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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크렘원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 1차 예선 결과 및 선수 인터뷰

2022-12-22  



2023 크렘원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 1차 예선 결과 및 선수 인터뷰


지난 17일(토) 부천 블랙소울 바리스타 아카데미에서 <2023 크렘원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의 1차 예선이 열렸다. 총 48명이 경합을 벌였고 두번의 토너먼트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선수 8명은 내년 2월에 천안 비브레이브에서 열리는 2차 예선 통과자 8명과 함께 제주 카페스타 특설무대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대결을 펼친다.(본결선에서는 공식커피가 지정되었던 예선과 달리 자신이 직접 준비한 커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승부를 겨루는 만큼 커피의 선택과 로스팅, 에스프레소 추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블랙워터이슈가 이날 2연승으로 본선 시드를 획득한 선수 8명으로 부터 대회 준비방법과 진출 소감 등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주요 질문은 출전동기, 공식커피, 느낀점, 본결선 계획, 기타 코멘트 등, 정렬 순서는 가나다 순

(선수사진제공 : 스로우다운 조직위원회)



권기일(기리컴퍼니 소속) : 커피를 시작했던 순간부터 대회 출전을 목표로 했다. 팀원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대회들에 출전 중이며 에스프레소에 관심이 높아진만큼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을 통해 더 경험하고 성장하고자 한다. 공식원두는 향미와 질감에 장점이 있어 이를 잘 살리고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추출온도와 추출비율을 모두 낮춰 세팅했다. 크렘원은 작은 크기에도 멀티보일러, 가변압 등 좋은 퍼포먼스로 안정적인 추출이 가능하고 엣징거는 짧은 시간에 분쇄도 조절이 가능하고 미분이 적은 그라인더라 공식 머신과 공식 그라인더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다른 참가자들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았다. 매끄러운 진행과 쾌적한 대회장을 제공해주신 주최측에 감사드린다. 특히 공식커피가 정말 맛있어서 커피를 많이 마셨던 연습과정 조차 즐거웠다.  




권혁수(카페 토성마을 소속) : 대회를 통해 추출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의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어 출전했다. 공식원두를 커핑 했을때 무산소 계열 특유의 뉘앙스를 강하게 느꼈다. 추출해보니 역시 개성이 강했고 산미가 튀지 않는 편안한 음용이 첫번째 목표, 대회 심사방식의 특성상 스코어링을 하지 않고 비교 우위를 놓고 겨루므로 다른 선수의 결과물과 차이를 두는것을 두번째 목표로 삼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LFPP 기능을 이용해 압력을 서서히 높여 추출해 부드러운 맛표현을 할것이라 예상했고 나는 추출 시작부터 9bar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보다 선명한 맛표현을 추구했다. 2년만에 다시 스로우다운에 참여하지만 역시 현장에서 연습때와 같은 커피를 추출하는것은 쉽지 않다는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이 대회를 준비하며 목표로 삼은것은 이전의 파이널리스트와는 달리 파나마 게이샤를 사용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커피 본연의 퀄리티 격차를 극복하는것은 쉽지 않겠지만 값비싼 원두를 사용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통념에 맞서고 싶다. 그런의미에서 본선에서는 독특한 향미를 가진 커피를 선택해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추출 레시피를 설계하려 한다. 현장에서 베스트샷을 추출하는것은 정말 어려운데 나의 경우 2라운드에서 의도와 전혀 다른 맛의 샷이 나와 당황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의 대처방안까지 연습해뒀기에 2라운드에서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플랜B도 준비한다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이번에는 본래의 대회 취지에 맞게 공식원두가 지정되어 추출 테크닉 만으로 경쟁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지금도 충분히 인기가 높지만 더 많은 바리스타들이 목표로 할 수 있는 대회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김민호(HOWW 소속) : 지난해, 에너지 넘치는 대회 진행과 선수들의 개성이 잘 표현되는 스로우다운을 관람하며 직접 참여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특히 애정하는 메뉴인 에스프레소의 맛으로만 평가받는 대회라는점이 매력적이었다. 공식원두를 최대한 잘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커피가 가진 sweetness, Acidity, Bitterness 각각의 강도와 밸런스를 파악하고 추출을 통해 맛표현을 제어하고자 했다. 접근했던 방법을 소개하자면, 밝은 컬러의 홀빈과 어두운 컬러의 홀빈을 구분해 커핑을 진행해 보고 그 차이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통해 실제 추출에 사용되는 커피는 밝은 컬러와 어두운 컬러의 커피를 각각 핸드픽하여 적절한 비율로 블렌딩 했다. 특히 초점을 맞춘전 이 커피의 bitterness를 부드럽게 표현 하는것. 크렘원의 LFPP기능을 사용해 저압에서 시작해 압력을 올리며 추출을 마무리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것 같다. 준비와 추출, 판정까지 정신없이 진행된 것 같다. 그만큼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고 선수로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재밌었다. 제주도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류한나(온니컵로스터리&류커피로스터스 소속) : 주변의 권유로 출전을 결심했다. CM 프로세싱 된 공식커피는 뚜렷한 향미를 가진것이 장점이자 추출변수에 따라 매우 다이나믹한 향미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긍정적인 향미와 쫀득한 질감을 목표로 했다. 대회장의 물 컨디션 상 다소 플랫한 결과물이 나와 물의 온도와 도징량, 본 추출 압력을 높였다.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첫 대회였음에도 본선에 진출한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고유의 향미가 인상적인 커피를 찾아 본선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항상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니 당일 컨디션 조절과 임기응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남(도토리 소속) : 올해 첫 출전이다. 바리스타로서 추출에 대해 스스로 검증하는 계기로 삼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전을 결심했다. 공식원두는 개성이 뚜렷해 저유량 프로파일을 통한 저압 추출 방식으로 접근했다. 3bar부터 9bar까지 디개싱 정도를 고려하면서 질감과 단맛에 포커스를 맞췄다. 현장 분위기에서 참가자 모두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느껴졌다. 동일한 원두로 다양한 추출방식을 고민하는 여러 바리스타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커피가 뭔지 고민하면서 본결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내가 사용하는 그라인더의 장점을 익히고 크렘원의 기능을 미리 숙달한다면 현장에서 효율적일것 같다. 대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노스트로 대표님, 더네스트커피, 동네작업실, 팀올라피와 카페도토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본결선에서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문규(시그니쳐 로스터스 소속) : 에스프레소를 좋아한다. 관능평가만으로 승자를 가리는 스로우다운에서 실력을 점검하고 싶어 참가했다. 크렘원의 GSP와 LFPP 기능 각각의 추출프로파일을 준비했고 대회장에서 첫추출 결과물을 통해 변수를 컨트롤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LFPP기능으로 4bar에서 7bar까지 천천히 압력을 올린 후 다시 4bar 까지 압력을 낮춰 31초에 추출을 마쳤다. 물온도는 93도, 20.5g in 36g out 이었다. 토너먼트 대회인 만큼 긴장감이 있었고 집중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 본선에서는 캐릭터가 명확하고 클린컵이 좋은 커피로 승부할 생각이다.




정규완(비브레이브 커피로스터즈 소속) :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신청했다. 공식 원두를 수령한 뒤 커피자체를 분석했다. 로스팅 포인트가 라이트한 편은 아니라서 홀빈의 구조가 약할것이라 생각했고 추출을 통해 최대한 긍정적인 부분만 짧게 뽑아내고자 했다. 레시피는 물온도 91도+, 풀만 22g 바스켓에 23.4g in 40~42g out 21초+ 였다. 역시 연습장과 대회현장의 컨디션은 달랐고 현장에서 수정이 필요했다. 본선에서는 누가 맛보더라도 같은 노트를 떠올릴 수 있는 향미가 뚜렷한 커피를 사용하고 강도에 포커스를 맞춘 추출을 설계할 생각이다. 원재료에 집중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것 같다.

 



조기완(무소속) : 캐주얼 하면서도 매일 내리는 에스프레소를 주제로 한 대회라 특별하게 느껴져 참가했다. CM 프로세싱 원두이기에 쥬시하지만 잡미가 없는 에스프레소를 추구했다. 연습과정에서 타잇한 추출의 경우 찌르는 신맛 등이 자극적이어서 타잇하되 부정적 맛표현이 최소화 될 수 있는 최대치의 추출을 목표로 했다. 현장에 설치 된 공식 그라인더를 사용했기에 적절한 분쇄도를 찾기 어려웠으나 운좋게도 두번의 시도에 최적의 분쇄도를 찾을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는 승리의 기쁨도 느끼지 못할만큼 긴장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스스로 만족스런 샷이 나왔고 사회자로부터 내 스티커가 붙은 컵이 승리했음을 확인 했을 때 정말 기뻤다. 이맛에 대회 하는것 아니겠나. 본선에서는 클린컵이 돋보이는 워시드 커피를 사용해 볼 생각이다. 모두 후회없는 경기하길 바란다. 



2023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 2차예선은 2023년 2월 4일 비브레이브 천안에서 열린다. 2차예선 역시 48명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신청 접수는 12월 26일 오전 10시 블랙워터포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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