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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하이엔드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능들을 적용한 캡슐 머신

2022-05-09  



모닝, 하이엔드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능들을 적용한 캡슐 머신


바야흐로 홈카페 시대다. 이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은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즐기는 시대가 됐다. 특히 홈카페 인구의 대다수가 캡슐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들이기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도 캡슐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물론 캡슐 커피가 매우 편리하긴 하지만 커피의 맛을 오롯이 즐기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스페셜티 커피 필드의 요구를 적용해 캡슐 머신이 등장했다. 바로 모닝 캡슐 머신이다. 



모닝 캡슐 머신은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미국의 크라우드 펀드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세계 캡슐 머신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센터 커피의 박상호 대표 유튜브 채널의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존의 네스프레소 캡슐을 위한 머신들은 네스프레소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 스페셜티 로스터들에서 제조하는 스페셜티 커피 캡슐들은 커피가 가진 잠재력을 기존의 머신들에서 온전히 발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스페셜티 커피들은 네스프레소나 기성 제품들에 비해 다소 라이트(Light) 로스트 경향성이 강하며, 이는 곧 추출 레시피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물론 스페셜티 커피 캡슐의 경우 재료 자체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네스프레소 호환 기종의 기성 모델들에서도 어느 정도 개성을 발현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의 의도에 맞는 추출과 맛의 발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모닝 캡슐 머신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닝 머신의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뜸뜰이기(Blooming, Pre-infusion) 기능이다. Pre-wetting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능은 추출 직전에 커피의 입자들에 담기 향미 성분들을 더 잘 추출해내기 위해 온수로 미리 커피 파우더를 적시는 것이다. 이 과정은 적은 유량으로 커피에 물을 주입하여 커피 파우더의 내부에 물길이 흐를 수 있는 고른 공간을 확보하며, 9기압이라는 기본적인 머신 압력 값에도 채널링(Channeling, 커피 파우더에 일부에 고압력으로 균열이 발생하여 커피 입자들을 고루 거치지 못하고 균열이 생긴 곳으로만 물이 흐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또 한가지는 대개 하이엔드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나 적용되던 압력 프로파일링(Pressure Profiling) 기능이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커피 추출 단계를 기본적인 3단계, 뜸들이기, 본 추출, 후반 추출(커피의 맛이 이미 모두 추출된 상황에서 압력을 저하시켜 후반에 추출되는 커피의 부정적인 맛을 지양한다.)로 나누어 압력을 조절한다. 이와 같은 캡슐 커피에도 스페셜티 커피 추출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들을 적용했다는 것이 모닝 머신의 큰 강점이다. 



또 한가지 주요 특징은 스케일(Scale, 무게 측정) 기능이다. 1g 단위로 무게를 실시간 측정한다. 단순한 무게 측정만이 아니라 실제 유량을 파악하여 초당 적정량의 커피가 추출될 수 있도록 유량을 조절한다. 물론 추출에 사용할 물의 온도 조절 역시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스페셜티 커피 추출에 요구되는 덕목들을 모두 갖춘 머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캡슐 커피 머신의 사용자들이 대개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유량과 압력을 고려해가면서 캡슐을 추출해보고, 본인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기에는 캡슐이 치르는 기회 비용은 너무 크다. 따라서 모닝 머신 제조사에서는 모닝 머신 전용 앱을 통해 전세계 유명 로스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레시피를 선택하고 Brew Coffee를 앱에서 선택하면 제조사의 레시피가 즉시 구현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회전 다이얼과 OLED 터치 스크린을 사용한 인터페이스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온수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드립백 및 드립 커피 추출도 실현 가능하다. 드립백 추출시 3단계의 압력 조절이 추가되어 총 10단계의 물줄기 조절이 가능하다. 

유지 보수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성 제품들의 경우 세척시 번거롭게도 커피 추출 버튼을 직접 누르며 여러 번 작동해야 했다. 사실상 별도의 세척 기능이 없던 셈이다. 하지만 모닝의 경우 세척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세척 주기 알림을 통해 세척 시기를 알려준다. 또한 TDS 측정 센서가 내장되어 커피 추출에 적절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머신과 관련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에이프릴 커피의 패트릭 롤프(2019 월드 브루어스컵 준우승)는 "에이프릴 커피의 캡슐을 사용한다면 어플을 이용해서 우리가 추천하는 커피의 맛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정확한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캡슐 커피의 다양성만큼 추출의 다양성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네스프레소 시장에 비해 스페셜티 커피 캡슐 시장은 미약하다. 하지만 모닝이라는 머신을 통해 캡슐 커피 시장 역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모닝 캡슐 머신은 와디즈 펀딩을 5월 11일 수요일 오후 3시로 앞두고 있다. 


 와디즈 모닝 캡슐 머신 오픈 예정 페이지 보기

세밀한 추출로 격이 다른 캡슐 커피의 맛ㅣ하이엔드 캡슐머신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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