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 일할 직원을 구하게 되어 글 올립니다. 

imi coffee roasters는 작지만 특별한 커피 바 형식의 매장과 식품제조 가공업으로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저희는 Bespoke Coffee Bar를 지향합니다. 

손님이 원하는 커피 메뉴를 만들어 드리는 매장입니다. 

커피 이외의 다른 음료 메뉴는 없습니다. 

비스포크 커피와 페어링 디저트 세트 단 두 가지로만 운영되는 매장으로, 의자는 4~5개가 전부인 작은 커피 바입니다.

그렇지만 신경 쓸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커피를 담당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커피만 제공하는 바로써 커피에 대한 확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손님이 커피에 원하는 바(취향)를 캐치하고, 그에 맞춰 적절히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Bespoke라는 단어는 (손님이) 말하는 대로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손님에 대한 파악이 중요합니다. 

커피를 제공할 때에도 그 커피가 갖는 매력을 손님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페어링 디저트 메뉴를 제공할 때에는 페어링의 이유 등을 설명하는 큐레이션 또한 매우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이미 커피 로스터스의 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실은 어느 매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본은 실내, 실외 청소를 비롯한 정리정돈으로 시작됩니다. 

식물도 많다 보니 일일이 체크하여 물을 주는 등의 관리도 하나의 업무로 해야 합니다. 

저는 현재 10년째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이미 커피 로스터스를 포함해 총 4개의 ‘이미’라는 이름이 붙은 다른 컨셉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10년이란 기간 동안 깨달은 점은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메뉴를 비롯한 시그니쳐, 대외적 이미지, 좋은 인테리어 등등 중요한 요건은 정말 많지만, 사람이 카페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공간에 오는 손님들에게 여러 이미지를 주기 때문일 겁니다. 

이미커피로스터스에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카페는 자영업이기 때문에 회사 같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몇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든 생각은 카페 역시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함께 하는 분들 역시 한 기업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 느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역할을 함께 해주실 분을 구합니다. 

회사의 사정으로 인한 근무 시간의 변동이나 역할의 변경 등은 서로 협의해 나갈 수 있지만, 일의 내용이 합법적이고 상호 간에 이해가 가는 내용이라면 기업이 원하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회사 또한 그에 맞는 대우를 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카페 일을 계속하다 보면 물리적인 고됨 뿐 아니라 직업의 특성에서 오는 힘듦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님을 상대하는 서비스 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정신적인 피로함. 

그리고 처음에는 신선할 지라도 반복적인 일의 연속으로 인한 권태를 비롯해 직업에 대한 회의 등등, 다양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로 들어선 이상, 직업을 바꾸지 않는 한 극복하고 가야 하는 일이랍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작은 카페 또한 하나의 회사라는 생각으로 회사가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주실 수 있는 직원을 원합니다. 

회사가 원하는 역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본인의 성격상 하기 힘든 일이라도 회사가 원하면 노력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과 대화를 하는 데에 소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더라도, 조금 더 손님과의 대화를 시도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어떠한 분야에 잘 맞는 성격이 있고 잘 맞지 않는 성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자세를 부탁드립니다. 

성격상 어렵겠다는 말보다 한 번 해보겠다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또한 “능동적인 직원”을 구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가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하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의 직원을 구하고 싶어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연재해를 맞이한 것 같은 암담함이 가득합니다.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들이 닥칩니다. 

그럼에도 살아남아야 하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위에서 시키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도모하고 고민해서 실행하는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다들 각자 좋아하고 즐기고 잘하는 것들이 다릅니다.

혹시 본인이 커피 이외에 잘하거나 즐기는 일들이 있으면 꼭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카페 또는 커피회사는 단순히 커피만을 내리는 게 전부인 회사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개성과 다양한 능력을 잘 조합해서 더 멋진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분명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그리고 채용된 분이라면 분명 저희 매장과 어울리는 부분이 있는 분이실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 처리하실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도 함께 일하는 분의 기대에 모두 부흥해드리지는 못할 거고요. 

그럼에도 기대하는 이상형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토로할 수는 있지만,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

근무시간과 급여가 제일 고민이었습니다.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의 금액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정한 근무시간과  급여조건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 저희의 입장에 의해 일단은 주 4일에 하루에 7시간 근무를 할 수 있는 분을 구합니다. (수, 목, 금, 토) 

후에 점점 근무시간과 업무가 늘어날 겁니다. 

급여는 처음에는 시급으로 하겠습니다. (주휴수당 포함해서 시급 11000원 / 별도로 4대 보험, 퇴직금)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많진 않아서 큰 금액이 되진 않겠지만, 좋은 인연으로 노력해 주시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배울 생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커피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 추출에 관련해 매장으로써의 지향점과 추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현재 매장 추출 방식에 대해서도 교육은 할 거예요. 

하지만 전 이게 전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추출 방식과 많은 경험을 이곳에 더 잘 녹였으면 합니다. 

상기에 써놓은 내용을 잘 읽으신 후, 이력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이력서를 보내주세요. 

면접을 보실 분에게는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 모집은 이메일로 지원해주시면 가능하고, "본인의 생각이나 이력을 써서" 보내 주시돼 거창한 글 솜씨를 보려는 것은 아니니 부담을 느끼진 마세요 감사합니다.】

밑의 링크는 제가 이력서 or 자소서를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글입니다.

혹시 본인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려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CHBx2x3J9BF/?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