679
Email: chanho0623@gmail.com(personal), sightsandthoughts@gmail.com(Black Water Issue / personal blog)
Website: http://chanhohong.wordpress.com
Address: 시드니
Instagram: @chanho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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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2015 World Barista Championship NSW(AU) Regional 3rd Place 2015 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NSW(AU) Regional 4th Place 2015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Two Bronze Medals for Single Origin Espresso and Pour Over Filter 2014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Silver Medal for Espresso Blend 2014 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Korean National 3rd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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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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