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에서 이산화탄소(Co2)가 사라진다면?
 

 올해 WBC 무대에서 캐나다 국가대표 바리스타 벤 펏이 보인 시연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에스프레소"였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서빙하기 전 진공 실러에 에스프레소를 짧은 시간 넣어두어 에스프레소 내부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시연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진공 실러속에서 노출된 에스프레소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했던 차에 해외의 커피 매니아 "Tom Chips"가 SNS 상에 자신의 테스트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 SOURCE : https://www.instagram.com/p/BHiwnhOD5iK  @tom_chips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진공 상태에서 마치 머핀처럼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에스프레소 내부에 탄산 형태로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들이 낮아진 외부 기압 탓에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실제로 처음의 에스프레소와 긍정적인 측면쪽으로 완전히 다른 맛을 보인다고 하는군요.

 영상을 촬영한 Tom 에 따르면 "달콤한 건포도 쥬스로 바뀌었다. - This turned it into sweet raisin juice."라고 시음평을 전하기도 합니다. 실제 벤 펏은 2015년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WBC 무대에 진출하기도 했죠. 그는 탄산을 제거한 에스프레소에서는 쓴맛이 줄어든다는 설명으로 자신의 시연을 펼쳤습니다.

 아마 댁이나 카페에 진공포장기가 있다면, 한번은 시도해봄직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