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포스팅했던 내용 중 바라짜 앙코르의 분쇄 분포도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가정용 드립용 그라인더로 사용을 위해 구입해 본 녀석이었지만 실상 개인적 느낌으로는 드립도 드립이지만, 에스프레소 추출에 더 알맞은 그라인더라 생각이 듭니다. 

알려진대로 가격대 성능비로 인해 많은 분들이 가정용 에스프레소용으로 고려를 하고 계시는 그라인더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용으로는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고 세팅으로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실상 가정용으론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한 분쇄도를 맞추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이 많죠. 하지만 다양한 머신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한달여 동안 드립과 에스프레소 추출 용으로 다양하게 사용해 본 결과 몇가지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챔버라는 것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코니컬 버 스타일이기 때문에 가정용으로는 그라인딩 잔량에 따른 원두 로스율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나름 일관성있는 분쇄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분쇄도 틀어짐 현상등에서 많이 자유로운 편이죠.

일반적인 플랫 그라인더와 비교해서 분쇄 속도는 꽤나 빠른 편입니다. 날 구조의 변경을 통해 투입 속도가 늘어난 덕분인지 원두를 갈아내는데도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정전기와 원두 체프와 가루 날림인데 그라인딩이 진행되면 진동으로 인해 원두 도저통이 조금씩 앞으로 빠져나오며 틈이 생기고 가루들이 날리게 됩니다. 그래서 도저통을 손으로 밀어넣은 상태로 그라인딩을 해야 주변이 더러워지는 걸 막을수가 있습니다. 도저 가장자리에 고정시킬수 있는 걸쇠라도 있으면 좀 낫겠군요.    

개인적으로 스몰 코니컬버 그라인더와 플랫그라인더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었는데 아직은 유의미한 관련성을 찾진 못했습니다. 아직 꽤나 써봐야 할 듯 하네요. 여튼 가성비는 정말 좋은 그라인더입니다. 

에쏘 파츠 스티커가 도저통에 꽤 잘 어울리네요. 근데 공기방울이 ㅡ,.ㅡ